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 양정원·이동찬 기자] 1951년 최초로 스크린에 등장해 지금까지 무려 400여 편의 할리우드 영화와 인연을 맺은 해밀턴과 4명의 국내 영화감독들의 특별한 이야기.
[Special] BEHIND THE SCENE, 한재림 감독
영화감독 한재림
2016 <더 킹>
2015 <특종: 량첸살인기>
2013 <관상>
2007 <우아한 세계>
2005 <연애의 목적>

배우 조인성과 정우성이 출연하는 것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던 영화 <더 킹>은 주인공 박태수(조인성 분)가 기득권에 다가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개봉 후 흥행과 함께 수많은 이슈를 낳았지만, 이는 비단 잘생긴 두 배우가 나와서는 아니었다. 정치와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지닌 한 감독이 우리나라의 정치 세태를 날카롭게 꼬집었고, 많은 관객들이 이에 공감했기 때문일 것이다.

<더 킹> 그리고 열린 결말 영화를 하려면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에 관심이 있어야 한다. 당연히 사람 사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인 정치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특히 권력을 가진 이들의 벽이 굳건하고 높다고 생각했는데, 그들이 권력을 어떻게 유지하는지 궁금했다. <더 킹>은 이런 나의 궁금증에서 시작한 영화다. 한 남자가 권력을 쥐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권력을 유지하고 행하는 기득권의 방식에 대해 다큐멘터리적 시각으로 재미있게 그려내고자 했다. 결말에서 박태수가 국회의원이 되는지에 대한 여부는 중요하지 않았다. 태수가 이겼다 혹은 졌다는 식의 이분법적인 결론은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흐리게 보일 것 같았으니까.
[Special] BEHIND THE SCENE, 한재림 감독
조인성과 정우성 조인성을 주인공으로 생각한 이유는 그가 스타성도 충분하지만 그의 연기력이 영화를 이끌어 가는 데 있어서 손색이 없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한강식이라는 캐릭터는 권력의 상징이자 정점이고, 누가 봐도 품위 있고 권력자처럼 보였어야 했다. 그런 사람이 망가지면 또 드라마틱하게 보이기도 하지 않나. 정우성이 그 점에서 제격이었다.

시간의 유효한 가치 나이가 드니 어쩔 수 없이 시간의 유효한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 시간을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써야 하는데 젊은 시절에는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지금은 여행을 가든, 즐거운 무언가를 하든, 일을 하든 간에 값어치 있게 시간을 보내려 한다. 특히, 기계식 시계는 그런 소중한 시간을 담아내는 매개체다.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시계를 통해 시간을 확인하는 건 휴대전화나 전자시계에서 볼 수 없는 바늘이란 움직임이 시간의 가치를 일깨워주기 때문이다. 물론, 개인적으로 시계를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다. 기념하고 싶을 때, 특히 영화 하나를 끝낼 때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의 의미로 구매한다. 맨 처음으로 <우아한 세계>를 제작한 후 모던한 디자인의 블랙 컬러 시계를 구입했다. 이 시계들을 나중에 아들에게 물려주면 의미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있다.

한재림 X 벤츄라 엘비스 80 쿼츠
[Special] BEHIND THE SCENE, 한재림 감독
레퍼런스 H24551331
기능 시, 분, 초, 날짜
케이스 42.5x44.6mm, 스테인리스 스틸, 50m 방수
무브먼트 F06.111 쿼츠 칼리버
가격 131만 원

벤츄라 엘비스 80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80번째 생일을 기념해 탄생했다. PVD 케이스와 스포티한 러버가 조합돼 편안하게 맞는 안락한 착용감이 특징이다. 섬세하고 스타일리시한 해밀턴 오렌지 초침 핸즈가 12시와 3시까지 같은 색의 분 인덱스를 지나간다. 평행한 삼각형 선이 다이얼을 둘러싸고 있고, 독특한 모양으로 조각된 크라운이 이 특별한 시계의 외관을 완성한다.


사진 신채영 | 스타일리스트 이서연 | 헤어·메이크업 제롬
문의 해밀턴 02-3149-9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