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미래에셋생명 고객자산운용팀 변호석 매니저, 신은희 선임매니저, 방희영 매니저, 박조은 매니저, 홍정민 선임매니저, 위계태 팀장, 김동연 대리
왼쪽부터) 미래에셋생명 고객자산운용팀 변호석 매니저, 신은희 선임매니저, 방희영 매니저, 박조은 매니저, 홍정민 선임매니저, 위계태 팀장, 김동연 대리
[SPECIAL] 미래에셋생명 고객자산운용팀


[한경 머니 = 배현정 기자 | 사진 서범세 기자] 1조5000억 원을 모은 ‘MVP시리즈’는 단연 변액보험 펀드의 슈퍼스타다. 미래에셋생명의 고객자산운용팀은 MVP시리즈를 필두로 한 총 183개의 변액보험펀드를 운용한다. ‘과거보다는 현재와 미래형 소비 스타일’을 반영한 글로벌 분산투자로 노후 자산을 증대하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코스피 떨어져도 흔들림 없는 수익
‘-11.95% vs 6.43%’ 9월 30일 현재 코스피지수와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MVP60’의 최근 1년 수익률이다. 지난해 10월 1일 2338.88포인트를 기록한 코스피지수는 올 9월 말에는 2063.05포인트로 뚝 떨어졌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의 변동성은 무려 12.4%에 달한다. 지난 8월에는 코스피지수 19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에 반해 중위험·중수익 전략을 택하는 ‘변액보험 MVP60’은 5.8%의 변동성을 보였다. 이슈에 따른 급락 폭이 적어 언제 투자하더라도 안정적인 수익 추구가 가능한 저력을 입증한 셈이다.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MVP’는 변액보험업계의 슈퍼스타다. 출시 5년여 만에 ‘1조5000억 원’의 자금이 몰린 초대형 펀드로 자리 잡았다. 2014년 4월 총자산 81조 원이던 국내 변액보험 시장은 현재 102조 원 수준으로 26% 성장했다. 같은 기간 MVP펀드는 6억 원에서 1조5000억 원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특히 국내 변액보험 시장이 2017년 103조 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소강상태에 머무는 상황에서도 MVP펀드는 꾸준한 성과로 시장의 자금을 빨아들이며 총자산이 2배 이상 확대됐다. MVP펀드를 운용하는 미래에셋생명 고객자산운용팀의 위계태 팀장은 “변액보험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MVP시리즈가 시장의 신뢰를 얻게 된 점이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변액보험은 보험사가 계약자의 보험료 일부를 특별계정으로 운용하는 ‘펀드’를 품은 보험 상품이다. 2001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이후 2000년대 중반 펀드 붐을 타고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으나, 금융위기 등 주가 하락으로 수익률이 추락하면서 ‘미운오리새끼’ 취급을 받았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러한 소비자의 불만에 귀를 기울였다. 변액보험의 가장 큰 무기 중 하나는 펀드 변경 기능이다. 경제 환경이나 시장 흐름에 따라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또는 지역을 넘나들며 적극적으로 운용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문제는 개인투자자가 일일이 시장을 분석해 시기별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처로 갈아타는 것이 쉽지 않고, 보험사들도 판매 후 관리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펀드 관리의 어려움으로 변액보험의 장점이 빛을 발하지 못하는 점에 착안해 미래에셋생명은 국내 최초로 일임형 변액보험펀드를 내놓았다. 위 팀장은 “운용 전문가가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주는 것이 핵심”이라며 “미래에셋그룹의 투자 전략인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변액보험에도 접목했다”고 말했다.


MVP시리즈 출시 후 초기에는 ‘낯선 시도’에 의구심이 많았다. MVP펀드의 총자산은 출시 1년 뒤인 2015년 4월만 해도 1600억 원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서서히 MVP펀드의 운용 성과가 나타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출시 2년을 맞은 2016년에는 총자산이 5000억 원으로 껑충 뛰었고, 2018년 4월에는 1조 원을 돌파했다. 설계사(FC)들이 먼저 첫손에 꼽는 펀드가 됐다. 이상훈 고객자산운용팀 선임매니저는 “영업 현장에서 MVP펀드 덕분에 변액보험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고, 판매도 수월하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MVP펀드는 국내 변액보험 펀드의 변경 비율이 1~2%에 그치는 점에 착안해, 자산 운용 전문가가 분기별로 자산 리밸런싱을 실시하며 변액보험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다. MVP펀드 안착 이후 업계에서는 자산배분형 펀드의 출시가 잇달았다. 해외 중심의 자산 운용 전략도 단연 눈에 띄었다. MVP펀드는 글로벌 우량 자산을 찾아 분산투자를 하면서 변동성을 줄이고 성장성을 갖춘 자산을 장기 보유하며 해답을 찾고 있다. 신은희 고객자산운용팀 선임매니저는 “국내 자산에 편중된 기존 변액보험과는 차별화된 운용 전략으로 고객들의 노후 자산을 늘려 가고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기관투자가도 벤치마킹하는
선도적 자산 운용


미래에셋생명의 고객자산운용팀은 운용역 7명, 지원팀 2명 등의 소수 정예 인원으로 구성돼 있다. 증권사 투자전략팀, 리서치센터 출신, 국내 채권과 해외 채권 전문가 등 업계에서 다양한 경력을 가진 전문 인력으로 팀을 구성해 운용의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변액보험과 퇴직연금 등 실적배당형 상품을 운용한다. 수십 명에 이르는 대형사의 운용팀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변액보험 자산 운용의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업계에는 “미래에셋생명이 투자하면 성공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공제회 등 기관투자가 등이 벤치마킹하는 대상으로 떠올랐다.


미래에셋그룹은 오랜 기간 축적된 해외 투자 경험을 통해 주요 대형 운용사뿐 아니라 각 지역에서 경쟁력을 갖춘 운용사들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이미 전 세계 15개국에 뻗어 있는 미래에셋금융그룹의 글로벌 인프라를 바탕으로 해외 우량 자산에 분산투자를 한다.
특히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펀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앞선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좋은 예로 ‘모건스탠리 글로벌 오퍼튜니티(Morgan Stanley Global Opportunity)’는 국내에서는 기관투자용으로만 가입이 가능한 상품인데, 미래에셋생명이 변액보험을 통해 일반 개인도 소액 투자가 가능하도록 길을 열었다.


이와 관련, 위 팀장은 “혁신적 정보기술(IT) 기업과 에르메스 등 글로벌 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연 15% 수준의 우수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미덥잖은 국내 주가에 실망한 투자자금이 몰려간 대표적인 해외 채권 운용사인 핌코(PIMCO)의 인컴펀드에도 일찌감치 투자해 왔다. 미래에셋생명의 선도적인 투자 스타일 덕분에 한국에 세일즈를 원하는 해외 운용사에서 자연스레 미래에셋생명을 먼저 노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미래에셋생명의 고객자산운용팀은 영업 현장과의 소통도 중시한다. 운용역들이 수시로 각 지점 등 영업 현장을 찾아 변액보험 내 펀드 포트폴리오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시장에 대한 전망과 전략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데 힘을 쏟는다. 현장 중심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객들의 니즈를 발 빠르게 파악해 운용에 반영하는 것도 특징이다.


위 팀장은 “미래에셋생명은 과거보다는 현재와 미래를, 국내보다는 해외를 내다보는 투자 철학으로 운용한다”며 “미래에셋생명뿐 아니라 업계의 변액보험 시장이 함께 성장해 고객들에게 자산 증대의 기회를 높여주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INTERVIEW] 위계태 미래에셋생명 고객자산운용팀장
“4분기 글로벌 IT·컨슈머 중심 분산투자”

위게태 미래에셋생명 고객자산운용팀장
위게태 미래에셋생명 고객자산운용팀장
“파생결합펀드(DLF)·라임 사태의 공통점은 숨겨진 리스크를 고객은 물론 판매인도 잘 몰랐다는 것입니다. 단시일에 고수익을 추구하는 ‘핫’한 상품을 좇기보다 장기적으로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 투자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위계태 팀장은 미래에셋증권 리스크관리팀을 거쳐 미래에셋생명에서 일반계정 및 퇴직계정운용팀을 두루 경험했으며, 2015년부터 고객자산운용팀장을 맡고 있다. 위 팀장은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고 있지만 향후 시장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충격에 시장이 차츰 적응해 가고 있으며,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과 경제성장률 하락에 신음하는 중국이 강경한 대치를 마냥 이어가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최근 MVP의 4분기 전략을 발표하며 해외 투자의 발을 넓혔다. 국내 채권 비중을 20%포인트 줄이고, 해외 채권 비중을 20%포인트 올리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 채권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현금 비중은 기존 15%포인트에서 5%포인트가량 축소한다. 대신 이를 미국 소비재 기업 등에 투자한다.


해외 주식은 글로벌 IT와 소비재 그룹을 중심으로 투자한다는 것. 과거보다는 현재와 미래형 소비 스타일을 반영한 회사들이다. 위 팀장은 “미국 프로레슬링 WWE와 이탈리아 유벤투스 같은 다소 독특하지만 해당 분야에서 높은 수익을 거두는 곳에 투자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MVP펀드를 필두로 총 183개의 업계 최다 수준의 펀드를 제공한다. 하지만 고객들이 이렇게 많은 펀드를 일일이 살펴보고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 위 팀장은 초보 투자자라면 위험성향에 맞게 MVP시리즈(MVP주식, MVP60, MVP50, MVP30, MVP채권)에서 선택하는 것을 추천했다. 적극투자형이라면 주식 100%의 MVP주식형을, 위험중립형이라면 채권 70% 비중의 MVP30을 선택하는 식이다. 투자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라면 MVP 포트폴리오를 참조해 개별 펀드를 재조합해 투자할 수도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투자 길라잡이로서 홈페이지(http://life.miraeasset.com)를 통해 분기별 MVP 포트폴리오를 공개한다.


위 팀장은 “한국 금융시장은 저성장·고령화의 길을 먼저 겪은 일본을 닮아 가고 있다”며 “국내는 배당 기업 위주로 투자하고, 해외 혁신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해야 저금리·저성장 시대의 어려움을 넘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74호(2019년 11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