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13~24일 서류접수

자소서 쉬워진다… 면접 땐 실무관련 문제 묻는다


사전채용공고 오픈 CJ, 채용설명회에 600명 몰려

“그러게 3시에 오자고 했잖아. 이러다 못 들어가는 거 아냐?”


지난 3월 10일 오후 3시 10분, 서울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 앞에 수십 명의 학생이 긴 줄을 이뤘다.


모두 CJ그룹의 채용설명회 입장을 기다리는 취업준비생이었다. 오후 3시30분 시작 예정인 이 회사의 설명회장 입구는 30분 전인 3시부터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화여대 경력개발센터 관계자는 “원래 420개 의자만 준비해놨지만 서 있는 학생들까지 감안했을 때 대략 600명 정도 참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 전체 계열사가 600명의 대졸사원을 채용했다.


인적성 4월 19일…어학성적 IL?5급만 넘으면 모두 ‘동일’


3월 10일 CJ그룹의 2015 상반기 신입 공채 사전 공고가 열렸다. CJ는 일반 신입과 함께 인턴과 장교전형을 동시에 채용한다.


지원서는 3월 13일부터 24일까지 받는다. 필기전형은 4월 19일, 1?2차 면접전형은 5월 중 실시한다. 인턴의 경우 4월 중순 1차 면접에 합격하면 6~7월 5~6주간 인턴실습을 거쳐야 한다.


이번에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계열사는 CJ제일제당, CJ E&M, CJ오쇼핑 등 11곳이다. 특히 지난해 CJ올리브영과 CJ시스템즈가 합병돼 탄생한 올리브 네트웍스도 올리브영 부문과 IT사업 부문을 따로 나눠 채용한다.


현재 CJ그룹은 전 계열사 및 직무에 동일한 어학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오픽 IL(4급), 토익스피킹 110점(5급) 이상이다. 이 기준은 절대치이며 점수가 높다고 입사에 유리한 것은 아니라는 게 채용관계자의 설명이다.



사전채용공고 오픈 CJ, 채용설명회에 600명 몰려

3월 30일, 서울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에 CJ그룹 채용설명회를 듣기 위해 600여명의 구직자가 참여했다.



자소서 쉬워진다… 면접 땐 실무관련 문제 묻는다


지난해 각 계열사 및 직무별로 자기소개서 문항을 차별화했던 CJ는 이번에도 이 방침을 그대로 가져간다. 다만 CJ 채용담당자는 설명회장에서 “지난해보다 문항 수가 줄어들고 난이도도 비교적 평이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필기전형은 적성검사(CAT)와 인성검사(CJAT)로 나뉜다. 특히 적성검사는 약 2시간 동안 판단력, 추론, 문장이해, 응용계산력, 공간지각력 등에 관한 문제를 풀어야 하는 시험이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문학적 소양 평가 영역이 추가됐다. 단순 역사적 사실을 묻기보다는 회사 및 업계 동향과 연결짓도록 하는 과목으로 작년에는 ‘CJ가 배급 및 투자한 영화의 각 배경 시대’ 등을 물었다.


면접은 1차 실무진면접과 2차 임원면접으로 구성된다. 1차 면접은 6~8명이 한 팀을 이뤄 발표하는 형식이며 특히 회사의 보고형식이나 프로젝트 등 실무관련 문제가 출제될 예정이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