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브, 증권사 리더 초청 세미나 성료
오픈AI·맥킨지·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증권사의 AI 전환 해법 조망
이번 세미나는 "AI 시대를 맞아 수많은 시도를 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 회사는 무엇이 바뀌었는가”라는 금융권 현장의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했다.
최근 2~3년간 국내 증권사들은 AI 전환을 시도해왔으나, 망분리 규제와 부서별 데이터 파편화라는 구조적 제약에 막혀 실제 업무 방식과 서비스 변화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에 클리브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제시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는 20여 개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사의 경영·전략기획, AI·디지털 전환(AX/DX), 리테일·WM 등 사업 부문을 이끄는 주요 임원 및 조직 리더들이 참석했으며, 사전 신청 단계에서 조기 마감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세미나는 클리브의 제품·데이터 리더 및 글로벌 3개 파트너사(OpenAI, McKinsey, Microsoft)의 발표 등 총 5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세션은 토스·토스증권 창립 멤버로 초기 제품 기획과 디자인을 이끈 남영철 클리브 제품 총괄이 맡아 'AI는 개인 투자자의 경험을 어떻게 바꿀까?'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현재 AI 투자 서비스 ‘쓰론(Throne)’을 운영 중인 남 총괄은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는 AI 서비스는 몰입도가 매우 높으며, 특히 편하게 고민을 털어놓기 어려운 투자 영역의 특성상 개인 투자자의 시간은 머지않아 AI가 점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AI가 제공해야 할 핵심 가치는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투자자의 맥락을 이해한 채 언제든 함께 고민해주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며, 이러한 AI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증권사가 준비해야 할 실질적 요소들을 제시했다.
이어 토스·토스증권의 데이터 팀 리더 출신으로 토스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인 TUBA(Toss User Behavior Analyzer)를 구축했던 신재승 클리브 데이터·AI 총괄이 ‘AI 시대에 살아남는 데이터 문화’를 주제로 무대에 올랐다.
신 총괄은 “데이터 너머 유저의 모습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면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조직”이라며, “데이터 기반의 유저 이해와 제품 개선 루프가 지속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야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직 내 데이터와 제품 간의 거리가 곧 실행 속도를 결정짓고, 그 속도 차이가 AI 시대의 기업 간 격차를 더 크게 만든다”며 이러한 속도를 확보할 수 있는 전략과 동시에 AI 시대에 급증할 데이터 비용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오픈소스 모델 활용 전략을 제안했다.
글로벌 파트너 세션도 이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loud & AI Specialist' 조직 리더인 이정훈 팀장은 전 직원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플랫폼 요건을 제시하며, 에이전트별 권한·행동 통제와 자동 평가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맥킨지의 AI 전문 조직 '퀀텀블랙'을 이끄는 유정화 파트너는 'AI 에이전트 거버넌스와 조직 운영 모델'을 주제로 발표했다. 유 파트너는 “금융권의 AI 에이전트는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환경을 기본으로 최소한의 권한만 부여해야 한다”며 “데이터 분석은 AI가 담당하므로, 향후 영업·WM 조직은 분석력보다 고객과의 ‘공감 능력’을 중심으로 채용해야 한다”고 짚었다.
클리브는 토스·토스증권 출신의 핵심 인력을 주축으로 금융사의 대고객 서비스 개선 및 데이터 체계와 업무 방식을 개혁하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찬봉 클리브 대표는 "증권사 리더들의 가장 큰 고민은 결국 ‘왜 우리는 토스증권처럼 빠르지 못한가’로 모인다”며 “이번 세미나는 그 질문에 대해 실제로 제품을 만들고 성과를 낸 전문가들이 모여 경험과 인사이트를 공유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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