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제 76호 (2011년 09월)



[이야기 동의보감] 체질로 보는 여름철 보양식

기사입력 2011.09.06 오후 05:14

덥고 습한 장마철에 이어 본격적인 무더위로 한반도가 달아오르고 있다. 무더워진 날씨로 지치기 쉬운 시기다. 이러한 여름 무더위를 이기기 위한 체질별 이로운 음식과 해로운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리나라에서는 긴 여름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 삼계탕이나 보신탕 등 특별한 영양식으로 체력을 보강하는 식문화가 발달했다. 보통 더운 계절에는 찬 음식을 찾게 마련이지만 더운 날씨에는 체열을 낮추기 위해 땀 분비가 늘어나고 결과적으로 기력이 떨어지게 되며, 내장은 냉해지기 쉽다. 따라서 여름철 보양식은 닭이나 오리, 장어 등의 식재료로 오히려 속을 덥히면서 기력을 보충하는 한약재를 가미한 음식이 주류를 이룬다.

하지만 사람마다 체질적으로 기혈과 음양의 조화 상태, 오장육부의 허실 상태 등에 차이가 있으므로 이를 감안한 보양식을 먹는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여름나기를 할 수 있다. 체질별로 찬 음식을 먹었을 때 더위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여름철이라도 찬 음식을 먹게 되면 소화가 안 되고 설사를 하기 쉬워 따뜻한 음식을 먹어야 속이 편안한 사람이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사상학적 접근으로 체질별 보양음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이야기 동의보감] 체질로 보는 여름철 보양식
소양인

가슴 부위가 잘 발달해 어깨가 딱 벌어진 느낌을 주는 반면, 엉덩이 부위가 빈약한 역삼각형 체형이 많다. 소양인은 소화기에 열이 많고 성격이 급하기 쉬우므로, 성질이 서늘한 음식이나 소채류, 해물류를 복용해 열을 식히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좋다.

이로운 음식
해물탕, 잉어매운탕, 제육보쌈, 녹두전, 보리떡, 쌈 정식, 수박·참외 등 한여름과일

해로운 음식
삼계탕, 보신탕, 흑염소 등 열이 많이 나는 음식



태음인

허리 부위가 발달해 안정감 있어 보이나 굵고 비대한 사람이 많다. 태음인은 체구가 크고 위장 기능이 좋은 편이어서 항상 과식하기 쉬워, 비만이나 고혈압, 변비 등에 걸리기가 쉽다. 따라서 자극적인 음식이나 지방질이 많은 음식은 피하면서 과식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이로운 음식
쇠고기, 우유 및 유가공식품, 미역냉국, 콩국수, 잡곡밥, 도라지나 더덕구이, 옥수수, 고구마, 견과류

해로운 음식
삼계탕, 보신탕, 제육

 

소음인 

엉덩이가 잘 발달한 반면 가슴 부위가 빈약해 상체보다는 하체가 균형 있게 발달한 사람이 많다. 소음인은 소화기관의 기능이 약하고 소식하는 체질이므로 항상 따뜻한 성질의 음식이 좋다. 너무 기름진 음식이나 차가운 성질의 음식과 생식을 하는 것은 설사 및 소화 불량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

이로운 음식
삼계탕, 보신탕, 흑염소, 쇠고기, 흰살생선 매운탕

해로운 음식
냉면, 참외, 수박, 찬 우유, 팥빙수, 생맥주, 보리밥, 돼지고기, 밀가루 등


태양인

가슴 윗부분이 발달된 체형으로 목덜미가 굵고 건실하며 머리가 큰 반면, 허리 아랫부분이 약한 편으로 엉덩이가 작고 다리가 약한 느낌을 주는 사람이 많다. 태양인은 기운이 위로 상승하기 쉬운 체질이므로 기운이 맑고 평탄한 음식이나, 맛이 담백해 쉽게 소화되는 지방질이 적은 해물류나 채소류 등을 복용함으로써 기운을 하강시키는 것이 좋다. 반면 얼큰하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이나 지방질이 많은 중탁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로운 음식
연포탕, 메밀국수, 맑은 해물탕(문어·조개·게 등)

해로운 음식
돼지고기, 쇠고기, 고추, 마늘, 버터, 우유, 설탕, 커피, 호두, 밤, 술 등


이렇게 여름철 보양식도 체질에 따라 구분해 섭취하는 것이 여름을 잘 이겨내는 비결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사회생활이 많은 현대인들에게는 체질에 좋다는 음식만 지나치게 편식하는 것보다 골고루 섭취하면서 자기 몸에 해로운 음식을 삼가는 편이 더 지키기 쉬울 것이다.


박진미 존스킨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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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1-09-1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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