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대투증권이 2007년 5월 출시한 맞춤형 자산관리형 상품인 ‘빅트리(Big Tree)랩’이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주가가 요동치는 요즘 상황에서는 자산을 전문가에게 맡겨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보다 유리하기 때문이다.‘빅트리 랩’은 리서치의 투자 전략에 근거, 소수의 우량 주식에 투자하는 ‘빅트리 리서치랩’과 자산 배분 전략을 통해 펀드에 투자하는 ‘빅트리 포트폴리오랩’ 두 종류가 있다. 이 상품들의 특징은 다른 상품들이 소수의 펀드매니저에 의존해 운용되고 있는 것과 달리 각 분야별로 특화된 전문가들이 운용을 맡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김영익 부사장을 비롯한 하나대투 리서치센터의 투자 전략과 포트폴리오전략위원회가 주식 및 채권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자산 배분 전략을 결정한다.이후 리서치센터 및 상품기획부가 우량 종목 발굴과 우량 펀드를 선정한 후 최종적으로 랩운용부가 매매 타이밍과 펀드 편입을 결정한다.‘빅트리 리서치랩’은 발매 당시부터 일명 ‘김영익 랩’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최근 들어 다른 랩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자 시중의 자금들이 이곳으로 몰리고 있다.2007년 11월 말 기준 누적수익률은 5월부터 판매된 리서치랩 1호가 24.6%, 6월 말부터 판매된 리서치랩 2호가 11.8%로 같은 기간의 코스피지수(KOSPI) 수익률 22.7%, 7.6%보다 각각 1.9%, 4.2%포인트 초과했다.‘빅트리 랩’은 순자산 측면에서도 이미 2500억 원을 돌파했다. 랩 상품이 일임계약을 통해 운용돼 펀드 등과 같이 공식적으로 수익률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는데다 보통 랩 상품의 최저 가입 금액이 1억 원으로 고액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빅트리 포트폴리오랩’은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든 펀드를 대상으로 과학적인 펀드 선정 기법에 의해 가장 우수한 펀드를 편입하고 철저한 분산 투자에 근거해 자산 배분 전략을 구사하는 랩 상품이다. 고객 성향에 따라 안정형, 중립형, 적극형 3종류가 있으며 적극형의 경우 펀드 대신 우량 주식을 직접 편입, 추가 수익도 겨냥하고 있다. 2007년 10월 초부터 펀드 클리닉 서비스와 함께 선보인 이 상품은 10월 한 달간 100억 원을 모아 하나대투증권의 대표적인 자산관리 상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빅트리 랩은 고객 자산을 전문가에게 일임해 고객의 투자 성향에 따라 주식 및 펀드 등에 대신 투자하는 일임형 랩 상품이다. 1년 이상 장기 투자에 유리하며 개인 또는 일반법인 모두 가입할 수 있다. 최소 가입 금액이 3000만 원(리서치랩은 1억 원 이상)으로 제한돼 있고 포트폴리오랩의 경우 연간 0.2%(리서치랩은 금액에 따라 2~3%)의 랩 수수료가 별도로 부과된다.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