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인생은 아름답다. 한경 머니는 창간 10주년을 맞아 도전이란 이름으로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7인의 인생 탐험가들을 만났다.



“도전은 날 100% 쓰게 하는 구동력. 자신의 잠재력도 모르고 죽으면 억울하지 않나요?”
[money X montblanc] 도전이란 이름의 肖像
김홍탁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플레이그라운드 리더

그의 좌우명은 ‘금반지의 본질은 금이 아니라 구멍’이다. 본능적으로 본질을 망각하는 것을, 그는 경계했다.

플레이그라운드, 그 독특한 조합의 첫발 | 나의 습관은 관심과 관찰이다. 이것이 깊으면 독창적인 솔루션을 찾을 수 있다. 평소 이런 모델을 생각해 왔다. 현재 업무 생태계가 변하고 있다. 이젠 ‘나를 따르라’는 식의 독불장군은 존재할 수 없다. 플레이그라운드는 분야가 다른 12개 회사가 조합 형태로 새로운 어젠다를 진행한다. 서로의 전문성을 공유하며 솔루션을 찾고 이를 플랫폼화하려고 한다. 이 솔루션은 가능하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쪽으로 맞추려 한다. 출범한 지 두 달밖에 안 돼 보여줄 성과는 없지만, 가능성은 크다.

도전에 대한 기억 몇 편 | 도전이라고 할 것까진 아니다. 제일기획 재직 시절, 처음으로 글로벌 프로젝트와 디지털 업무를 담당한 일이 떠오른다. 미개척 분야라 대부분 뛰어드는 걸 두려워했다.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는데, 기회를 준 회사가 고맙다.

크리에이티브와 나와의 관계 | 본성 같은 거다. 지루한 거 싫고, 재미있고 안 해본 걸 찾는다. 크리에이티브 능력은 경험에서 쌓인다. 젊었을 땐 책이나 이론을 접하지만, 경력이 쌓일수록 경험의 중요성을 느낀다. ‘Learning by doing’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장이다. 프로젝트를 실행하면서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공부하고 사람을 만나는 과정, 그 경험이 중요하다. 실행되지 않은 아이디어는 아이디어가 아니다.

꿈을 향한 시동 | 내게 꿈을 묻는다면…. 맘 맞는 사람과 좋은 이야기를 나누며, 좋은 일하며 사는 거다. 맞지 않는 사람들과 아웅다웅하며 살기엔 짧은 인생이 아닌가.

김홍탁에게 도전이란 | 나를 100% 쓰게 하는 구동력이다. 도전 없이는 나 자신의 능력과 용기가 어느 정도인지 절대 알 수 없다. 아마 자신의 잠재력에 대해 알지 못하고 죽는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


의상은 본인 소장품.
시계는 몽블랑 스타 클래식 오토매틱 스틸-골드. 헤어·메이크업 김순정



“나를 만나는 시간이에요. 도전이란 거 거창하지 않아요.”
[money X montblanc] 도전이란 이름의 肖像
와이.진 수중 전문 사진작가
작고 단단한 몸집이 꽃이 만개하듯 자리를 박차며 외쳤다. “저 그 사이, 또 도전했어요!”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이버 제1호란 명예 | 2008년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이버 과정의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이를 딴다고 누구나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일하진 않는다. 이는 그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인정한 다이버 트레이닝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라이선스를 가진 대한민국 1호 프로페셔널 사진작가는 내가 유일했다. 이후 여러 활동과 사진 작업을 통해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의 부사장 추천을 받아 내셔널 지오그래픽 코리아 채널과 계약을 맺었다. 지금까지 유일한 대한민국 수중 전문 사진가로서 냇지오 코리아 채널의 활동을 하고 있다.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 수중 사진의 첫 데뷔 컷을 찍은 순간을 기억한다. SBS TV 드라마 ‘산부인과’ 포스터였다. 이미 A컷은 나왔는데 홀로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 찍다가 다이빙 코치에게 끌려 나왔다. 수중 사진작가가 된 후 1년 만에 벌어진 큰 판이었다. 얼마나 보여주고 싶은 게 많았겠나. 12월 31일 촬영했다. 촬영을 끝내고 수영장을 나오니, 해가 바뀌었다. 2010년 1월 1일 새해 첫날,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어려움 더하기 두려움 | 시작 당시 여자란 것이 가장 큰 장벽이었다. 그땐 국내에는 여성 다이버를 위한 여성용 샤워시설이나 탈의실 등 편의시설이 없었다. 지금은 여성으로서 표현할 수 있는 감수성이 작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물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하다. 난 두려움이 한계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두려움이 있기에 조심했고, 여러 바다와 상황에서 큰 사고 없이 여러 업적을 이뤘다. 얼마 전 ‘사이드 마운트 시스템 트라이믹스’ 101m 여성 세계 최초란 또 하나의 월드 레코드를 갖게 됐다.

와이.진에게 도전이란 | 나를 만나는 시간이다. 도전이란 단어가 주는 거창함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 한계에 직면했을 때 사람들은 ‘도전’이라 말한다. 그 한계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니, 도전은 자신을 직면하는 시간이 되는 셈이다.


블랙 점프슈트는 질스튜어트. 시계는 몽블랑 보헴 데이트 오토매틱 레드 골드.
헤어·메이크업 김순정┃스타일리스트 최지현



“내 꿈을 이뤄가는 과정, 꿈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도전은 늘 생기죠.”
[money X montblanc] 도전이란 이름의 肖像
[money X montblanc] 도전이란 이름의 肖像
전현무 MC·아나운서

그는“힘들어서 죽을것같다. 눈 뜨고숨쉬는 것조차 신기할 정도다. 그런데단한번도 후회한적이없다”고했다.

내게도 도전이었던 프로그램 | MBC 예능프로그램‘나혼자산다’를1년반쯤했다. 처음엔너무힘들었다. 이게현예능 프로그램중가장‘리얼’하다. 설정도, 작가개입도없다. 난아직도예능은 빵빵 터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자꾸 설정했다. 냉장고 앞에서‘아~, 물 마셔야지’했다.

PD가 끊었다. 내가 물 먹는 걸 대체 왜 보여주지? 전파 낭비라 생각했다. 그런데 하다보니, 예기치않은실수가나온다. 다내려놨다. 지금은제일편하다. 찍든말든눈곱을달든말든. 비호감에서 호감형 탈환 | 라디오덕이다. 라디오의매력은사람을못숨긴다는점이다. 2시간 내내 혼자 떠들어야 한다. 드러날 수밖에 없다. 밉상이고 진상인 줄로만 안 나에 대한 인식이 변화한계기다. 진행한지1년반됐는데동시간대청취율1위를했다. 대한민국라디오청취율중 4위를 달성했다. 최근 스케줄이 넘쳐 라디오를할때제정신이 아닐 경우가 많다. 오전 7시에시작하는데, 40분까지는거의잠꼬대하는수준이다.

냉정과 열정 사이 | 다작인이 냉정하지 않으면 큰일 난다. 다작인의 폐해는 바쁘다 보면 내가 뭘 잘하고 못하는지 분간하지 못한다는 거다. 지금은 선택에 집중해야 한다. 많은 프로그램을 하지만, 스스로 메인이라 생각하는건세개밖에안된다. 내 활동에 레이어를 나누고, 어떤프로그램의섭외가들어왔을때그에따른구분작업을한다. 난안다. 뭘잘하는지. 요즘몸이힘들고지치는데마음은불만이없다. 일주일에세번씩이비인후과를가야한다. 그래도너무흡족하고감사하다. 그건확실하다. 난지금의선택을단한번도후회한적없다.

전현무에게 도전이란 | 내 꿈을 이뤄 가는 과정이다. 도전을 위해 살진 않는다. 꿈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도전은늘생긴다. 물론 긴가민가할 때가 있다. 그런데난도전한다. 성공도, 실패도 있었지만성공하는쪽으로간다.‘ I’m the answer!’돌이켜보면내판단대로이곳까지왔다.
날믿지않으면남도날안믿는다. 나에대한확신이있으면?‘ Just go!


리넨 재킷과 셔츠, 머플러 모두 에스.티.듀퐁.
시계는 몽블랑 헤리티지 스피릿 오르비스 테라룸 스틸.
헤어·메이크업 장송희|스타일리스트 최지현



“정직한 게 도전이죠. 내 음악과 나 자신이 정직하다는 것.”
[money X montblanc] 도전이란 이름의 肖像
양성원 첼리스트·교수
첼로가 그인지, 그가 첼로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첼로를 떼어놓은 그는 불안하고 이상했다.

첼로, 중독됐거나 분신이거나 | 첼로와 다니는 게 일상이다. 첼로 없이 여행하는 것조차 이상하다. 휴가 때도 첼로와 동행한다. 비행기 탑승 시 옆 자리에 다른 사람이 앉으면 이상하다. 응당 첼로가 앉아 있어야 할 자리다. 가능한 아침에 일어나 첼로부터 잡는다. 그렇지 못할 땐 하루를 낭비한 것 같다. 연주하지 않고 다른 일부터 하게 되면 그날을 어떻게 해야 놓치지 않을지 불안하다. ‘중독됐다’라고 할까. 즐길 수 있으면 좋고, 즐길 수 없으면 비참하다. 양각에서 볼 수 있다.
[money X montblanc] 도전이란 이름의 肖像
내겐 너무 눈부신 시간 |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진행되는 실내악 연주가 해보고 싶은 공연 기획이었다. 이젠 하고 싶은 곡을 할 수 있는 입지가 돼 좋다. 그럼에도 가장 좋은 건 연습하는 시간이다. 틈날 때마다 연습 시간을 확보한다. 솔직히 말할까. 대학 다닐 때 이렇게 자리 잡고도 연습해야 할 줄 알았다면 포기했을 거다. 재밌다. 즐기니까.

여전한 장벽, 그를 극복하는 법 | 첼리스트로서의 장벽은 한도 끝도 없다. 계절이 있듯 연주에도 가뭄이, 때론 홍수가 있다. 연주 중에 사람도, 악기도 잊고 청각으로만 연결되는 순간이 있다. 이런 원하는 소리가 나오지 않았을 땐 어마어마한 상처가 된다. 숫자나 성적으로 파악되는 건 외면적이다. 하지만 예술가에게 좌절감은 내면의 상처이기에 더 깊다. 중요한 건 그 후다. 좌절로부터 다시 일어나는 용기를 얻느냐 마느냐. 명곡이 있기에 가능하다. 명곡은 혼이 담긴 곡이다. 좋은 곡일수록 어렵고, 어려울수록 깊이 들어가며 그만큼 감동은 오래간다. 어려움의 희열감. 이런 대조적인 면이, 나와 곡을 연결한다. 큰 매력이다. 명곡을 연주하며 동시에 장벽을 극복한다. 그 영감은 내게 눈부신 햇빛처럼 느껴진다.

양성원에게 도전이란 | 정직한 것이 도전이다. 내 음악과 나 자신에게 정직하기. 음악에 대한 태도도, 내 인생을 바라보는 것도 정직해야 한다. 직선적으로 바라보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의상은 본인 소장품.
시계는 몽블랑 헤리티지 스피릿 문페이즈 스틸.
헤어·메이크업 장송희



“공부, 자양분, 엔도르핀. 여러 장르에 대한 도전은 마른 땅의 단비와 같아요.”
[money X montblanc] 도전이란 이름의 肖像
김주원 예술가·발레리나
놀라웠다. 그녀의 몸짓은 한 컷, 한 컷 다른 이야기를 건네는 중이었다. 좌중은 무기력하게 넋을 잃었다.

예술가 김주원입니다 | “발레리나 김주원입니다”란 인사는 자연스럽게 입에서 나온다. 이젠 관객과 좀 더 여러 영역에서, 다양한 예술가와 교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티스트 김주원, 예술가 김주원. 내가 듣고 싶은 말이다.

사형선고, 그리고 극적인 부활 |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였던 2005년 당시, 족저근막염을 앓았다. 춤을 관둬야 한다는 진단이었다. 발레리나에게 사형선고와 다름없었다. 1년 정도 재활치료 후 선물처럼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란 세계 여성 최고 무용수상을 받았다. 상이 문제가 아니었다. 감사하게 다시 토슈즈를 신을 수 있던 그 순간. 내가 지금까지도 무대에서 더 감사하고 겸손할 수 있는 계기였다.
[money X montblanc] 도전이란 이름의 肖像
발레, 너란 진정한 감동 | 10여 년 전쯤이었나. 친언니를 통해 아이들에게 발레를 가르칠 기회가 있었다. 세상에 상처를 입은 아이들이었다. 만날 당시 성인보다 더 세상을 안다는 눈빛을 지녔더라. 발레를 하면서 클래식 음악을 같이 듣고, 같이 뛰고, 호흡하며 몸을 만져줬다. 끝날 즈음 아이들이 진짜 아이가 돼 있었다. 펑펑 울더라. 이때 내가 가진 발레란 달란트가 얼마나 사람들과 소통하고 감동을 나눌 수 있는지 알았다. 발레로 누군가와 아름다운 일을 함께할 수 있다. 그리고 하고 싶다. 이후 대학,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전문 지식까지 갖추면 활용 방법을 더 모색할 수 있으니까.

김주원에게 도전이란 | 공부, 자양분, 엔도르핀. 여러 장르에 대한 도전은 예술가에게 마른 땅의 단비와도 같다. 몸의 언어를 가진 난 더 많은 언어를 익히려는 열망이 있다. 내 춤에 이런 도전이 고스란히 숨쉬고 녹아 드는 걸 느낀다. 그리고 내 인생의 궁극적인 꿈, 누군가와 감동을 나누는 일을 향한 도전 역시 멈추지 않는다. 내가 죽을 때까지, 마지막인 것처럼.


의상은 본인 소장품.
시계는 몽블랑 스타 클래식 레이디 오토매틱 레드 골드.



“도전은 곧 꿈을 이루게 하는 선물이죠. 무슨 말이 더 필요해요?”
[money X montblanc] 도전이란 이름의 肖像
남영호 탐험가·사진작가
그가 지나간 자리, 한 문장이 남겨졌다. ‘우리는 모두 인생이란 사막을 건너는 탐험가다.’

탐험과 사진, 기막히면서도 고약한 병행 | 가령 기막힌 풍경이 내일 오전에 나올 걸 안다고 치자. 그런데 탐험가로서 떠나야 한다. 사진은 애정을 갖고 시간을 할애하며 기다려야 하는 작업이다. 하지만 탐험은 빠르게 진행돼야 하고 짐도 최소화해야 한다. 가끔은 몸이 힘들어서 카메라를 꺼내는 것조차 힘들다. 이게 가장 크다. 마음의 여유가 안 생기는 거.

날 변화시킨 에피소드 | 삶과 죽음의 경계다. 2010년 인도 갠지스 강을 히말라야 원류부터 카약을 타고 내려왔다. 정말 더럽더라. 일주일 만에 피부병을 얻었다. 방글라데시에 도착했을 땐 현지인과 공모한 칼과 총을 든 복면강도를 만났다. 이후 4대 목선을 타고 쫓아오는 괴한도 만났다. 도망치는 그때, 눈물과 콧물, 짠물이 범벅된 그 순간, 주마등처럼 가족과의 아름다운 순간이 머릿속에 파바박 지나가더라. 이후 적어도 1년간 어둠 속에서 두문불출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런 내 자신이 두려웠다. 2011년 아무것도, 아무도 없는 고비사막을 갔다. 걷는 내내 울었다. 난 더 큰 용기를 얻은 셈이다. 날 사랑하는 방법을 알기 시작했으니.

도전을 위한 습관 | 탐험 전 계획을 모두 짜 놓는다. 고도차와 지면 상태, 날씨, 기압 등에 따라 보행 속도를 파악한다. 지나칠 정도로 힘들 때까지 가지 않는다, 절대. 평소 유일하게 지키는 습관은 배부른 느낌이 들 때까지 먹지 않는다는 것. 탐험지에선 맘껏 먹을 수 없다. 적은 양으로 에너지 효율을 올릴 수 있는 몸을 만들어야 한다. 대단한 건 안 한다. 난 탐험하면서 모래찜질을 하는 셈이 아닌가. 다녀오면 살은 빠져도 몸은 건강해진다.

남영호에게 도전이란 | 꿈을 이루게 하는 선물이다. 여러 위험을 무릅쓰고도 탐험하는 이유를 생각해봤다. 어렵다. 말주변도, 그 경험을 한마디에 담을 수도 없다. 그럼에도 탐험은 내가 가장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 밖의 부연 설명은 없다. 그게 전부다.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은 조르지오 아르마니.
셔츠와 포켓스퀘어 모두 에스.티.듀퐁
시계는 몽블랑 헤리티지 크로노메트리 듀얼타임 스틸.
헤어·메이크업 장송희|스타일리스트 최지현



“스타일이에요. 모두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도전하는 거죠.”
[money X montblanc] 도전이란 이름의 肖像
정윤기 인트렌드 대표·스타일리스트

그는 어린아이 같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그가 여전히 꿈꾸고 있다는 것을 말한 반증이다.

K패션 리더로서의 클라이맥스 | 올해로 스타일링 경력 21년 차다. 난 항상 주어진 모든 일에 감사하며 즐기는 편이다. 지금은 나의 영역을 확장 중인데, 그중에서도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손꼽고 싶다. 2012년 아이폰 5 출시 기념 프로모션이였던 케이스 디자인이나 2014년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토즈와의 백팩과 클러치, 그리고 올 해 5월에 선보인 워커힐 면세점과의 컬래버레이션 PB(Private Brand) 상품 등이 그 예다. 그간 난 무형의 스타일을 만들어 왔다. 이젠 내 이름을 건 유형의 제품이 세상에 나왔다. 가장 뿌듯하고 보람차다.

크리에이티브할 수밖에 없는 습관 | 사진을 많이 찍는다. 해외 컬렉션이나 여러 브랜드의 이벤트에 참석할 기회가 많다. 이때마다 보고, 느낀 것이 새로운 영감으로 작용할 때가 많다. 휴대전화의 카메라가 발달할수록 혜택을 받는 케이스랄까. 이보다 더 살아 있는 자료를 본 적이 없다.
[money X montblanc] 도전이란 이름의 肖像
도전이 세상을 바꾼 기억 | 1990년대 후반, ‘김혜수 플러스유’ 스타일링을 맡으면서 배우 김혜수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그녀가 청룡영화제 MC가 되면서 처음으로 레드카펫 룩을 책임졌다. 당시는 레드카펫을 위한 드레스 문화가 정착되기 전이다. 발품을 팔아 특별히 공수한 드레스를 김혜수 씨는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때부터 여배우의 드레스 경쟁이 시작됐다. 이제는 시상식 시즌이 되면 해외 브랜드에서 한국 셀럽을 위한 드레스를 먼저 제안해주기도 한다. 한류 스타의 인기가 그만큼 높아진 거다.

정윤기에게 도전이란 | 스타일. 트렌드를 선도하는 스타일을 만들기에,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밖에 없다. 이는 모두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서다. 꿈을 논하자면, 마돈나와 케이트 모스와 작업하고 싶다. 둘은 내게 끝없이 영감을 주는 스타일 아이콘이다. 이들의 스타일링을 맡는다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들 것 같다.


의상은 본인 소장품.
시계는 몽블랑 타임워커 익스트림 DLC.



7인의 인생 탐험가와 함께한 7개의 아름다운 몽블랑.
[money X montblanc] 도전이란 이름의 肖像
스타 클래식 오토매틱 스틸-골드
Star Classique Automatic Steel-Gold

시계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 몽블랑이 지닌 절제된 아름다움을 담았다. 지름 39mm의 케이스와 베젤은 18K 레드 골드, 러그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사용했다. 화이트 실버 다이얼에 시와 분 핸즈, 아라비아 숫자와 바 인덱스, 6시 방향의 스몰 세컨드 중앙의 핸즈가 몽블랑 특유의 아름다운 곡선으로 표현돼 있다. 와이.진 Y. Zin
[money X montblanc] 도전이란 이름의 肖像
보헴 데이트 오토매틱 레드 골드
Boheme Date Automatic Red Gold

여성을 위한 지름 30mm의 18K 레드 골드 케이스로 탑 웨셀톤 등급의 다이아몬드가 베젤에 세팅돼 있다. 몽블랑 특유의 꽃잎 곡선의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와 여성의 주름치마를 형상화한 기요셰 패턴, 6시 방향에 나뭇잎 모양의 날짜 창과 곡선의 골드 핸즈가 여성스러우면서도 한층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한다.
[money X montblanc] 도전이란 이름의 肖像
헤리티지 스피릿 오르비스 테라룸 스틸
Heritage Spirit Orbis Terrarum Steel

올해 선보인 헤리티지 스피릿 컬렉션의 오르비스 테라룸은 지름 41mm의 스틸 케이스에 지구가 담긴 다이얼이 돋보인다. 브랜드 최초로 전 세계 24개 도시의 시간을 한 눈에 보여주며 낮과 밤 표시까지 가능한 월드 타임 워치. 8시 방향에 위치한 모노푸셔 하나로 간단하게 시간을 조작할 수 있다.
[money X montblanc] 도전이란 이름의 肖像
헤리티지 스피릿 문페이즈 스틸
Heritage Spirit Moonphase Steel

지름 39mm의 스틸 케이스는 미러 폴리싱 처리돼 매끈한 느낌을 준다. 햇살이 뻗어나가는 듯한 화이트 실버 컬러의 봄베 다이얼은 빛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각진 도핀 핸즈 형태의 로마 숫자와 바 인덱스, 시·분 핸즈가 세련된 멋을 더한다. 6시 방향에 문페이즈를 원주로 날짜를 표시하는 서브 다이얼이 위치한다.
[money X montblanc] 도전이란 이름의 肖像
스타 클래식 레이디 오토매틱 레드 골드
Star Classique Lady Automatic Red Gold

스타 클래식 컬렉션의 여성을 위한 오토매틱 모델로 슬림한 케이스에 클래식함을 가미했다. 여성의 팔목에 적합한 지름 34mm의 18K 레드 골드 케이스에 영롱한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보여주는 마더 오브 펄(MOP) 다이얼로 구성돼 여성스러운 매력을 한껏 더했다.
[money X montblanc] 도전이란 이름의 肖像
헤리티지 크로노메트리 듀얼 타임 스틸
Heritage Chronométrie Dual Time Steel

지름 41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홈 타임과 로컬타임을 동시에 보여주는 듀얼 타임 기능을 장착했다. 12시 방향의 24시간이 표시된 서브 다이얼은 홈 타임을 가리키는 블루 핸즈와 함께 움직이며 낮과 밤을 표시한다. 6시 방향에 스몰 세컨드, 3시 방향에 날짜 창이 위치한다.
[money X montblanc] 도전이란 이름의 肖像
타임워커 익스트림 DLC
TimeWalker Extreme DLC

물과 불, 열에 강한 자체제작의 익스트림 레더 스트랩을 장착한 워치. 매트한 블랙 컬러를 바탕으로 실버 컬러의 시, 분, 초핸즈가 도시적이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을 더한다. 지름 43mm의 케이스와 베젤, 러그, 크라운에 DLC 코팅 처리돼 어반 아웃도어를 즐기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기획 양정원 기자┃글 강미승 프리랜서┃사진 남용(CAMERAWORK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