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 김수정 기자]그동안 국내에선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색다른 탱고 공연이 다가온다.
탱고 애호가들에겐 결코 놓쳐서 안 될 최고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껏 이런 무대는 없었다' <4 반도네온 탱고>
기존의 탱고 공연과는 다르게 4대의 반도네온이 한 무대에 동시에 오르는 화려한 탱고무대가 오는 10월 20일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듀오, 트리오, 그리고 반도네온 4대로만 이루어진 콰르텟 무대가 펼쳐지는 <4 반도네온 탱고>다. 총 284개의 키로 연주되는 탱고 선율을 듣다 보면 누구나 자연스레 아르헨티나 밀롱가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일단, 탱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악기가 바로 ‘반도네온’인데, 남미 현지에서는 반도네온을 일컬어 ‘탱고의 영혼’이라고 부른다. 아코디언의 베이스로 만들어진 이 악기는 탱고 음악의 구슬픈 선율을 연주할 때 비로소 반도네온다운 음색을 내기 때문에 기본적인 탱고 음악의 구성에서는 거의 빠지는 일이 없다.

세계적인 작곡가 ‘아스토르 피아졸라’ 역시 반도네온으로 수많은 탱고 명곡을 탄생시켰는데 피아졸라조차도 반도네온은 연주하기가 너무나 어려워서 “악마의 악기다”라고 했을 정도였다. 연주하기가 어렵고 구하기도 어렵지만 그 매력적인 음색 때문에 더욱 탱고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악기다.

고상지와 코마츠 료타의 하모니
'지금껏 이런 무대는 없었다' <4 반도네온 탱고>
'지금껏 이런 무대는 없었다' <4 반도네온 탱고>
[사진: 고상지(위), 코마츠 료타]
이번 공연에서는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와 반도네온 마스터 코마츠 료타가 합을 맞춘다. 한국에서 독보적인 반도네오니스트로 손꼽히는 고상지는 대중음악과 클래식을 넘나들며 섬세하면서도 때로는 강렬하고 격정적인 탱고 음악을 연주, 많은 이들을 매료시키는 연주자다.

그런 그녀의 스승이자 모든 탱고 연주자들이 존경하는 반도네온 마스터 코마츠 료타와 한 무대에 선다.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반도네온 마스터 코마츠는 피아졸라의 음악을 가장 완벽히 재현해낸다는 찬사를 받는 최고의 연주자다.

또한 <아디오스 피아졸라 라이브 탱고> 내한공연으로 매해 전석 매진이라는 인기를 얻고 있는 탱고밴드 ‘쿠아트로시엔토스’의 반도네오니스트 기타무라 사토시가 이번 공연에 참여해 반도네온의 매력에 푹 빠질 만한 다양한 구성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73호(2019년 10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