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제 49호 (2009년 06월)

유능한 경제학자의 역설

기사입력 2009.06.15 오전 09:48

MONEY 6월호 마감을 코앞에 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라는 충격적인 사건이 터졌습니다. 시장에서는 고인에 대한 애도와 함께 이번 사태가 미칠 영향에 대한 걱정으로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이번 사건이 갖는 정치적 함의가 워낙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에 증권사 리서치 센터 등에서도 앞 다퉈 이런저런 리포트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들 리포트를 받아보며 떠오르는 말이 있습니다. “유능한 경제학자란 자신의 전망이 왜 빗나갔는지를 가장 그럴듯하게 설명할 수 있는 학자다.” 경제학자들을 시니컬하게 조롱한 명언(?)입니다.

얼마 전 한국경제신문과 한국경제TV 주최로 열린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에서는 이 조크를 연상케 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행사에서 폴 크루그먼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침체기가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자 사회를 맡은 사공 일 무역협회장은 “크루그먼 교수의 비관론에 안 맞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두 사람의 발언을 들으며 훗날 크루그먼이 자신의 비관론이 왜 빗나갔는지를 설명하게 되는 상황을 상상해 봤습니다. 이번 노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서도 비관적인 리포트를 내놓은 이코노미스트들이 후에 자신의 전망이 왜 어긋났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고심하게 되는 상황을 기대해 봅니다.

이번 달 MONEY는 창간 4주년을 맞아 특대호로 제작됐습니다. 커버스토리는 ‘Villages for the Super Rich’입니다. 서울 부산 대구 대전 등지의 부촌 11곳을 집중 조명해 부촌은 어떻게 형성이 됐고 어떤 사람들이 모여 사는지 등을 분석했습니다.

MONEY는 또 비즈니스맨들이 어떻게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지를 들어보는 Life balance 코너를 신설, 첫 회로 박용만 (주)두산 회장을 만나봤습니다. 아울러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워런 버핏 벅셔 해서웨이 회장, 일본 최고 부자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회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의 인터뷰도 실었습니다.

MONEY가 차린 생일상을 독자 여러분이 어떻게 평가하실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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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9-06-1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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