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제 181호 (2020년 06월)

[Special] 달에 관한 흥미로운 키워드 7

[한경 머니 = 이동찬 기자] 달은 대략 45억 년 전에 탄생했지만, 인류는 50년 전에 처음으로 달에 갔다. 가장 가까운 천체이지만 또 가장 신비로운 달. 달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키워드로 짚어 봤다.


38만km
달과 지구의 거리는 평균적으로 약 38만4000km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가까울 때는약 35만6400km, 가장 멀 때는 약 40만6700km로, 지구와 달이 가장 근접했을 때 뜨는 보름달을 ‘슈퍼문’이라 부른다. 달은 늘 그 자리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지구로부터 1년에 3.5cm씩 멀어진다고. 몇 억 년이 지나면 달은 태양보다 작게 보일 것이다. 달이 지구로부터 천천히 멀어지는 궤도로 공전하기 때문이다.


[Special] 달에 관한 흥미로운 키워드 7
한국전쟁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아폴로 13호의 선장, 닐 암스트롱은 1950년에 팬서 전투기 조종사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이력이 있다. 전투기로 함북 성진시 인근의 마을을 정찰하던 중 대공포에 격추되면서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고. 달에서 귀환한 후인 1969년 11월, 버즈 올드린과 마이클 콜린스 2명의 우주비행사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고, 1971년에는 미국 평화봉사단 자문원으로 한국을 다시 한 번 방문했다.


산타클로스
달과 관한 음모론이 생겨난 이유 중 하나는 1968 년 발사된 최초의 유인 우주탐사선, 아폴로 8호 때문이 아닐까. 당시 아폴로 8호 사령선의 조종사 짐 러벨이 달 뒤편을 항해하던 중 “달에 산타클로스가 있다”는 말을 남기고 잠시 통신이 끊어진 해프닝이 있었다. ‘산타클로스’라는 단어를 두고 달에 외계인이 있다거나 달은 외계인이 만든 인공물이라는 음모론이 끊임없이 제기된 것. 하지만 이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일종의 미국식 농담이었다. 통신이 두절된 채 지구로 귀환하기 위해 엔진 분사를 시도하던 아폴로 8호가 걱정하던 휴스턴 관제센터를 안심시키기 위한 말이었던 것. 지구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된것을 산타클로스가 전한 크리스마스 선물로 비유한 것이다.


[Special] 달에 관한 흥미로운 키워드 7
아폴로
아폴로 11호의 성공으로 인해 ‘아폴로’라는 단어가 널리 사용되기도 했다. ‘아폴로 눈병’ 이라는 별칭은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했을 시점, 아프리카 가나에서 발발한 눈병이전 세계적으로 유행했기 때문에 붙여졌다. 정확한 병명은 ‘급성 출혈 결막염’이다. 또한 ‘아폴로 신드롬’이라는 단어도 생겨났는데, 아폴로 11호를 만드는 어려운 것처럼 작업일수록 인재들로 팀을 꾸리지만 성과는 낮게 나오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빨대형 과자인 ‘아폴로’도 아폴로 11호가 달에 간 해에 탄생했기 때문에 그 이름을 얻었다.


5억 명
암스트롱의 달 착륙 생중계는 지금처럼 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생기기 훨씬 전의 일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5억 명 이상이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쟁 중인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는 지구인이 달에 착륙하는 방송을 보기 위해 휴전을 맺었다고 한다. 베트남전쟁 중 미군 포로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것도 아폴로 11호 덕분. 우연히 갖게된 아폴로 11호 달 착륙 우표가 포로들에게 전해지면서 구소련과의 우주 경쟁에서 이겼음을 직감했고 베트남군의 끈질긴 회유를 견뎌낼 수 있었다고.


문워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사람은 닐 암스트롱, 그리고 시계는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다. 따라서 암스트롱이 오메가 스피드마스터를 착용하고 달에 첫 발을 디딘 것으로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암스트롱이 착용했던 시계는 고장나 착륙선에 두고 내렸고, 뒤따라 두 번째로 달에 발을 디딘 달 착륙선 조종사 버즈 올드린이 착용한 스피드마스터가 최초로 달에 착륙한 시계인 것. 올드린의 시계는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전시 예정이었으나, 지구에 귀환한 후 이송 도중 행방이 묘연해졌다. 현재 암스트롱이 착용했던 스피드마스터만이 남아 있다.


[Special] 달에 관한 흥미로운 키워드 7
토이스토리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To infinity and beyond)!’를 외친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의 주인공, 버즈 라이트이어. 우주복을 입은 이 캐릭터의 이름은 버즈 올드린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암스트롱과는 달리 외향적인 성격의 올드린은 지구로 귀환 후에도 적극적인 활동을 펼친다. 심지어 영화 <문샷>, <마스: 화성으로 가는 길>과 같은 우주 관련 영화들에 본인 역으로 출연하거나 다큐멘터리 <포 올 맨카인드>, <아폴로 11>에 등장하기도 했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81호(2020년 06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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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20-06-0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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