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e 제 23호 (2007년 04월)

ELS에도 일본바람

기사입력 2007.04.20 오전 11:50

최근 들어 일본 펀드에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주가연계증권(ELS)에도 일본 바람이 거세다. 작년까지만 해도 국내 코스피지수와 대형 우량주를 기초 자산으로 발행되는 ELS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도쿄증권거래소 1부시장에 상장된 주식 가운데 대표적인 225개 종목의 시장가격을 평균해 산출하는 ‘닛케이225’와 도쿄 증시 부동산 지수인 ‘TSE REIT’등 일본 증시 관련 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ELS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3월초 현재 ‘닛케이225’를 기초 자산으로 발행된 ELS는 64개, ‘TSE REIT’는 14개에 달한다. 작년에는 상반기 중 ‘닛케이225’를 기초 자산으로 발행된 ELS가 한 달에 10개 미만이었다. 지난 한 해 동안 ‘TSE REIT’를 기초 자산으로 한 경우도 19건에 그치는 등 금융상품으로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었다.

SC제일은행의 경우 최근 ‘닛케이225’와 ‘TSE REIT’에 연동해 수익을 지급하는 ‘한화 듀얼 재팬 인덱스 펀드 1호’를 판매 중이다. 이 펀드는 3년 만기에 6개월마다 조기 상환 여부를 평가한다.

두 기초 자산의 중간 평가 가격이 최초 기준 가격의 95% 이상인 경우, 또는 일일 종가 기준 한 번이라도 최초 기준 가격의 105% 이상 달성한 경우 세전 연 14% 수준으로 조기 상환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일본 관련 지수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국내 증시가 아직 조정 가능성을 벗어나지 못해 ELS 발행 여건이 우호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SC제일은행 WM상품운영부 박종화 팀장은 “ELS는 구조상 지수가 20% 이상 상승해야 연10% 이상의 수익률 상품을 만들 수 있다”며 “코스피 관련 지수로는 높은 수익률의 ELS 상품을 만들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일본 증시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일본 증시 관련 ELS 상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는 원인이 되고 있다. 증권사 입장에서도 일본 증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일본 지수 관련 ELS의 마케팅이 수월하다.

금리와 환율도 닛케이지수 관련 ELS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투자금으로 닛케이 관련 ELS를 만들 경우 한국과 일본 금리 차로 인해 연 2%대의 무위험 수익이 가능하다.

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원화로 투자하게 될 경우 ELS에도 엔 캐리 트레이드 형식의 수익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좋은 조건의 ELS 상품을 내놓기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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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7-04-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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