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제 75호 (2011년 08월)



[Fashion of Celeb]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대한민국 1%를 넘어선 진정한 패션 피플

기사입력 2011.08.03 오후 05:05

최근 <시크릿 가든>이라는 TV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었다. 여러 가지 인기 비결이 있었겠지만 좋은 배경에 멋진 외모, 능력까지 고루 갖춘 ‘김주원’이라는 캐릭터는 여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드라마 속에 차도남 김주원이 있다면, 현실에는 차도녀 이서현 부사장이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녀이자 제일모직의 부사장으로 패션사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이 부사장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2002년 당시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한 그의 등장은 어쩌면 재벌가 딸들의 사업 참여 정도로 치부됐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10여 년이 지난 지금 이 부사장이 추진한 사업의 성과와 앞으로의 행보에 패션계가 주목하고 있음은 물론, 삼성가의 딸이라는 배경을 넘어 ‘이서현’이라는 이름으로 우뚝 서고 있음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Fashion of Celeb]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대한민국 1%를 넘어선 진정한 패션 피플
New Luxury Look

패션사업을 이끌고 있는 수장답게 이 부사장의 패션은 세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청담동 며느리 룩’이라는 신조어가 보여주듯 상류층 패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면서 공식석상에서 ‘삼성가 딸들’의 패션은 어김없이 화제를 불러일으킨다.

지금까지의 청담동 며느리 룩이 레이디라이크룩(ladylike look)의 표상이라면 이들 자매는 좀 더 세련되고 감각적인 룩을 선보이며 럭셔리 패션을 이끌고 있다.

이 부사장은 TPO에 따른 전략적인 패션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한데,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면서도 과하지 않고, 세련되게 연출함으로써 그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낸다. 그의 패션은 언제나 명쾌하다.

여느 재벌가의 여인들처럼 과하게 얌전하지도, 과하게 여성스럽지도 않다. 그의 패션은 럭셔리 패션에 대한 동경과 새로운 것, 재밌는 것에 대한 열망을 가진 대중의 갈증을 풀어주기에 충분하다.

Wannabe

[Fashion of Celeb]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대한민국 1%를 넘어선 진정한 패션 피플
이 부사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때면 얼마 지나지 않아 인터넷상에서는 그의 패션 스타일에 대한 스캐닝이 완성된다. 각 아이템별 브랜드는 물론 가격, 구입 가능한 매장의 위치까지 공개된다. 이러한 정보는 그 브랜드들의 매출로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그의 패션에는 플러스알파가 있는데, 때론 시크하게, 때론 여성스럽게, 다양한 룩을 연출함에 있어 핫 아이템을 함께 스타일링하는 것이다.

블랙 슈트에 빨간색 반지로 포인트를 주는가 하면 룩을 완성하는 클러치나 빅백의 매치가 돋보인다. 실제 그가 들었던 백이 여러 번 화제가 된 바 있다.

그의 패션 아이템은 주로 제일모직이 기획 또는 수입해 판매하는 브랜드나 서울 청담동 명품 편집숍인 10 코르소 코모에서 선택하는데,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홍보하려는 그의 전략적 의도가 담겨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과감하지만 과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그의 패션 연출은 탁월한 미적 감각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따뜻한 카리스마…끌림

이 부사장의 스타일은 세련되고 간결하다. 또렷한 이목구비와 숏커트 헤어, 표정이며 몸짓에는 당당함이 묻어나고, 패션에서는 어떠한 힘이 느껴진다. 심플한 블랙 슈트부터 허리가 강조된 흰색 원피스형 버버리에 레깅스, 레오파드 무늬 원피스, 금장 단추가 장식된 재킷까지 이 부사장이 보여준 스타일이 다양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스타일을 소화함에 있어서 적정한 선을 지켰기에 그의 패션은 거부감이 없다. 컬러의 다양함보다는 디테일이나 소품, 액세서리를 이용한 스타일링이 돋보이는데, 차가워 보일 수 있는 짧은 헤어스타일을 위한 이어링도 잊지 않는다.

패션 브랜드 ‘구호’와 ‘르베이지’의 성공에 이어 하이엔드 패션 라인업의 완성체랄 수 있는 ‘데레쿠니’의 출시를 앞두고 해외 시장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는 그의 전략적이고 당찬 경영 의지는 패션 스타일에서도 표출된다. 세심하고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통해 카리스마 있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뉴욕컬렉션에서는 미국 디자이너의 옷을, 파리컬렉션에서는 프랑스 디자이너의 옷을 입는다는 그의 모습에서 그의 패션이 딱딱하지 않듯, 그의 카리스마 또한 상대를 배려하는 따뜻함이 배어있음을 짐작해본다.

글 위미경 동덕여대·경북대·세명대 패션디자인과 강사 사진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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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1-08-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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