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제 49호 (2009년 06월)

Vietnam Nha Trang

기사입력 2009.06.15 오전 11:26

Vietnam Nha Trang
베트남의 상징은 아오자이와 하롱베이로 대변되거나, 혹은 수도 호찌민과 북부 도시 하노이를 열거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남북으로 길게 늘어선 베트남의 대지를 연상하다 보면 단연 떠오르는 것은 ‘바다’다. 베트남의 바다 속 보물은 바로 ‘나트랑 에바손 하이드어웨이’의 때 묻지 않은 내추럴한 자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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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 공항을 빠져나와 전용 지프 리무진에 탑승하는 순간 누군가로부터 편안한 대접을 받고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 멋들어진 서비스를 실감하며 선착장으로 향하는 길…. 지루하지 않은 해안 산길을 돌아 40여분을 가다보면 에바손 하이드어웨이의 선착장에 다다른다. 하지만 선착장에서는 에바손 하이드어웨이의 아름다운 자태를 감상할 수 없었다. 저 멀리 어딘가에 숨겨진 에바손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터. 진정한 은신처라 할 만한 숨겨진 작은 천국, 원시의 자연, 따스한 사람들이 미소로 반기는 곳, 에바손이 그리 멀지 않음을 직감할 수 있다.

천상낙원 에바손 리조트

나트랑의 보석 ‘에바손 하이드어웨이 리조트’는 육지와 연결되어 있지만, 오를 수 없는 산으로 막혀 있어 배를 타지 않고는 갈 수 없는 조용한 ‘닌 반 베이’에 자리하고 있다. 일상을 떠나 그 누구의 방해도 없이 두 사람만의 여유로운 한 때를 꿈꾸는 신혼부부들에게는 그야말로 천혜의 환경을 갖춘 리조트인 셈이다. 가족끼리 찾아온 팀들은 호주와 유러피언들이 많았다. 젊은 일본 여인들은 둘만의 한가한 시간을 찾아 숨겨진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웰컴 드링크를 마시고 한편의 드라마와도 같은 홍보 영상을 보며 저 멀리 바다에 시선을 두고 있다 보니, 남지나해의 천국으로 인도하는 고운 아오자이 차림의 아가씨가 일행을 인도했다.

배로 10여분 파란 바다를 가른다. 저 멀리 독특한 스타일의 해상 방갈로가 나지막한 산자락에 둥지를 틀고 있다. 그저 원시의 피안처럼 느껴지는 자연스런 풍광이다.

리조트의 선착장에 내리니 긴 나무다리를 사이에 두고 리조트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반달모양으로 움푹 파인 만을 따라 바위들 사이로 드문드문 자리하고 있는 독립 빌라 객실들은 베트남 전통 가옥의 형태를 띠고 있다. 특별한 색채와 스타일이 눈에 띄지 않지만 그 자체로 스타일이며, 에바손의 색깔이다. 전담 가이드가 일정 내내 일행을 꼼꼼히 챙긴다. 리조트 내 픽업 서비스에서부터 웨이크 업까지. 너무 꼼꼼해 오히려 불편할 때도 있을 만큼 친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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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손 하이드어웨이의 객실은 모두 풀 빌라 형태지만 위치에 따라 비치 풀 빌라와 힐탑 빌라, 그리고 록 빌라로 나뉜다. 비치 풀 빌라는 해변에 인접한 리조트 중앙에 있어 각종 편의시설로의 접근이 용이하다. 외부와 완전히 고립됐다는 느낌을 받고 싶다면 언덕 중턱에 위치한 힐탑 빌라와 록 빌라로 찾아가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록 빌라는 비치에서 보트로 이동해 통나무 다리를 따라 객실로 들어간다. 커다란 바위를 깎아 개인 풀장을 만든 록 빌라에서는 언덕과 만을 사이에 두고 바다와 나만 존재하는 듯 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침실과 스파룸, 응접실은 완벽하게 분리되어 있으며, 바위 사이에 숨겨진 아웃도어 샤워장에서는 원시 아담과 이브의 색다른 체험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거실 옆에는 나무로 엮어 만든 욕조가 가로 놓였다. 앤티크 스타일의 샤워기로 물을 가득 받고 몸을 살짝 눕히면 머리 위로 펼쳐지는 푸른 하늘. 뻥 뚫린 하늘 아래 그대로 드러나는 욕실 풍경은 당황만 하기엔 너무나 매혹적이다. 빽빽하게 울창한 나무와 작은 울타리로 만든 나만의 세상에 들어선 것. 작은 나무들도, 욕실 반대편의 풀장도, 하늘까지도 모두 나만을 위해 존재하는 평화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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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족한 햇살, 평화의 안빈낙도

각기 독립된 빌라마다 준비된 자전거를 타고 리조트 이곳저곳을 구경삼아 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맨발로 자전거를 타고 숲을 헤치며 보물을 찾듯 미로를 탐험한다. 어스름 불빛 사이로 신비로운 건물이 시선을 잡아끈다. 고요한 이곳에 향기로운 냄새와 평온한 음률이 울려 퍼진다. 바로 식스센스의 휴식처 스파 센터다.

에바손 하이드어웨이 리조트에서의 휴식을 완성시키는 것이 바로 식스센스 스파다. 침대에 엎드려 섬세한 테라피스트의 손길에 몸을 맡기면 어릴 적 부드럽게 머리를 쓸어내리던 할머니의 손길에 취해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들던 느낌 그대로다. 전문 테라피스트가 제공하는 다양한 마사지와 스파 테라피 프로그램은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하나의 의식과도 같다.

자연 깊숙한 곳에 있어 더욱 묘한 풍경을 자아내는 곳. 작지만 제법 탐스러운 빨간 고추와 새싹처럼 앙증맞은 잎사귀들이 이랑을 따라 오밀조밀 채우고 있는 밭. 농부의 찰진 손이 가꾼 텃밭일까? 풍족한 햇살과 평화로움이 넘쳐나는, 서정시를 읊조리고픈 안빈낙도의 피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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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로부터의 완벽한 차단으로 얻어지는 최상의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에바손 하이드어웨이 리조트에서는 최상급의 아침 뷔페와 저녁 뷔페를 맛볼 수 있다. 특히 매일 테마가 바뀌는 저녁 뷔페에서는 스테이크용 고기와 타이거 새우 등을 즉석에서 그릴에 구워내는 ‘루이지애나 바비큐 뷔페’를 맛볼 수 있으며, 저녁노을이 지는 이른 5시경이면 파랗던 하늘이 코발트 블루로 변하여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한다. 잔잔히 울려 퍼지는 음률에 몸을 기댄 채 와인 잔을 부딪치면 천국에 와있는 듯 착각마저 들게 한다.

베트남의 은밀하고 고요한 휴양지 나트랑, 비행기로 배로 오랜 시간을 달려야만 만날 수 있는 은신처, 에바손 하이드어웨이. 리조트 건물은 어디 숨어 있을까 싶은 시골 섬 선착장에 내리면 깔끔하진 않지만 베트남 특유의 독특한 풍광이 이방인을 반기는 곳. 따뜻한 햇볕 속에 빛나는 지중해 풍경 한 조각을 잘라 옮겨 놓은 듯 하얀색 흙벽돌과 절묘하게 어우러진 나무 기둥으로 지어진 하이드어웨이에서 도시의 현대적 호화로움과는 전혀 다른 자연 친화적이며 원시적인 순수 세련미를 만끽해 보자.

베트남 나트랑 여행정보

아나만다라 리조트(Ana Mandara Resort) 역시 외국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아나만다라는 ‘손님을 위한 아름다운 집’이라는 뜻의 베트남어다. 60여 개의 객실 모두 독립빌라로 이뤄져 신혼여행객과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적합한 곳이다. 따뜻한 느낌을 주는 원목과 통나무로 내·외부 인테리어가 자연친화적으로 꾸며져 있다. 로비에서는 매일 베트남 전통악기를 연주한다. 바로 옆에 위치한 바다에서 들리는 파도소리가 가장 큰 소음이라고 할 정도로 다른 리조트에 비해 매우 조용한 편. 아무 생각 없이 푹 쉬고 싶다는 사람들에겐 제격이다. 리조트에서 조금만 밖으로 나오면 노천카페. 해변 주위에 늘어서 있는 카페에 앉아 깊은 맛이 일품인 베트남 커피 향에 취할 수 있다.

수상가옥

베트남 특유의 수상가옥도 여행자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베트남의 전통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대형 재래시장과 우체국 등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나트랑의 멋진 해안선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롱손 사원, 나트랑 교외의 천연 온천인 덕미 온천, 그리고 나트랑 강 입구에 베트남 사람들이 무엇보다 아끼는 포나가르탑이 13m의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관광객을 유혹한다.

연결 항공편

대한민국에서 나트랑으로 가는 직항 편은 없다. 베트남 항공(02-757-8920)에서 인천~호찌민 직항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월·수·목·금·토요일은 오전 10시50분 출발하며 수·금·일요일에는 오후 7시25분 노선이 추가된다. 비행시간은 약 5시간30분이다. 베트남 항공 부산~호찌민 직항 노선은 월·수·금·토요일 오전 11시 정각에 출발한다. 호찌민 도착 이후에는 베트남 내 국내선 항공을 이용해야 한다. 호찌민에서 나트랑까지 하루 평균 3회 항공기가 운행된다. 대부분 75인승 프로 펠러기 이므로 성수기 땐 좌석이 금방 찬다. 한 달 이상 넉넉히 여유를 두고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를 경유해 나트랑에 도착하는 방법도 있다. 베트남 항공에서는 매일 오전 10시40분과 오후 8시55분에 인천에서 출발해 하노이에 도착하는 직항 노선이 운영된다. 하노이에서 나트랑까지는 매일 오전 11시 국내선 항공기가 운영된다. 150인승 항공기도 뜨고 내린다.

현지 화폐와 비자

베트남의 공식 화폐는 동(Dong)이지만 US달러도 현지에서 별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베트남은 15일간 무비자이다. 원칙적으로 관광 목적의 경우 한국 국적을 소유하고 있고 여권이 3개월 이상 남아 있는 경우 15일간은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하다.

다만 15일 이상 여행하기 위해서는 비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개인보다는 여행사를 통하는 것이 훨씬 편리한 데다 요금 차이도 거의 나지 않는다. 단, 빨리 발급받기를 원하면 그만큼 수수료는 올라간다. 발급일로부터 30일 동안 여행을 할 수 있는 단수 비자의 경우 4만 원. 5일 정도 걸린다. 신청 시 여권과 사진 1장이 필요하다.

‘에바손 하이드어웨이 리조트’는 육지와 연결되어 있지만, 오를 수 없는 산으로 막혀 있어 배를 타지 않고는 갈 수 없는 조용한 ‘닌 반 베이’에 자리하고 있다.

글·사진 함길수 자동차 탐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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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9-06-1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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