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성공기] 김보영 포스코 사원 “인턴의 당돌함은 무기가 될 수 있다”

김보영 포스코 선재마케팅실 조강판매그룹 사원

1990년생 / 경북대 영어영문 졸업

2013년 6~10월 포스코 홍보기획그룹 인턴 근무

2014년 3월 포스코 입사


“‘왜 포스코에 입사하고 싶으냐’는 질문이 기억에 남아요. 그때 꼭 입사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돌이켜보면 다른 기업 면접에서는 그렇게 당당하게 말하지 못했던 듯해요. 그만큼 포스코가 간절했던 거죠. 그 마음이 전해졌는지, 지금 이렇게 근무하고 있네요.”


2013년 6~10월 5개월간 포스코 인턴을 경험한 김보영 씨는 이듬해 포스코 정규직 사원이 됐다. 공기업?정부기관 인턴을 포함한 몇 차례의 인턴 경험을 통해 그녀는 취업 방향을 결정할 수 있었다.


“공공기관에서 인턴을 하다 보니 책임의식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직장을 선택하고 싶었어요. 공기업이었던 포스코 역시 그런 매력을 지닌 직장으로 여겨 망설임 없이 도전했습니다.”


‘포스코 챌린지 인턴십’은 경쟁이 치열했다. 그녀는 어려운 과정을 통과해 160여 명의 인턴 가운데 한 명이 됐다. 그녀가 배치된 곳은 포스코 홍보기획그룹 SNS팀이었다. 사내 블로그 콘텐츠 작성과 아이디어 제안이 주 업무였다. 또한, 영문학 전공을 살려 외국기업 사례 찾기 업무도 도맡았다.


인턴 경험, 조직 분위기 적응에 도움

“인턴 경험이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됐어요. 홍보업무는 기업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 만큼 기업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죠. 인턴의 장점은 무엇보다 조직의 분위기를 미리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죠. 어떤 식으로 보고서를 작성하고, 회의를 진행하면 좋을지 5개월 동안 몸에 뱄죠. 짧은 기간이었지만 인턴 경험이 있어 정규직 사원이 돼서도 수월하게 업무를 체득했어요.”


‘포스코 챌린저 인턴십’은 5개월의 인턴 과정이 끝난 후 분석면접?토론면접?전공면접 등 세 차례 추가 면접을 거쳐야 했다. 그녀의 합격 비결 무엇이었을까?


“인턴이 되면 다들 수동적으로 변하는 듯해요. 회사가 나를 평가한다는 생각에 움츠러드는 거죠. 그러나 나로서도 회사를 평가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이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나에게 맞을지 평가하는 기간인 만큼 너무 소극적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이어 그녀는 적극적으로 일하는 자세가 합격의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시키는 것만 하지 말고, 좀 더 책임감 있게 일하는 것이 중요해요. 개선점이 있다면 어필하는 자세도 필요하죠. 적극적으로 기업에 관심을 표현하는 것이 좋아요.” 그녀는 과감히 자신이 느낀 포스코 사내 블로그의 개선점을 제안했다. 그런 자세가 면접에서 이야깃거리가 됐다.

대구가 고향인 그녀는 5개월의 인턴 기간 동안 ‘서울살이’를 했다. 그 기간이 그녀에는 더욱 값진 시간이 됐다. “얼마 전 입사 1년이 지났어요. 지금도 회사생활이 정말 즐거워요”라며 웃는 그녀가 인턴 생활을 앞둔 친구들에게 팁을 전했다.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드세요. 남들과 똑같은 스펙보다 원하는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이야기가 필요해요. 그래야 ‘왜 우리 회사에 지원했느냐’는 질문에 당당히 대답할 수 있어요.”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