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story 제 32호 (2008년 01월)

LG필립스LCD…올 최고 ‘기대주’

기사입력 2008.01.16 오후 02:36

MONEY 선정-삼성전자·LG전자·포스코·현대중·현대차·현대해상·삼성증권·미래에셋·NHN

2007년 투자 실적을 결산하고 새로운 투자를 준비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최대 관심사는 새해에는 도대체 어떤 종목을 골라야 할 것인가다. 2007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증시의 가변성이 워낙 커져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리스크 관리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새해에는 특히 세계의 공장으로 도약한 중국의 자본시장이 올림픽(베이징 올림픽) 이후에도 지금까지의 급격한 성장을 지속할지도 관심거리다. 중국 증시의 변화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증시의 향방을 결정할 바로미터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증시는 2008년 상반기 동안 중국의 긴축 가능성, 미국의 경기 침체 여부 등 다양한 외부 변수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1분기에는 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어 투자자들이 유망 종목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도 그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높아진 시장에서 다양한 변수들을 점검하느라 여념이 없다. MONEY는 이에 따라 9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검증을 거친 종목들을 추천받아 2008년 요동장세에서도 굳건한 실적으로 가치 상승을 이끌 10개 유망 종목을 선정했다.

LG필립스LCD는 올해 최고의 기대주로 꼽혔다. 9개 증권사 모두가 추천했으며 대우 현대 미래에셋 우리투자증권 등 무려 7개 사가 올해 ‘톱픽스(Top-Picks: 투자 유망 종목)’로 꼽았다. LCD TV 수요 증가와 패널 가격 안정으로 실적 개선이 더 크게 이어질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현대증권은 “LG필립스LCD는 중국 소비 경기 확대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주가 조정을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추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목표 주가 10만 원을 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새해에는 과거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4개 증권사가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삼성전자는 반도체 LCD 핸드폰 부문의 동반 회복세에 힘입어 2007년을 저점으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메리츠증권 이선태 연구원은 “지난 2년간 불황기 투자 확대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이 확대되는 등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고 2008년 매출이 72조 원을 넘어서는 등 2009년까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라며 목표 주가 70만 원을 제시했다.

LG전자도 5개 증권사의 추천을 받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상품 기획에서 최종 생산까지의 개발 프로세스를 프로젝트화함으로써 글로벌 히트 모델이 순환할 수 있도록 한 핸드셋 사업부문의 글로벌 런칭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며 “성장세는 2008년에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32인치 LCD TV 판매 호조와 LG필립스LCD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 평가 이익 증가도 눈여겨볼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이 제시한 목표 주가는 16만 원. 대우증권 강윤흠 연구원은 “LG전자는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불확실성이 크게 줄어들고 올해 디스플레이부문의 흑자 전환, 정보통신 부문 매출 증가로 상반기 중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2007년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대표주인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도 증권사들의 추천을 고루 받았다.

포스코는 미래에셋 등 3개 증권사가 톱픽으로 꼽았다. 미래에셋증권은 “포스코는 인도 등 해외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성장성 문제를 해결하고 원가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목표 주가 87만 원을 제시했다. 또한 단기적으로 포스코가 다른 철강사에 비해 유리한 원가 구조를 갖고 있는데다 자회사 상장이 이어져 수익성은 더욱 좋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대우증권 양기인 연구원도 “정보기술(IT) 시황 불안정성이 이어지면서 제조업에 대한 매수세 집중이 불가피한데다 올해 철강 가격 인상이 예정돼 있어 이익 모멘텀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톱픽으로 꼽았다.

대우증권은 포스코가 2007년에 이어 2008년에도 매출 22조 원, 영업이익 3조9000억 원을 넘기며 영업이익률 20%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포스틸 포항특수강 포스코건설 등 우량 자회사 지분법 이익까지 더해질 경우 기업 가치는 더욱 올라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2년간 큰 폭의 실적 개선으로 주가가 급등한 현대중공업도 여전히 유망 종목에 올랐다. 선박 가격 상승이 수익성 개선세를 지속할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신영증권 조용준 리서치센터장은 “세계적인 조선 시장 호황의 최대 수혜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중공업체인 현대중공업에 돌아갈 것”이라며 “2008년에도 사상 최대의 수주가 예상되며 엔진 공장 증설 효과를 감안하면 장기 성장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현대중공업 조선부문이 2005년에 고가에 수주했던 일감이 본격적으로 건조되며 수익성이 최고에 이르고 해양 플랜트 발전 설비 등의 이익 안정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목표 주가 71만 원을 제시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현대중공업은 엔진기계 전기전자 조선 건설장비 등 전부문의 수익성이 호전됨에 따라 향후 조선 경기가 하락 반전하더라도 변동성에 대한 대처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향후 4년 치 이상의 건조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2011년까지는 외형 및 수익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현대중공업은 삼호중공업 94.9%, 현대상선 17.6%, 현대오일뱅크 19.9% 등 우량 투자유가증권을 5조 원(실질가치)어치가량 보유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매년 유망 종목으로 꼽혔지만 2년간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던 현대자동차의 부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 대우 우리투자 등 4개 증권사가 내년 톱픽으로 현대차를 꼽았다.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2008년과 2009년 현대차 내수 판매는 63만 대 이상을 유지해 내수 매출 비중이 44∼45.9%선으로 올라갈 것”이라며 “내수 판매 확대는 수출에 비해 고정비율이 훨씬 낮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중기적으로 중국과 인도 외의 이머징 마켓과 서유럽 판매가 확대되면서 지역별 사업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가 나타나고 원가 절감에 따른 내성 확보로 이익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대우증권이 제시한 목표 주가는 9만 원. 삼성증권도 “현대차가 원화 강세 엔화 약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악재를 딛고 견고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 의미 있는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톱픽으로 꼽았다. 한금희 연구원은 “향후 예상되는 엔화 강세는 일본 업체들에 대한 현대차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줄 것이며 2003년 이후 꾸준히 진행된 해외 생산기지 확대도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금융 업종에서는 현대해상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이 유망 종목으로 복수 증권사의 추천을 받았다. 우리투자증권 한승희 연구원은 현대해상에 대해 “과거에 팔았던 고금리 상품의 만기가 2008년에 돌아오기 때문에 저금리 상품으로 대체할 경우 업계 평균을 상회하고 있는 장기 보험 손해율이 개선돼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또 높은 자동차보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어 이익 변동성이 상위 보험사 중 가장 낮은데다 마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보장성보험 매출 판매가 증가하며 포트폴리오도 최적화되고 있다고 한 연구원은 강조했다.

증권주 가운데는 삼성증권이 3개 증권사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대우증권은 삼성증권에 대해 “수익 구조 다변화를 통해 안정성이 높아졌고 자본시장통합법이 발효되면 높은 브랜드 밸류를 통해 고객 기반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 삼성증권이 10년 내에 자기자본 15조 원, 순수익 10조 원을 달성하기 위해 아시아지역 증권사 인수 및 트레이딩 부문을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이러한 전략의 실행 여부도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목표 주가는 13만 원.

미래에셋증권도 메리츠와 대신증권이 추천하는 톱픽스에 이름을 올렸다. 대신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은 자산관리부문 중심의 수익 구조를 갖고 있어 대형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할 수 있는데다 이익 성장세 또한 높다”고 밝혔다. 또한 여타 증권사와 달리 계열 자산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성장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높고 차별화된 해외 진출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대신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당기순이익이 2006년 1156억 원에서 2007년 2780억 원, 2008년에는 3530억 원대로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에서는 NHN이 집중적으로 추천받았다. NHN은 미래에셋 푸르덴셜 현대 대신 등 4개 증권사의 톱픽으로 올라왔다. 대신증권은 NHN이 2008년 매출 1219억 원, 영업이익 534억 원으로 각각 33.3%, 36.9%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목표 주가 32만1000원을 제시했다. 강록희 연구원은 “NHN은 온라인 광고 시장 확대에 힘입어 어닝 모멘텀이 확대될 것”이라며 “내수 경기 회복과 베이징 올림픽 특수 등의 요인이 반영될 경우 주가는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필립스LCD…올 최고 ‘기대주’

LG필립스LCD…올 최고 ‘기대주’

김용준 한국경제신문 기자 juny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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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8-01-1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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