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 연봉 1억원 직장인

승범 하나은행 매봉지점 PB팀장은 연봉 1억원 정도를 받는 40대 중반 직장인의 경우 월 400만원 안팎의 저축이나 투자가 가능하다고 보고, 이 가운데 30% 정도를 해외 금융 자산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제안했다.홍 팀장은 우선 40대 중반의 고액 연봉자 가운데 상당수는 정기적금과 연금, 보험 등 안전 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소 위험을 감수하면서 투자처를 다변화하면 이전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팀장은 총 저축 및 투자 가능 자금(월 405만원으로 가정) 가운데 12% 정도에 해당하는 월 50만원을 정기적금으로 운용하라고 권고했다. 위험이 거의 없는 안전한 투자처에 자산의 일정 부분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또 적립식 펀드에 총 110만원을 투자하되 국내 주식형 펀드에 80만원, 해외주식형 펀드에 70만원을 각각 분산하라고 충고했다. 그는 해외 펀드 가운데 브라질 러시아 중국 인도 등 개발도상국에 투자하는 브릭스 펀드를 추천했다. 올해 초 일부 시장이 급등하는 등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상대적으로 브릭스 전체에 투자하는 펀드는 특정 지역의 변동성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그는 또 투자의 일환으로 변액연금에도 월 100만원씩 불입하라고 권했다. 변액연금의 경우 투자처를 선택할 수 있는데 100만원의 투자금 가운데 절반인 50만원을 국내 주식형에, 나머지 절반을 브릭스 국가에 투자하는 해외 주식형에 각각 투자하라고 충고했다. 변액연금도 기본적으로 투자 상품인 만큼 철저한 지역 분산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홍 팀장은 노후 대비도 중요한 과제인 만큼 보험 상품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종 재해나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보장성 보험에 월 30만원 정도 불입할 필요가 있으며 종신보험에 월 50만원, 연금저축보험에 월 25만원을 각각 투자하라고 권했다. 연금저축보험의 경우 연간 300만원 한도에서 소득공제를 받기 때문에 월 25만원씩 불입하는 게 좋다.연봉 1억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는 사람이라면 새롭게 유입되는 현금흐름 이외에 일정액의 금융 자산도 이미 갖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홍 팀장은 5억원 정도의 금융 자산을 갖고 있다는 전제 아래 포트폴리오를 제안했다. 그는 5억원 가운데 약 44% 자산을 해외로 분산하는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해외 투자처로는 브릭스 펀드(5000만원)와 중국, 인도, 동유럽 이머징 펀드에 각각 3000만원씩 총 9000만원, 일본 펀드에 3000만원, 원자재 연계 펀드에 5000만원을 투자하라고 권했다. 5억원 가운데 해외 투자금은 총 2억2000만원이 된다.홍 팀장은 또 국내 주식형 펀드에 총 1억원을 투자하되 블루칩과 배당주 펀드에 5000만원, 성장주 펀드에 5000만원씩을 분산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안전 자산인 정기예금에 여유자금의 16% 정도에 해당하는 8000만원을 예치하고, 원금보존추구형 주가지수 연계 펀드에 5000만원을 투자하라고 권했다.홍 팀장은 정기예금의 비중이 높은 투자자의 경우 이 비율을 낮추는 대신 해외로 분산 투자하는 게 좋고, 확신이 없는 한 가급적 선물환 거래를 통해 환율 리스크를 없애는 것이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바람직한 태도이며 국내 펀드의 경우 테마형과 주식형을 적절하게 혼합해 가입하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