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story 제 44호 (2009년 01월)



Rosy Future with Global Yellow Chip Artists!

Rosy Future with Global Yellow Chip Artists!
문화 소비의 패턴이 선진화되면서 국내에서도 미술품 소장이 패셔너블한 취미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미술 작품은 이제 단순한 감상의 대상에서 투자의 대상이자 사교의 매개체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침체로 미술품 시장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상황이지만 하이엔드 작품 구매에 진입 장벽을 느끼던 신흥 컬렉터들은 다음 세대를 대표할 옐로 칩 작가들에게 관심을 돌리고 있다. MONEY는 세계 미술 시장의 현황을 파악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글로벌 마켓에서 통할만한 작가를 지역별로 나눠객관적 정보를 정리해 봤다. 미술 전문가들과 함께 선정한 각국의 차세대 작가들 작품에서 장밋빛 미래의 비전을 찾아보시길!

글 김지연 기자, 최선희 아트 컨설턴트, 김수현 서울옥션 중국미술 스페셜리스트, 이대형 큐레이팅 컴퍼니 Hzone 대표



Rosy Future with Global Yellow Chip Artists!
미·유럽 옐로칩 작가들
혁신적 표현으로 센세이션


그간 투기성이 가장 강했던 분야인 현대 미술계가 2008년 들어 금융 위기와 함께 일종의 구조 조정 과정을 거치고 있는 중이다. 이럴 때일수록 단순히 경매 등을 통해 소위 ‘인기’를 얻고 ‘잘 팔리는’ 작가들보다는 깊은 작품 세계를 가지고 뮤지엄 등에서 꾸준히 전시하고 있는 작가들을 주목해야 한다.

선정된 작가들은 그동안 뮤지엄을 비롯한 비엔날레 참가 등 공공 부문에서 훌륭한 작가로 인정받고 미술 시장에서 또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연령대를 대략 1960년대 이후 출생으로 제한했고 나이로 볼 때 아직 젊지만 이미 블루칩 반열에 올랐다고 생각하는 작가들은 가능한 한 명단에 포함하지 않았지만 이들 중 세계 미술 시장에서의 인지도에 비해 한국에서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은 포함했다. 그리고 시장에서의 작품 가격을 대략 50만 달러를 기준으로 그 이상은 블루칩으로 간주했고, 지면이 제한된 점을 고려해 각 나라당 작가 수를 한 명이나 두 명으로 제한했다.

미술 시장 측면에서 보면 그간 투기성이 가장 강했던 분야인 현대 미술계가 2008년 들어 금융 위기와 함께 일종의 구조 조정 과정을 거치고 있는 중이다. 이럴 때일수록 단순히 경매 등을 통해 소위 ‘인기’를 얻고 ‘잘 팔리는’ 작가들보다는 깊은 작품 세계를 가지고 뮤지엄 등에서 꾸준히 전시하고 있는 작가들을 주목해야 한다. 한마디로 이들이 얼마나 진지한 태도로 작업을 해왔고 어떤 과정으로 세계 현대 미술계의 주목을 받게 됐는지 살펴봐야 한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명성 있는 뮤지엄 전시나 권위 있는 미술상의 수상 경력, 비엔날레 참가 경력, 그리고 얼마나 좋은 갤러리에 소속되고 소개돼 왔는지 등이 미래에 블루칩이 될 수 있는 옐로칩 작가를 잡아내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1년이나 2년간의 짧은 기간의 대성에 너무 고무되지 말아야 하고, 이들 작가들의 꾸준한 활동을 5년 단위로 지켜볼 수 있는 인내심도 함께 지녀야 할 것이다.

다음에 소개되는 작가들은 뉴욕을 중심으로 하는 미주와 중남미 시장, 런던을 중심으로 하는 유럽 시장에서 주목 받는 작가들이다.

엘리자베스 페이튼(Elizabeth Peyton, 1965년생, 미국)

엘리자베스 페이튼은 작가 주변의 친구들이나 유명인들, 그리고 유럽의 왕족들을 이상화해 그린 초상화로 1990년대 중반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다. 주로 사진에 기반을 두고 패션 디자이너들의 스케치를 연상시키는 길쭉한 모습을 한 모델들을 그리는 그의 붓 터치는 매우 거칠고 대담하며 때로 물감이 캔버스에 흘러내리도록 내버려 두기도 한다. 유명인들의 초상화를 통해 미디어와 현실과의 연관성을 탐구하기도 하고 단순히 친구들의 초상화를 반복해 그리기도 하면서 그는 이상화된 현실과 현실 자체로서의 현실 세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2008년 뉴욕의 현대 미술관, 2007년 런던의 헤이워드 갤러리에서 있었던 회화 전시에 초대 받고, 미국과 영국의 메이저 경매에서 작품이 판매되면서 뮤지엄과 시장 양쪽에서 경력을 인정받고 있다. 회화 작품은 1억 원에서 2억 원 수준이다.

그 밖에 주목할 만한 미국 작가는 더그 아이켄(Doug Aitken, 1968년생), 진 메이어슨(Jin Meyerson, 1972년생) 등이다.

가브리엘 오로즈코(Gabriel Orozco, 1962년생, 멕시코)

이탈리아의 큐레이터 프란체스코 보나미가 1998년 ‘향후 10년간, 그리고 그 이후 10년간에도 가장 영향력 있는 현대 미술 작가’라고 칭한 가브리엘 오로즈코는 ‘현세대에서 가장 개념적인 설치 작업을 하는 작가’로 불리기도 한다. 그는 종종 현대 사회에서 잊혀져 가는 오브제들로부터 관람객들에게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작업들을 해오고 있는데, 대규모 설치 작업을 비롯해 비디오, 조각, 사진, 드로잉 등의 다양한 매체를 사용한다. 유명한 작품으로는 빈티지 시트로엥 자동차를 세 토막으로 가르고 가운데 조각을 없애고 나머지 양쪽을 붙여서 만든 작품이 있다. 관람객들은 차 안에 직접 앉을 수도 있고 차 문이나 트렁크를 마음대로 열 수 있도록 한 1993년 작품 ‘La DS’라는 작품이다. 그는 1993년과 2003년, 그리고 2005년도 베니스 비엔날레에, 1995년과 1997년도에 휘트니 비엔날레에 참가했고 전 세계의 뮤지엄에서 그를 초청하고 있으며 뉴욕의 마리안 굿맨(Marian Good-man), 파리의 갤러리 샹탈 크루젤(Galerie Chantal Crousel) 소속이다.

그 밖에 주목할 만한 남미 작가는 어네스토 네토(Ernesto Neto, 1964년생, 멕시코), 이반 나바로(Ivan Navarro, 1972년생 칠레), 베아트리츠 밀라제스(Beatriz Milhazes, 1960년생, 브라질) 등이다.

Rosy Future with Global Yellow Chip Artists!
세실리 브라운(Cecily Brown, 1969년생, 영국)

추상 표현주의의 연장선에서 추상과 구상을 결합한 강렬한 이미지의 회화로 인정받은 세실리 브라운의 회화의 주된 주제는 섹슈얼리티와 사랑이다. 인간의 욕망을 드러내는 육체와 감정을 나타내는 그녀의 회화는 대상과 배경이 거친 붓놀림에 의해 섞여버리면서 추상 회화가 던지는 모호함과 상상력을 내포하고 있다. 영국 태생이지만 미국에서 더 인기를 얻고 있으며 보스턴 뮤지엄을 비롯한 주요 뮤지엄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경매에서의 작품 가격도 이미 100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블루칩 작가의 반열에 오르고 있다. 뉴욕 가고시안 갤러리에 의해 소개되고 있다.

제이크와 디노스 채프먼 형제(Jake & Dinos Chapman, 영국)

영국의 슈퍼 컬렉터 찰스 사치에 의해 알려진 영국 출신의 혁신적인 작가들을 지칭하는 YBA(Young British Artists) 중 하나로 알려진 채프먼 형제(각 1966, 1962년생)는 섹슈얼하고 폭력적인 이미지들을 과감하게 조각 작품으로 만들면서 이 세상의 그로테스크함을 정면으로 드러내고 있다. 2003년 영국 최고 권위의 현대 미술상인 터너상 후보에도 올랐던 이 둘은 YBA 작가들을 가장 적극적으로 세계적인 작가들로 키워낸 화이트 큐브(White Cube) 갤러리 소속이다. 작품가는 조각 작품이 5000만 원에서 3억 원, 회화 작품이 5000만~2억 원, 드로잉 작품은 100만 원에서 3000만 원까지 다양하다.

다렌 알몬드(Darren Almond, 1971년생, 영국)

1997년에서 1999년까지 런던의 왕립 학교 미술관에서 본래 찰스 사치 컬렉션 전시였던 ‘센세이션(Sensation)’전-전시는 그야말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데미안 허스트를 비롯한 젊은 영국 작가들이 세계 미술계에 알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을 통해 소개됐던 다렌 알몬드는 그러나 2005년 영국 최고 권위의 현대 미술상인 터너상 후보에 오르면서 보다 넓은 범위의 미술 애호가들에게 알려지게 됐다. 자신의 친할머니의 젊은 시절 추억을 4개의 비디오 화면으로 구성한 ‘당신이 있었다면(If I had you)’이라는 작품으로 정작 그해 수상 작가였던 사이먼 스탈링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았던 다렌 알몬드는 이 작품처럼 시간이나 특정 공간이 개인에게 주는 감성적, 이성적 효과에 대해서 비디오, 사진, 설치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터너상 후보에 올랐던 그해에 뒤셀도르프의 K21뮤지엄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현재 작품가는 에디션이 5개 정도 있는 사진 작품이 2000만~3000만 원 사이다.

그 밖에 주목할 만한 영국 작가는 마크 퀸(Marc Quinn, 1964년생), 줄리안 오피(Julian Opie, 1958년생), 마틴 크리드(Martin Creed, 1968년생), 게리 흄(Gary Hume, 1962년생), 짐 람비(Jim Lambie, 1964년생), 크리스 오필리(Chris Ofili, 1968년생) 등이다.

마티아스 바이셔(Matthias Weischer, 1973년생, 독일)

네오 로흐(Neo Rauch)를 선두주자로 하는 독일의 라이프치히 화가 그룹 중 한 명인 마티아스 바이셔는 2003년 미대를 졸업한 해에 베니스 비엔날레와 클리블랜드 뮤지엄 전시 등에 참여했다. 멀리서 보면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실내의 전경을 그린 그의 회화들은 그러나 가까이서 보면 세심하게 계산된 구성과 붓질, 그리고 예기치 못한 오브제들이 떠도는 초현실주의적 느낌을 주는 회화들을 해 오고 있다. 한국에는 아라리오 갤러리를 통해 소개된 바 있으며 영국의 앤터니 윌킨슨 갤러리 소속이다. 작품가도 몇 년 새 급상승해 2억 원에서 4억 원 사이다.

그 밖에 주목할 만한 독일 작가는 토마스 드멘드(Thomas Demand, 1964년생), 볼프강 틸만(Wolfgang Tillmans, 1968년생) 등이다.

우고 롱디노네(Ugo Rondinone, 1963년생, 스위스)

조각과 설치, 사진, 비디오, 그리고 사운드를 결합하는 설치 작업으로 1990년대 초반부터 알려지기 시작한 우고 롱디노네는 인간에게 내재된 판타지와 욕망을 드러내는 작품들을 제작해 왔다. 그는 종종 과거의 기억을 상기시키는 로맨틱한 무드를 자아내는 음악이 흐르는 실내 공간에 인간의 무의식과 교감하는 듯한 오브제들을 설치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무언가를 기대하고 기다리게 만들곤 하는데 여기에는 늘 시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그는 2007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스위스를 대표하는 작가로 참여했고 뉴욕과 빈, 스페인의 레옹 현대 미술관 등을 비롯해 빈 현대 미술관 등에서 초대를 받았다. 뉴욕의 매튜 막스 갤러리(Matthew Marks Gallery)와 런던의 사디 콜 갤러리(Sadie Coles HQ) 소속이다. 인디언 잉크를 사용한 그의 드로잉 작품과 회화 작품의 시장가는 1억5000만~5억 원 사이다.

올라푸어 엘리아손(Olafur Eliasson, 1967년생, 덴마크)

2003년 영국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의 터바인 홀에 태양과 안개를 재현한 작품 ‘웨더 프로젝트(Weather Project)’에 2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리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올라푸어 엘리아손은 자연현상이 인간에게 주는 감성적인 임팩트를 재현하는 대형 설치 작업들을 주로 제작한다. 같은 해에 덴마크를 대표해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가한 그의 작품은 미국의 구겐하임 미술관과 로스앤젤레스 현대 미술관을 비롯해 전 세계 공공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그는 2008년 6월에서 10월에 거쳐 뉴욕의 공공 미술 기금의 후원으로 뉴욕시에 4개의 거대한 인공 폭포를 제작했다. 철과 거울을 이용해 인간의 눈을 형상화한 조각 작품 ‘파이브폴드 아이(Fivefold Eye)’가 크리스티 런던 경매에서 2007년 10월 150만 달러에 팔렸다. 그러나 이러한 작품들이 경매에 나오는 경우는 흔하지 않으며 보다 공급이 많은 그의 사진 작품들은 5만~10만 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빔 델보이(Wim Delvoye, 1965년생, 벨기에)

1990년대 초반부터 살아있는 돼지 표피에 문신을 하는 예술로 알려진 빔 델보이는 이뿐만 아니라 멀리서 보면 고딕 성당을 아름답게 재현했지만 가까이서 보면 성행위를 하고 있는 남녀의 엑스레이 이미지들이 스테인드 글라스를 가득 채운 대규모 조각 작품들을 제작하는가 하면, 철근 구조물로 고딕 성당과 트랙터의 이미지를 결합한 조각-다른 엽기적인 작품들과 달리 시각적으로 매우 아름답다-등의 작품들을 만들어오고 있다. 돼지의 표피가 아닌 사람의 신체에도 문신을 그려 넣는 작업을 하고 있는 그는 프랑스의 엠마뉴엘 페로탕(Emmanuel Perrotin) 갤러리 소속이며, 2009년에는 벨기에의 현대 미술관에서 개인전이 내정돼 있다. 작품 가격은 돼지 가죽 문신 작업이 8000만~1억 원선이고 대형 철근 조각 작품은 3억~4억 원선이다.

줄스 드 발랑쿠르(Jules De Balincourt, 1972년생, 프랑스)

프랑스 태생인 줄스 드 발랑쿠르는 샌프란시스코의 캘리포니아 미대와 뉴욕에서 미대를 나와 브루클린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해 왔다. 프랑스의 팔레 드 도쿄와 모던 아트 뮤지엄을 비롯해 뉴욕의 모마, 런던의 왕립 학교 등의 전시를 통해 소개된 그의 작품은 미국의 지도를 재구성하는 회화 작품과 미국의 정치나 사회상을 풍자하는 팝 아트적인 요소를 결합한 조각 작품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그의 회화는 밝은 색채나 대담하고 경쾌한 선, 만화적인 형태 등을 조합해 시각적으로 쉽게 어필하지만 그 속에는 현 시대상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풍자가 들어 있다. 올해 파리의 타데우스 로팍(Taddaeus Ropac) 갤러리의 개인전에서 솔드 아웃을 기록한 그의 작품가는 7000만 원에서 1억5000만 원선이다.

Rosy Future with Global Yellow Chip Artists!
프란체스코 베졸리(Francesco Vezzoli, 1971년생, 이탈리아리)

본래 이탈리아 태생인 그는 런던의 센트럴 세인트 마틴 미대를 나왔고 현재는 밀라노에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뉴욕 현대 미술관과 튜린의 현대 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베니스 비엔날레, 휘트니 비엔날레, 상파울루 비엔날레와 이스탄불 비엔날레 등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아 왔다. 앤디 워홀이 창조해낸 대중적 여성 아이콘들의 세계에 영향을 받은 수작업과 영화 작업을 하는 그의 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들은 천 위에 프린트된 유명 여자 스타들의 사진 위에 수를 놓는 작업들이며 작품 가격은 5000만 원에서 2억 원대다. 그는 세계 최고의 갤러리인 가고시안 갤러리(Gagosian Gallery)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최선희 아트 컨설턴트 & 독립 큐레이터
‘런던 미술 수업’ 저자
미술품 컨설팅 회사 ChoiCe Contemporar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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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9-01-1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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