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 김수정 기자]우루과이는 남미에서도 가장 안전하고, 문화, 예술, 경제, 정치가 균형 있게 발전한 나라로 손꼽힌다. 세상에서 가장 긴 카니발(Carnaval)이 열리고, 남미 국가들 중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가장 높고, 치안이 안전한 나라다. 무엇보다 성숙한 다문화주의, 민주주의가 깊게 뿌리내렸다. 동시에 천혜의 자연환경과 힙스터들 사이 ‘핫 플레이스’이기도 한 우루과이 가운데 12월에 가볼 만한 여행지를 소개한다.

[special]남미의 힙스터 성지, 우루과이
우선, 우루과이 남서부에 위치한 도시 콜로니아 델 사크라멘토(Colonia del Sacramento)를 추천한다. 콜로니아 델 사크라멘토는 리오 데 라 플라타강(Río de la Plata)을 사이에 두고 아르헨티나와 마주하고 있는 도시로,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곳이자 ‘우루과이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알려져 있다.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됐으며, 스페인과 포르투갈 식민지풍의 건축 양식을 둘러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special]남미의 힙스터 성지, 우루과이
[special]남미의 힙스터 성지, 우루과이
[위쪽부터)콜로니아 델 사크라멘토, 몬테비데오. 우루과이관광청 제공]
세계에서 가장 넓은 강으로 알려진 라 플라타강 연안에 위치한 카페, 레스토랑, 갤러리, 아틀리에 등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둘째로 추천할 곳은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Montevideo)다. 이곳에서는 신고전주의부터 포스트 모던까지 달하는 다양한 건축물을 볼 수가 있다.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연결해주는 7월 18일가(Avenida 18 de Julio)-독립광장 (Plaza Independencia) 관광 루트를 추천한다. 탱고와 칸돔베의 발상지로 다양한 공연과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다.

우루과이의 DNA로 불리는 탱고는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칸돔베(Candombe: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는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들로부터 기원한 춤과 음악이며, 우루과이의 중요한 전통 문화로 정착됐다. 매년 1~3월 사이에 열리는 우루과이 카니발은 세계에서 가장 긴 축제로 손꼽히고 있다.
[special]남미의 힙스터 성지, 우루과이

[special]남미의 힙스터 성지, 우루과이
[칸톰베 공연 모습. 우루과이관광청 제공]


마지막으로 푼타 델 에스테(Punta del Este)도 매력적인 여행지다. 우루과이 남쪽에 위치한 대서양을 바라보고 있는 남미에서 손꼽히는 대표 휴양지 중 하나인 이곳은 세계의 정치가와 할리우드 배우들의 별장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주요 관광지는 반도 양쪽에 위치한 라 만사(la Mansa)와 라 브라바(la Brava)해변이다.

라 만사해변에서는 그리스의 미코노스섬과 산토리니섬을 능가하는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부드러운 새하얀 모래로 뒤덮인 투명한 바다를 즐기고 싶다면 호세 이그나시오(José Ignacio)를 추천한다. 럭셔리하고 힙한 호텔, 별장, 레스토랑으로 둘러싸인 호세 이그나시오는 할리우드 유명인사들이 즐겨 찾는 핫 스폿으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2019년 세계 50대 베스트 빈야즈(Best Vinyards) 중 2위로 선정된 가르손 와이너리(Bodega Garzón)도 와인 애호가들에겐 눈여겨볼 여행지다. 이 와이너리는 미국 와인 전문지인 ‘와인 엔수지애스트(Wine Enthusiast)’의 와인 스타상(Wine Star Awards) 중 올해의 신세계 와이너리(New World Winery of the Year)로도 선정됐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75호(2019년 12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