김재아 오에스트리 대표
-첫 번째 릴리즈 영역으로 예외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동시에 기준이 가장 불명확한 영역인 근태 기반 급여 검증을 선택
-위캔솔브OS는 판단 자체를 시스템화, 예외가 들어왔을 때 멈추는 게 아니라 사전에 설정한 기준대로 자동으로 분기
오에스트리의 대표 아이템은 ‘위캔솔브OS’다. 기업의 운영기준을 설계하고 시스템으로 복제해 사람이 바뀌어도 운영 방식이 유지되는 운영기준 플랫폼이다. 첫 번째 적용 분야로 근태 기반 급여 검증을 선택했다. 예외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운영기준이 가장 불명확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위캔솔브OS는 다양한 운영 영역에 적용 가능한 운영기준 플랫폼이며, 근태 기반 급여 검증은 첫 번째 릴리즈 영역”이라며 “판단큐는 근태 예외를 운영기준에 따라 자동 분기하고, 승인큐는 대표의 승인 기준을 복제해 필요한 경우에만 검토가 이뤄지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ERP나 HR 시스템은 기록과 관리에 강점이 있지만,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운영 판단은 여전히 사람이 맡는 경우가 많다”며 “위캔솔브OS는 운영기준 자체를 시스템화해 예외 상황도 사전에 정의된 기준에 따라 자동으로 분기한다. 매번 대표에게 묻거나 담당자가 임의로 판단하던 구조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7년간 20여 개 산업군에서 축적한 2만 건 이상의 운영 판단 로그를 분석해 어떤 예외가 반복되고 어떻게 판단되는지 데이터로 축적했고, 이를 제품 설계에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오에스트리는 첫 번째 타깃으로 의료 네트워크 본사 등 다점포 운영 기업을 공략하고 있다. 지점이 늘어날수록 운영기준의 부재가 곧 비용으로 이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향후에는 유사한 운영 구조를 가진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AI와 자동화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자동화 이전에 운영기준이 정리되지 않아 사람이 계속 판단해야 하는 기업이 많다”며 “궁극적으로는 기업마다 운영기준이 문서가 아니라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오에스트리는 현재 시드 라운드를 준비 중이다. 제품 검증과 레퍼런스 확보를 선행한 뒤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전략적으로 맞는 프로그램에 지원하면서 제품 신뢰도와 공신력을 함께 쌓아가고 있다. 김 대표는 “투자자에게 숫자를 보여주기 전에, 이 제품이 실제로 작동한다는 걸 현장에서 먼저 증명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해외진출에 대해 김 대표는 “오에스트리는 직접적인 해외 진출보다는 해외에 지점이나 지사를 운영하는 국내 본사를 타겟으로 한 확장을 먼저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본사가 해외 지점을 관리할 때도 운영기준의 일관성 문제는 동일하게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언어와 국경이 달라져도 ‘기준이 없어서 판단이 사람에게 의존된다’는 구조적 문제는 같습니다. 국내에서 다점포 본사 레퍼런스를 충분히 쌓은 뒤, 해외 지점을 둔 본사로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경로가 저희에게 가장 현실적인 글로벌 진입 경로라고 봅니다.”
김재아 대표는 7년 넘게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운영 실무를 직접 지원하면서, 현장에서 누적한 2만여 건의 운영 판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7년 넘게 스타트업 경영 지원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하나의 패턴을 반복적으로 목격했습니다. 조직이 커지거나 사람이 바뀌면 운영이 흔들리고, 결국 외부 아웃소싱으로 눈을 돌리는 기업들이었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운영기준 없이 외부에 위임하면, 아웃소싱이 끝난 뒤 똑같은 문제가 반복됐습니다. 담당자만 바뀌었을 뿐, 정상과 예외의 기준이 없고 판단이 사람에게 의존되는 구조는 그대로였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문제는 ‘누가 하느냐’가 아니라 ‘기준이 있느냐’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기준이 먼저 있어야 위임도 자동화도 의미가 있습니다. 그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를 만들겠다는 확신으로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자금은 초기에는 실행센터 서비스 수익을 통한 자립 구조로 운영했으며, 정부 지원사업과 창업 프로그램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제품 개발 비용을 조달했습니다.”
오에스트리는 크게 두 축으로 구성돼 있다. 실제 기업 운영을 직접 대행하는 실행센터 인력과, 위캔솔브OS를 만드는 개발자·디자이너 팀이다. “이 구조가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실행센터 인력이 현장에서 쌓는 운영 판단이 곧 제품 설계의 원천이 되고, 제품은 다시 실행 품질을 높이는 도구가 됩니다. 운영과 제품이 서로를 강화하는 구조로 팀이 짜여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주요 업종에서 레퍼런스를 쌓고, 위캔솔브OS의 핵심 기능인 승인큐와 판단큐를 시장에 안착시킬 것”이라며 “중기적으로는 운영기준을 설계하는 회사로서의 포지션을 시장에 각인시키고, 시드 투자 유치 후 제품과 팀 모두를 한 단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한국의 모든 중소기업이 기준 없이 사람에게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거창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그게 가능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미 그 방향의 데이터가 충분히 쌓여 있습니다.”
오에스트리는 올해 가톨릭관동대학교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초기창업패키지는 공고기준 당시 3년 미만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지원 사업으로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주관기관으로부터 창업 공간, 창업기업 성장에 필요한 교육, 멘토링 등의 지원도 받는다.
설립일 : 2026년 1월
주요사업 : 운영기준 OS(위캔솔브OS), 운영 실행 대행(실행센터)
성과 :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누적 클라이언트 150개사, 운영 판단 로그 2만 건 보유, 판단큐·승인큐 릴리즈 완료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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