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제 23호 (2007년 04월)

럭셔리 스포츠카 짚 커맨더 시승기

기사입력 2007.04.20 오전 09:54

럭셔리 스포츠카 짚 커맨더 시승기
럭셔리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인 짚 커맨더(Jeep Commander)는 겉과 속이 너무 다른 자동차다. 겉은 우락부락한 근육질의 람보, 코만도를 연상시키지만 막상 차를 타보면 스포츠 세단과 같은 편안함이 느껴진다.

그동안 세계 시장에서 미국산 자동차는 유행에 뒤떨어진다는 소리를 들어왔다. 묵직함만을 강조해 차체는 무겁고 엔진은 굉음을 낸다. 그러나 미국 차를 타면 탈수록 ‘웅~’하는 소음은 자동차 본래의 기계음이며, 묵직함은 안전도를 높이기 위한 고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짚 커맨더는 겉모습만 놓고 보면 지프의 전통미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전면부의 그릴은 투박함 그 자체다. 그러나 내부는 전혀 다르다. 어드벤처 영화 속에서나 보던 지프의 모습을 기본으로 디자인한 운전석과 조수석의 계기판을 제외하고는 모든 부분을 새롭게 바꿨다.

짚 커맨더는 짚이 생산한 최초의 3열 7인승 자동차로 우선 수납공간을 대폭 늘렸다. 선루프 작동 버튼 옆을 비롯해 기어박스 옆, 운전석 왼쪽 사이드미러 조절 버튼 옆 등 총 5곳에 별도의 수납공간을 마련해뒀다. 또한 앞뒤 문에도 수납공간을 마련하는 등 실용성을 최대한 강조한다. 뒷자리를 앞자리보다 5cm가량 높게 설치해 뒤에서도 주행 시야가 넉넉하게 확보된다. 뒷자리 천장에는 내비게이션, 비디오 겸용 모니터가 장착돼 있으며 양쪽에 가로세로 10cm의 크기의 선루프를 별도로 설치했다.

럭셔리 스포츠카 짚 커맨더 시승기
오디오와 비디오 장치가 있는 센터페시아는 체리나무와 검은색 플라스틱으로 마감했다. 자연 친화성과 역동성을 함께 강조한 느낌이다. 센터페시아 위쪽에는 오디오 겸용 내비게이션이 있다. 기어박스는 스포츠 세단과 같이 경쾌하게 구분되며 사륜구동 장치는 바로 그 옆에 있다. 전방 라이트는 가로와 세로 각각 2열로 배치돼 야간에도 넓은 시야가 확보된다. 짚 커맨더는 보스턴 어쿠스틱스의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을 탑재, 생생한 음질의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실내 바닥, 휠 하우스 등 차체의 주요 소음 발생 부분에 콰이어트 스틸(Quiet Steal)을 사용해 조용한 주행을 돕는다. 콰이어트 스틸은 고장력 강판 2장 사이에 소음재를 넣어 접합한 특수 내장재다.

강력한 힘을 테스트하기 위해 경기도 포천으로 향했다. 지프는 전형적인 오프로드 차량이다. 따라서 포장도로보다는 비포장도로, 완만한 곳보다는 경사도가 약간 큰 곳에서 효과를 100% 발휘한다. 더욱이 이 차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디젤엔진인 V6 3.0 커먼레일 디젤(Common Rail Diesel) 엔진이 탑재돼 있다. 포천에서 동두천으로 향하는 길을 가다보면 각도가 큰 고갯길을 여러 번 만난다. 이런 곳에서는 접지력이 우수한 차가 단연 최고다. 짚 커맨더는 풀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드라 드라이브Ⅱ와 전자식 자동 제한 장치인 ELSD, 전자식 주행 안전장치, 전자식 전복 방지 기능(ERM) 등 첨단 장치들을 탑재하고 있어 온로드와 오프로드 모두에서 뛰어난 성능을 나타낸다.

출발 초반은 다소 무겁다는 인상을 지을 수가 없지만 굽이굽이 고갯길을 넘다보면 차체가 무겁기보다는 안정적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 짚 커맨더 디젤엔진의 차량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645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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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7-04-2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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