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오션에서 살아남기 vs 블루오션 개척하기 ④] 유튜브, 레드오션과 블루오션을 넘어선 퍼플오션으로


[캠퍼스 잡앤조이=남민영 기자 / 한종욱 대학생 기자] 유튜브는 2019년 현재 전 세계 사용자 19억 명, 비디오 조회 수 매일 1억 개, 하루 사용시간 10억 시간 이상이라는 기록들과 함께 막강한 매체 파급력을 자랑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용자 3천만 명을 돌파하며 1인 미디어 시대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초등학생 선망직업 10위 권 안 진입

유튜브의 성장에 따라 국내외의 많은 이들이 유튜브에 채널을 개설하고 ‘유튜브 크리에이터’라는 직종에 도전하고 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지난해 초등학생 선망직업 10위권 안에 처음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폭발적인 인기에도 불구하고 유튜브 시장이 ‘레드오션이냐 블루오션이냐’는 물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레드오션에서 살아남기 vs 블루오션 개척하기 ④]  유튜브, 레드오션과 블루오션을 넘어선 퍼플오션으로



유튜브에 레드오션은 오지 않을 것 vs 유튜브 시장은 이미 과포화 상태

유명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유튜브에 레드오션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는 “같은 제품을 평가한다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다르다. 평가 방식의 차이에 따라 구독자가 채널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한 제품 당 여러 크리에이터들의 리뷰 영상을 볼 수 있다”며 유튜브 콘텐츠의 다양한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반면 레드오션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이미 포화상태의 시장이며, 누구나 도전하고 있기 때문에 살아남기 힘들다”며 블루오션이라는 의견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유튜브 시장은 과연 어떤 색깔의 바다일까? 현재 유튜브 시장은 레드오션과 블루오션의 경계선인 퍼플오션으로 볼 수 있다. 퍼플오션이란 “포화 상태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레드오션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나 등을 적용하며 자신만의 블루오션을 만든다”는 의미로, 발상의 전환을 통하여 새로운 가치의 시장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이는 현재 유튜브 시장이 레드오션과 블루오션의 측면을 골고루 가지고 있기에 가능한 해석이다.


유튜브 시장이 왜 퍼플오션인지, 유튜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 등 유튜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현재 ‘갓 공감’, ‘유노윤우’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우성민씨와 인터뷰를 가졌다.



[Mini Interview]

“현재 유튜브 시장을 과포화 상태처럼 보이게 하는 경쟁 지표는 허수”

우성민 유튜브 크리에이터



[레드오션에서 살아남기 vs 블루오션 개척하기 ④]  유튜브, 레드오션과 블루오션을 넘어선 퍼플오션으로

△ 유튜브 크리에이터 우성민 (27) 씨.



유튜브 시장은 지금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라 블루오션이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이미 수요 측면에서는 레드오션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개인적으로 유튜브 시장은 퍼플오션이라는 말에 공감을 한다. 현재 유튜브는 레드오션과 블루오션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레드오션의 측면으로는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이 있다. 최근엔 인기 연예인들도 대거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레드오션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되고 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블루오션인 부분도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영상을 올리는 사람이 예상외로 많지 않기 때문이다.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기 위해서는 기획과 촬영, 구도와 편집 같은 세밀한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영상을 업로드할 때에도 유입되는 시청자 수를 늘리기 위해 썸네일과 제목, 내용에 신경 쓰고 구독자와의 소통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렇듯 생각 외로 많은 부분에 시간이 들어가는 일이라 꾸준히 영상을 올리는 분들이 적다. 현재 유튜브 시장의 경쟁 지표는 허수라고 보면 된다.”


유튜브나 네이버 TV에서는 어떻게 수입을 올리나.

“유튜브는 구독자 수 1천 명 이상과 1년 내 총 시청 시간이 4000시간 이상이어야 수익창출 신청을 할 수 있다. 신청 후 유튜브가 자체적으로 검토를 하고 수익 창출 허가를 내준다. 그렇게 되면 흔히 유튜브를 볼 때 나타나는 스킵 광고가 붙는다. 구독자가 광고를 끝까지 다 봐야 크리에이터에게 일정 금액이 주어지고 광고를 클릭하면 부가적인 수입도 발생한다. 어느 정도 성장한 크리에이터에겐 스킵을 할 수 없는 5초 내지 10초 광고가 붙는다. 이러한 경우는 강제적으로 광고를 끝까지 보게 되니 크리에이터는 보다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네이버 TV는 유튜브에 비해 후발주자이다 보니 같은 형태의 광고가 붙어도 크리에이터에게 돌아가는 수익이 유튜브에 비해 많다. 이와 별개로 물건 혹은 무형의 서비스를 협찬받아 영상을 제작해서 올리는 브랜디드 콘텐츠가 있다. 인기가 많은 유튜버의 경우에는 강의를 나가거나, 책을 쓰거나, 개인적인 굿즈들을 만든 뒤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레드오션에서 살아남기 vs 블루오션 개척하기 ④]  유튜브, 레드오션과 블루오션을 넘어선 퍼플오션으로

△ 우성민 씨의 유튜브 채널 유노윤우 콘텐츠. (출처=유튜브)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하고 조언이 있다면.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명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성실함이다. 영상이 재미가 있든 없든 꾸준히 올린다면 사람들이 영상을 클릭하게 될 것이고 관심을 가지게 되면 구독할 것이다. 최근 한 인기 유튜버가 방송 시간을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여 실망한 구독자가 대거 이탈하는 일도 있었다. 이런 점에서 성실함은 필수이다.


또한 저작권의 이해도 또한 높아야 한다. 허락 없이 타인의 글이나 그림, 영상, 폰트, 배경음악 등을 이용하면 수익 창출이 금지되고 심할 경우에는 본인 채널이 삭제될 수도 있다. 특히 구글은 저작권 문제를 심각하게 여겨 이에 대한 기준을 날로 높여가고 있다. 타인의 매체를 이용하고자 한다면 구입하거나 사전에 허락을 받고 분명하게 출처를 남기고, 저작권 없이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폰트와 배경음악을 찾아 사용해야한다.


세 번째는 자신과 시청자에 대한 이해도다. 유튜브에서 ‘나’를 드러내기 위해서 본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자신이 있어 하는지 고민을 해 보면 자신만의 캐릭터와 채널의 정체성을 구축하기 수월해질 것이다. 또한 시청자가 원하는 방향의 콘텐츠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moonblue@hankyung.com

[사진 = 한종욱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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