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쏟아지는 종합부동산세 회피성 매물로 매도 호가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공시가격이 발표되면서 세금 부담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지자 매도자들이 호가 낮추기 경쟁에 나섰지만 매수자가 선뜻 나타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갈아타기를 시도하는 1가구 1주택자조차 기존 주택 처분이 어려운 상황으로 거래 시장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부동산 정보 제공 업체 스피드뱅크가 5월(4월 14일 대비 5월 12일 기준) 한 달간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마이너스 0.42%를 기록, 지난달보다 하락 폭이 세 배 이상 커졌다. 특히 강남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10억 원선이 붕괴된 아파트가 속출하는 등 아파트값 하락세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안’이 발표되면서 경전철 개통이 기대되는 후보 지역은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2007년 4월 14일 대비 5월 12일 기준●5월 아파트 매매 시장은 거래 공백 상태가 이어지면서 매수세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청약가점제 시행을 앞두고 청약 시장에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기존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냉랭하기만 하다. 강남구 청담동 진흥 55평형이 9000만 원 올라 18억5000만~19억5000만 원에 시세를 형성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 강남구 삼성동 진흥 68평형은 20억6000만~23억5000만 원으로 8000만 원 상승했다. 이 밖에 용산구 원효로4가 풍전 40평형은 7500만 원 상승한 6억5000만~8억 원으로 순위권에 진입했다.2007년 4월 14일 대비 5월 12일 기준●아파트 분양권 시장은 그동안 상승을 주도했던 단지들이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나타낸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세금 회피성 급매물 출시로 급격한 가격 하락을 보였다. 다만, 입주가 다가오거나 호재가 있는 지역은 소폭 상승했다. 특히 그동안 상위 랭크에서 제외됐던 동대문구, 중랑구 일대는 ‘경전철 개통’이라는 호재가 터지면서 이번 주 1위를 차지했다.동대문구 답십리동 답십리 삼성래미안 42평형과 장안동 현대 힐스테이트 32평형은 한 달간 1500만 원씩 올라 각각 5억3000만~5억6000만 원, 4억5000만~5억3000만 원의 시세를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