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펀드 열전 PCA업종일등주식펀드

CA업종일등주식펀드는 말 그대로 시장지배력이 크고 내재가치가 높은 업종 내 일등 주식을 발굴,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내는 방식의 주식형 펀드다. 업종 선도 기업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의 과거 상승률을 추적해 본 결과 좋은 수익을 냈다는 점에 착안했다. 업종 일등 주식이란 현재 일등주뿐만 아니라 향후 선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도 포함하는 개념이다.이 펀드는 PCA투신운용의 간판급 펀드로, 멀티클래스 펀드 1개와 적립식 펀드 2개 등 총 3개 펀드로 이뤄져 있다. 멀티클래스 펀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펀드와 재간접투자용, 랩어카운트용 상품이 별도로 출시됐다. 운용 기간이 4년에 달하고, 이 기간에 꾸준한 수익률을 내며 성과를 검증받은 인기를 바탕으로 클래스 펀드가 지속적으로 출시된 것이다. 펀드 규모는 D-1호가 3800억원, 적립식 상품인 K-1호와 A-2호는 각각 3900억원, 800억원으로 총 8500억원에 달한다.종목 선정은 철저한 기본적 분석에 중점을 둔다. 수익성보다 안정성을 중시하는 가치투자로 꾸준한 중·장기 수익률을 유지하는 것은 회사 전체의 운용 철학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배당 수익률이 국채 수익률보다 높고, 배당 성향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종목을 선호하고 있다.이 같은 원칙에 충실한 운용 결과 펀드 수익률 진폭이 작고,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률 순위도 상승하는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업종 일등 주식 D-1호의 경우 최근 6개월 수익률(3월말 기준)이 13.62%로 지수보다 2.26%포인트, 1년 기준은 51.29%로 10.50%포인트 더 높다. 2002년 4월 설정 후 누적수익률도 96.77%로 시장 대비 50.55%포인트 초과 상승했다.또 조정장이 진행된 최근 3개월 수익률 역시 마이너스 0.77%로 코스피보다 0.66%포인트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단기 중기 장기수익률이 모두 벤치마크(코스피지수)와 동일 유형 펀드 수익률을 웃돌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성과로 PCA자산운용은 한국펀드평가와 한경비즈니스로부터 베스트 운용사로 선정되는 등 여러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이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오브펀즈 형태의 ‘PCA한국주식개방형펀드’가 연초에 설정돼 일본 내에서 판매되고 있기도 하다. 이 펀드는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종목당 편입 비율을 정해 두고 있으며 편입 종목 수도 꾸준히 늘려 50개가 넘는다. 특정 종목과 업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수익률 급등락을 막기 위해서다.종목 수가 확대되다 보니 중소형주 비중이 다소 늘어나 스타일상 중소형 성장주 펀드로 분석되고 있지만, 여전히 1년 평균 베타는 1.0을 밑돌고 있다. 시장 평균보다 위험 수준이 낮아 하락장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의미다. 회전율도 다른 펀드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회사 측은 업종 일등 주식을 ‘업종 내에서 시장 점유율 등 제반 경영 활동이나 기술력 마케팅 능력 등이 경쟁사보다 우월한 회사’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런 종목은 불황을 이겨내는 능력이 2등 이하 기업보다 뛰어나 블루오션에 먼저 도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가치가 있다는 설명이다.이미 상당수 일등 기업이 지금도 2등 기업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지만, 밸류에이션 갭이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을 깔고 있다. PCA자산운용은 한국 주식시장이 재평가 과정에 있기 때문에 업종 일등 주식의 성공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이 회사 유정상 상무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일류 기업들이 대규모 이익을 내며 급성장하고 있는 데다 한국 증시가 기관 중심으로 재편되며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있어 업종 일등 주식의 프리미엄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업종 내 1등을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 POSCO 농심 신세계 SK 현대자동차 태평양 삼성화재 등 10개 기업의 지수는 1990년 이후 15년 동안 평균 30배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주가수익배율(PER)이 여전히 10배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어서 상승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펀드 운용팀은 중·장기적으로 업종 내 1등 기업으로 부상할 종목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일등이라고 해서 미래에도 일등으로 계속 남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일등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기업과 미래에 일등이 될 수 있는 기업을 찾아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대표 펀드인 업종 일등 주식 D-1호의 경우 주식이나 주식 관련 파생상품에 자산의 60% 이상을 넣고, 나머지 자산은 채권과 유동성 자산에 투자하는 주식고편입형이다. 가입 시에 떼는 선취수수료는 1%이며, 펀드 보수는 1.37%로 업계 평균 수준이다. 선취수수료가 있기 때문에 100만원을 가입하면 99만원이 실제로 투자되는 셈이다. 대신 환매수수료가 없어 목돈을 거치식으로 활용하기에 유리한 상품이다. 적립식 투자자를 위해선 K-1호,A-2호 등이 준비돼 있다.이 펀드는 팀 중심의 운영체제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송성엽 펀드매너저가 이끄는 팀은 체계적인 운용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팀은 6명인 섹터 애널리스트로 구성돼 있으며 기업 직접 탐방에도 적극적이다. 애널리스트 한 사람이 1주일에 3~5건의 탐방을 실시한다. 섹터 담당자들은 철저한 바텀-업(Bottom-up) 방식의 접근, PCA 고유의 투자지표 7개를 활용해 투자 매력이 큰 270개 종목을 밀착해서 관찰하고 있다.7개 투자지표는 △투자자본수익률(ROIC)이 가중평균자본비용(WACC)보다 큰 기업 △향후 3년 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시장평균보다 높은 기업 △잉여현금흐름(FCF) 창출로 순부채가 감소하는 기업 △배당 수익률이 국채 수익률보다 높은 기업 △배당 성향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기업 △PER PBR EV/EBITDA가 시장이나 업종 평균보다 낮고 영업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기업 △투명성이 높거나, 향후 개선될 가능성이 큰 기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