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story 제 49호 (2009년 06월)

CEO·전문직 몰려들면서 신흥 부촌 형성

기사입력 2009.06.15 오전 10:30

CEO·전문직 몰려들면서 신흥 부촌 형성
범어동은 1980년대 초 수성구가 동구에서 분리되면서 신흥 부촌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서울의 강남과 여의도를 합쳐 놓은 동네’ 지방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이렇다. 대구MBC방송에서 시작해 범어 네거리를 지나 우측으로 남부정류장까지 이어지는 도로변은 범어동의 핵심 도심업무 기능이 배치돼 있다. 배후의 범어공원과 시민공원을 중심으로 숲과 어우러진 고급 아파트들이 잇따라 들어서 있다. 범어동 지역의 고급 아파트 가격은 다른 지역에 비해 통상 배 이상 높다.

범어동은 1980년대 초 ‘대구의 강남’이라고 할 수 있는 수성구가 동구에서 분리되면서 신흥 부촌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이 무렵부터 어린이회관이 문을 열고 범어공원이 조성됐으며 공원 주변으로 당시 대구 최고의 아파트로 불렸던 경남타운과 궁전맨션 등이 잇따라 들어섰다.

이들 아파트에 중·남구 지역에 거주하던 대구의 전통적 부자들이 몰려들면서 부촌의 판도가 급격하게 변화됐다. 1988년 입주를 시작한 우방 궁전맨션은 시장관사를 비롯해 대구의 주요 인사들이 거주하는 최고의 아파트로 명성을 날리면서 범어동을 확실한 부촌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명문학군의 이점이 부각되면서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그룹들이 대거 터전을 잡아 집값 상승과 동네 전체 분위기의 고급화를 이끌었다.

범어공원 주변에는 대구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단지들이 계속 들어서고 있다. 덕원고 이전 부지에 지어진 태왕아너스는 대구국립박물관을 안마당처럼 조망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 때문에 대구 최고가 아파트로 군림하고 있다. 이곳에는 오순택 동일산업 대표를 비롯해 SL그룹의 이충곤 회장, 김동구 금복주 대표 등 CEO와 전문직 등 유력인사들이 거주하고 있다.
CEO·전문직 몰려들면서 신흥 부촌 형성
동일하이빌, 유림노르웨이숲, 롯데캐슬 등 범어공원 주변에 최근 새로 건립된 아파트들도 전원 속 친환경 주거여건을 배경으로 새로운 명문아파트로 속속 부상하고 있다. 내년 입주 예정인 대구에서 가장 높은 54층으로 지어지는 주상복합아파트인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일반 평형이 3.3㎡당 최고 1500만 원에 분양됐다.

범어동 주택가에는 고급빌라들도 포진해 있다. 수성구청에서 남부정류장 구간의 대로변은 10여년 전부터 수백 개의 의류상가들이 밀집해 있다. 달구벌대로에서 KBS 대구방송국 앞에 이르는 도로변은 각종 식당가와 퓨전 레스토랑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수성구청은 이 일대의 도시계획을 장기적으로 변경할 방침이어서 이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외식문화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중개업계 관계자는 “54층의 두산위브 등 범어동 일대의 대형 고급 아파트 들이 완공되는 올해부터는 대구 각지에 흩어져 있던 부자그룹이 대거 이전할 전망이어서 범어동은 대구 최고 부촌의 위치를 더욱 확고하게 구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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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9-06-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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