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제 76호 (2011년 09월)

[전원주택] 강원도 영월 ‘산이실 전원마을’

기사입력 2011.09.06 오후 05:14


일명 핀란드 빌리지로 불리기도 하는 산이실 전원마을은 출판업을 하는 서강총업 남상진 회장의 부인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배어 있다.
[전원주택] 강원도 영월 ‘산이실 전원마을’
중앙고속도로 신림IC에서 빠져 동쪽 방향인 영월·주천 쪽으로 26km쯤 달려가면 마치 유럽의 마을을 옮겨 놓은 듯한 전원주택 단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금마리에 조성된 목조 주택 단지인 ‘산이실 전원마을’이다. 나지막한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은 화창한 햇살을 받으며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야말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마을이다.

일명 핀란드 빌리지로 불리기도 하는 이곳은 출판업을 하는 서강총업 남상진 회장의 부인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배어 있다. 남 회장 부부가 강원도 산골을 찾은 이유는 건강 때문이었다. 남 회장은 심장병에, 부인은 뇌졸중(중풍)에 걸려 문턱이 닳도록 병원을 수도 없이 들락거렸다.

남 회장의 부인은 오른쪽 팔과 다리에 마비 증세가 와 움직일 수도 없는 지경이 됐다. 남 회장 부부는 남은 인생이나마 건강하게 살자는 생각에 공기 좋은 시골에서 살기로 마음먹고 2006년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운학리 운학밸리에 자리를 잡았다. 구름과 학이 노닌다는 이곳은 해발 540m의 청정 지역으로 아픈 몸을 다스리기에 최상이었다.


“주거용으로 가장 좋다는 핀란드산 원목으로 지었고 황토방은 만병의 근원을 없애줍니다.”

남 회장은 자신과 아내를 위해 핀란드산 홍송(紅松)으로 집을 짓고 황토방을 만들었다. 그러자 몸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전원주택] 강원도 영월 ‘산이실 전원마을’
“전원생활을 하니 나도 모르게 몸이 좋아졌어요. 툭하면 심장 때문에 병원 응급실에 자주 갔는데 요즘은 3개월에 한 번씩 정기 진료만 받아요. 아내도 직접 운전하고 서울을 당일치기로 오고갈 정도로 몸이 회복됐지요. 물론 아직 한쪽 팔과 다리가 불편하지만 생활에 큰 지장이 없을 정도로 달라졌어요.”

남 회장은 건강을 되찾은 이유로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생활환경, 특히 공기·물·음식이 바뀐 것이 주효했다고 했다. 강원도니 당연한 얘기처럼 들렸다. 그래서 또 다른 ‘비결’을 물었다. 그는 나무로 된 집과 황토방이라고 귀띔했다. 핀란드에서 들여온 나무로 조립해 집을 짓고 100% 황토로 꾸민 황토방에서 생활하면 만병이 없어진다고 한다.

남 회장은 이렇게 좋은 것을 혼자만 즐길 수 없다고 여기고 세 채를 더 지었다. 운학밸리는 그렇게 생겨났다. 두 채가 완공됐고 나머지는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운학밸리를 찾은 지인들이 남 회장에게 자그마한 전원주택을 지어달라고 조르는 바람에 터를 찾아 나섰다가 발견한 곳이 지금의 산이실 마을이다. 화전민 10여 가구가 살던 곳이었는데 거의 집터만 남은 3만6300㎡의 땅이었다. 남 회장이 이곳에 새로운 마을을 일궜다.

[전원주택] 강원도 영월 ‘산이실 전원마을’
26채 중 14채 분양 중…분양가 3억∼9억 원

산이실 마을은 총 26채로 구성돼 있다. 공사는 대부분 마쳤으며 4채만 부엌 가구와 벽난로 설치 등 마무리 공사가 남았다. 7월 말이면 전체 단지의 건축이 끝난다. 마을의 모습이 제대로 갖춰지자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고 현재 집 크기가 작은 12채가 분양됐다. 남 회장 부부는 늘어나는 이웃을 보면 마냥 즐겁다. 전원주택을 분양받은 이들 대부분은 1주일 동안 이곳에 계속 머무르지 않는다.

“보통 4일은 도시에, 3일은 산이실 마을에 머무르는 4도(都)3촌(村)을 하는 가구가 많아요. 금요일 저녁에 왔다가 월요일 새벽에 도시로 돌아가는 세컨드 하우스로 이용하는 것이지요. 건강한 삶과 생활의 활력을 찾았기 때문에 왔다 갔다 하더라도 피곤한 줄 몰라요.”

남 회장의 생활 패턴도 비슷하다. 목요일 아침 이곳에 와서 일요일 저녁 또는 월요일 아침 현재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 파주로 향한다. 그는 출판단지로 조성된 파주에 건축한 출판사 빌딩 4층을 집으로 꾸며 살고 있다. 항상 전원생활을 꿈꾸던 남 회장의 생각이 여기에도 잘 나타나 있다.
 
빌딩 옥상이기도 한 4층을 소나무와 사시사철 피는 꽃들로 조성해 옥상 문을 열면 전원마을에 온 기분이 든다. 복숭아, 산수유, 보리수 등이 가득 찬 정원에서 남 회장의 섬세함과 그의 철학을 엿 볼 수 있다.


실개천·폭포가 단지에…고품격 전원생활

[전원주택] 강원도 영월 ‘산이실 전원마을’
그의 철학은 운학밸리와 산이실 마을 집에서도 발견된다. 집의 주재료는 세계적으로 주거용으로 가장 좋다는 핀란드산 원목이다.

두께가 무려 68mm인 원목이어서 가격이 좀 비싸지만 그만큼 효과가 좋다고 한다. 남 회장이 원목의 효능을 체험하기 위해 직접 핀란드를 다녀올 정도로 정성이 쏟았다.

“핀란드의 150년 된 집에서 잠을 자 봤는데, 그 집의 나무가 얼마나 친환경적이고 견고한지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원목은 단열성이 좋아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것이 정말 끝내 줍니다. 자동으로 습도를 조절하죠.

실내 공기를 정화해 주죠, 더욱이 특유의 향이 사람의 마음을 온화하게 만듭니다.”



[전원주택] 강원도 영월 ‘산이실 전원마을’
이뿐만이 아니다. 이 마을의 자랑거리는 황토방이다. 시멘트 위에 황토를 바른 ‘짝퉁’ 황토방이 아니다. 순수 100% 황토만으로 만든 진짜 황토방이다. 아궁이가 있는 황토방에 기거하면 만병이 사라진다는 것이 남 회장의 설명이다. 그가 황토방에 특별한 애착을 가지는 이유는 부인이 너무 좋아하는 데다 황토방에서 생활하면서 병이 많이 호전됐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의 황토방 예찬론이 계속됐다.

“사방을 둘러보십시오. 온통 시멘트 아닙니까. 오피스 건물이나 아파트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콘크리트의 홍수 속에 살고 있습니다. 콘크리트의 원료인 시멘트에서 온갖 오염 물질이 나오는데 현대인이 건강해질 리 없죠. 황토방이 바로 해답입니다.”

거실과 안방 등은 은사(銀絲)로 된 은판(銀板)을 깔았다. 환경호르몬을 일으키는 패널 자재와는 다르다. 발암물질과 수맥을 차단하고 아토피에 효과적이라고 남 회장의 자랑했다.
[전원주택] 강원도 영월 ‘산이실 전원마을’
그래서 그런지 전원주택의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다. 저렴한 주택은 이미 다 팔렸다. 현재 3억∼9억 원짜리 집만 남아 있다. ‘선시공 후분양’ 방식이어서 전원생활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이 현장을 방문해 준공된 집을 직접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다. 계약하는 즉시 입주할 수 있다.

배드민턴장, 자연 실개천과 정자 연못, 폭포 등을 설치해 고급 리조트같이 꾸몄다. 관리인을 둬 전원마을이지만 타운하우스처럼 관리해 준다. 마을 입구부터 CCTV 등이 설치돼 외부인 통제가 가능하다.

남 회장은 이곳에서 사는 순간부터 삶의 질이 달라졌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마을 주변을 에워싼 숲에서도 피톤치드가 끝없이 나옵니다.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유발 물질을 없애준다는 말이 있잖아요. 원인도 모르는 현대인의 질병뿐만 아니라 마음의 병을 다스리는 데 황토방이 딸린 전원주택이 그만입니다. 산이실 마을로 오십시오.”

033-372-0600
글 김문권 편집위원 mkkim@hankyung,com 사진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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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1-09-1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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