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 김수정 기자]생각만 해도 그리워지는 디바, 휘트니 휴스턴. 그녀의 명곡을 꾹꾹 담은 뮤지컬 <보디가드>가 3년 만에 더 강력해진 캐스팅으로 오는 11월 관객들 곁으로 다가온다.
‘Diva is back again’, 뮤지컬 <보디가드>
[왼쪽부터) 김선영, 손승연, 해나]
2016년 아시아 최초 한국 초연으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뮤지컬 <보디가드>가 오는 11월 28일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뮤지컬 <보디가드>는 스토커의 위협을 받고 있는 당대 최고의 팝스타와 보디가드의 러브스토리를 다루며 전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영화 <보디가드>(1992년)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특히, ‘I will always love you’를 비롯해 ‘I have nothing’, ‘Run to you’ 등 빌보드차트 14주 연속 1위라는 신기록 세운 불멸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을 자랑한 만큼 뮤지컬 개발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영화 원작자인 ‘로렌스 캐스단’이 어드바이저로 참여하고, 최고의 크리에이터들이
6년의 개발 기간을 거친 이 작품은 2012년 12월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됐다.

한국 공연은 CJ ENM의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 두 번째 작품으로, 영국 초연 4년 만인 2016년에 아시아 최초로 올려졌다. 2016년 국내 초연 당시, 세계가 사랑하는 음악, 남녀노소 모두의 가슴을 뛰게 하는 스토리를 검증하듯 매회 공연장을 가득 메운 환호성이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며 누적 관객 9만 명을 동원, 평균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하며 흥행선상에 이름을 올렸다.

명불허전 최고의 가창력 디바
김선영·손승연·해나 캐스팅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화려한 디바들의 캐스팅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사랑스러운 영혼의 소유자인 세계적인 팝스타 레이첼 마론 역에는 김선영·손승연·해나가 캐스팅 됐다. 특히 이 역할은 높은 음역대와 공연의 80% 이상 소화해야 하는 노래 분량으로 각 나라 프로덕션에서도 캐스팅에 심사숙고하며 까다롭게 선택하기로 유명하다.

김선영은 뮤지컬 <호프>,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햄릿: 얼라이브>, <레베카> 등 다양한 작품에서 내면의 강인함과 카리스마 넘치는 목소리를 선보여 관객들이 믿고 보는 배우로 손꼽는 배우다.

뮤지컬계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배우 김선영은 “저의 20대를 함께했고, 존경하는 존재인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를 부르게 돼 너무나 영광스럽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는 확고한 존재감과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레이첼 마론 그 자체가 돼 관객을 만나 다시 한 번 독보적인 뮤지컬배우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할 예정이다.

2016년 뮤지컬 <보디가드> 초연에서 뮤지컬 주연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던 손승연에 대한 기대도 크다. 특히, 그는 최근 싱글 ‘I’m not a warrior’를 발표함과 동시에 미국 진출을 알리며 한국의 ‘휘트니 휴스턴’이라는 평과 함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CJ Musical Meets Cinema’ 프로젝트 첫 시리즈 <보디가드> 편에서 미리 관객과 만난 손승연은 한층 깊어진 음색을 뽐내며 올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마지막으로 레이첼 마론 역으로 선택된 해나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루시 역을 통해 우월한 가창력 하나로 대중의 편견을 깨고 괴물 신인으로 등극한 배우로, 이번 공연을 통해 더욱 성숙하고 노련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Diva is back again’, 뮤지컬 <보디가드>
[이동건, 강경준]
또한 최고의 팝스타 ‘레이첼 마론’을 지켜내는 최고의 보디가드 프랭크 파머 역으로 이동건과 강경준이 뮤지컬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프랭크 파머 역은 강렬하고 냉철하면서 절제된 연기 속에 여러 감정선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레이첼 마론 역만큼이나 이목이 집중되는 역할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 뒤 부드러움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보디가드 프랭크 파머 역에 그동안 유연한 연기를 선보여 온 명품 배우 이동건과 강경준의 새로운 도전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이 둘이 무대 위에서 라이브로 발산할 연기에 이목이 집중된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74호(2019년 11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