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득 한성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고급주택의 새로운 이름, 죽전 힐스테이트 타운하우스
최근 고급주택시장의 특징은 다양성에 있다. 단독주택과 아파트가 전부이던 고급주택시장에 고급빌라와 주상복합아파트 등이 가세해 주택 수요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여기에 최근 고급주택시장에 가세한 타운하우스도 빼놓을 수 없다. 2000년 이후 본격적으로 공급된 타운하우스는 모던한 외관 디자인과 잘 꾸며진 정원을 앞세워 주택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고급주택의 한 유형으로 자리 잡은 타운하우스의 역사는 17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17세기 영국은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었다. 그 결과 시골 귀족들의 도시 이동이 급격히 증가했다. 지방과 달리 비싼 땅값 탓에 도시에서는 넓은 정원을 갖춘 단독주택을 소유할 수 없었다.
고급주택의 새로운 이름, 죽전 힐스테이트 타운하우스
이때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타운하우스였다. 초기 타운하우스는 수십 가구의 고급주택을 합벽식으로 붙여 1동의 건물을 짓고 공동 정원을 가운데 뒀다. 그 모습이 마치 궁전과 같이 웅장해 서민주택과는 확연히 구분되었다.

이후 타운하우스는 도시주택으로 일반화되기 시작한다. 귀족들의 타운하우스처럼 공동 정원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도심 접근이 용이한 도로를 따라 타운하우스가 줄줄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이를 타운하우스와 구분해 로우하우스라고 부른다. 이런 타운하우스는 18세기 신대륙 개척과 함께 미국으로 그대로 건너왔고 오늘날에도 뉴욕 등 미국 대도시 주택의 일반적인 형태로 남아 있다.

7년 전 사둔 땅에 타운하우스 짓고 들어와

한국에서는 2005년 이후 하나 둘씩 들어서기 시작해 지금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타운하우스가 들어서고 있다. 현재는 동탄과 용인 동백지구와 보정지구 등지에 대단지로 조성되고 있다. 죽전 힐스테이트 타운하우스도 지난해 말 입주를 시작한 신규 타운하우스다.
고급주택의 새로운 이름, 죽전 힐스테이트 타운하우스
죽전 힐스테이트 타운하우스는 현대건설이 최초로 지은 타운하우스이다. 현재 입주해서 살고 있는 한성대 부동산대학원 신창득 교수는 죽전 힐스테이트 타운하우스를 짓고, 들어와 살고 있는 입주민이다.

“나이도 있고, 흙 밟으며 오래 살고 싶었습니다. 용인에 전원주택지를 분양하길래 나중에 집짓고 살려고 사두었죠. 그게 7년 전입니다. 투자가치를 생각했다면 당연히 아파트 같은 걸 사뒀겠죠. 그러다 주변에 편의시설도 들어오고 해서 타운하우스를 지어 들어왔습니다.”

서울 강남에서만 24년을 산 그는 웬만한 곳에는 다 살아봤다. 미도, 청실 등 아파트에도 살았고, 역삼동 단독주택에도 살았다. 오래 전부터 복잡하고 시끄러운 도시생활에 회의적이던 그는 몇 해 전 서울살이를 정리하기로 결심했다. 그렇다고 아이들 교육과 하는 일 때문에 동떨어진 곳으로 갈 수는 없었다. 고심 끝에 터를 잡은 곳이 수지이다.

수지로 이사하면서 가장 큰 걱정거리가 교통문제였다. 아내도 처음에는 오랜 생활 터전이던 강남을 떠나는 데 반대했다. 그러나 이사를 오고 난 후에는 만족한다. 교육 문제는 최근 수지 주변에 신흥부촌이 형성되면서 자연스레 환경이 좋아졌고, 교통도 생각했던 것보다 그리 심각하지 않았다. 자동차 전용도로가 있어 부지런만 떨면 학교가 있는 강북까지는 1시간, 강남까지는 30~ 40분이면 닿는다.

수지에 살면서 시행사를 경영한 그는 타운하우스가 완공되자 3개월 전 혼자 이곳에 들어왔다. 아내와 아이들은 여전히 수지의 아파트에 살면서 주말이면 이곳으로 와서 전원생활을 즐긴다.

오랫동안 전원생활을 꿈꾸어온 그는 세컨더리 하우스로 타운하우스만큼 좋은 곳도 없다고 자랑한다. CCTV와 적외선 감지기, 내부 동작감지기 등이 갖추어져 있고, 카드 한 장으로 입출입이 통제되기 때문에 보안은 거의 완벽한 수준이다. 가끔 프라이버시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설계를 잘 해 프라이버시를 침해당할 염려도 없다.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장점 고루 갖춘 게 최대 장점

죽전 힐스테이트 타운하우스는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학군이 이미 형성돼 있다는 장점과 함께 주소지는 용인으로 들어가지만 분당경계에 있어서 문화시설과 쇼핑시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고급주택의 새로운 이름, 죽전 힐스테이트 타운하우스
인근에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이 들어서 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분당서울대병원 등 대형병원과 문화시설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 독정초등학교, 신촌중학교, 보정고등학교가 도보 통학권에 있다. 보정고등학교는 개교 5년 만에 용인 최고의 신흥명문으로 부상했다.

교통도 좋다. 분당~수서 간 도로 연장구간을 이용하면 강남까지 논스톱으로 연결돼 있어 약 40분이면 강남에 도착할 수 있다. 신갈, 동수원, 광교, 용인IC를 통하면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27여개의 현대 힐스테이트 대단위 단지가 조성돼 미래 가치도 높다는 게 신 교수의 설명이다.

“요즘 분양시장을 보면 마케팅 비용을 과도하게 쓰는 듯합니다. 저는 마케팅에 비용을 들이는 대신 단열자재와 마감재, 인테리어 등에 돈을 많이 들였습니다. 그 덕에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해, 다른 타운하우스에 비해 관리비가 적게 듭니다.”

조경에도 신경 쓴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1층 정원에는 비싼 소나무가 심겨져 있고 중앙에는 아름드리 단풍나무가 운치를 더한다. 공원 산책로는 대왕참나무가 있어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한다.

“주택은 저마다 단점이 있습니다. 단독주택은 유지·관리가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듭니다. 개인 취향이 모두 달라 거래도 어렵고요. 주상복합 아파트는 펜트하우스나 남향이 아닌 경우 통풍이나 채광에 문제가 있습니다. 집에서 고기 한번 구워 먹기 힘들죠. 타운하우스는 그렇지 않습니다. 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고루 갖추었다고 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