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 인터뷰

토니오 비아라이고사 로스앤젤레스(LA) 시장은 지난 중간선거 이후 떠오르는 유력 차세대 대권 주자다. 그가 주목받는 이유는 세계 8대, 미국 2대 도시 LA 시장이라는 공식 직함 때문만은 아니다. 갈수록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히스패닉계 미국인들에게 그는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미 정계에서 그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과 함께 민주·공화 양당의 유력한 대권 후보로 평가받는다.특히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한국 교민에 대한 유대감이 남다르다. 시장 당선에 120만 한인 사회의 결집된 표가 큰 역할을 했음을 잘 알고 있는 그는 당선 직후 국토안보·공공치안 담당 부시장에 한국계 2세인 모리스 서 변호사를 임명하고 항만커미셔너와 공공사업위원회 커미셔너에도 한국계를 중용했다.또한 최근 코리아타운 재개발 계획을 발표했으며 한인들의 권익 보호와 인권 신장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한국과의 교류 증진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MONEY는 비아라이고사 시장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LA의 발전 계획과 한·LA 교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한국에서는 요즘 LA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LA의 투자 매력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한국 사람들이 LA에 투자하게 되면 굉장히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 교민이 120만 명이나 살고 있기 때문이죠. 이 정도 인구면 서울 등 한국 내 도시까지 포함해 따져도 8대 도시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이처럼 방대한 한인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한국 투자자들에겐 가장 큰 매력일 것입니다.”-코리아타운 재개발 계획에 대해 자세하게 말씀해 주십시오.“코리아타운은 지난 15년간 인구가 7.5배나 증가했습니다. LA의 변두리였던 코리아타운은 지금 경제 교육 문화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이에 시 정부는 지난 7월부터 5400만 달러를 투입해 대규모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5년간 지속될 것이며 이미 시 재개발국이 관련 예산을 편성해 놓은 상태입니다. 이와 별도로 코리아타운의 중심지역인 버몬트와 웨스턴 사이의 6가 도로를 62만5000달러를 투입해 개발하고 코리아타운 중심에 있는 서울국제공원도 새롭게 단장할 계획입니다.”-최근 LA 윌셔가의 개발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지 분위기를 전해 주십시오.“수년 전만해도 LA에는 10층 이상 고층 건물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다릅니다. 제가 작년에 취임해 파악해 보니 10층 이상 건물 수가 무려 76개나 됩니다. 윌셔는 LA의 동맥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이곳이 현재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는 것은 시 전체로 놓고 볼 때 너무나 고무적인 일이죠. LA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멕시코 일본인들이 공존해 시너지를 만드는 도시입니다. 이들의 역동성이 LA의 성장 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시장께서는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과의 교류 협력을 어떻게 추진하실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LA를 하나의 국가로 본다면 경제 규모가 세계 17대 국가 수준입니다. 한국과의 교류 규모는 한 해 동안 180억 달러입니다. 이 정도면 미국 태평양 연안 5개 주끼리 교류하는 금액을 합한 것보다 많습니다. 우리는 한국과의 교류 협력이 더욱 확대되길 희망합니다. 조속한 시일 내 한·미무역자유협정(FTA)이 체결돼 한·LA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