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e 제 182호 (2020년 07월)

[special] 슬기로운 일임형 변액보험, 코로나19 악재 뚫고 고공행진

기사입력 2020.07.03 오전 10:03

[한경 머니 = 배현정 기자] 변액보험은 중장기 상품이다. 그렇다고 예금처럼 한번 가입하고 ‘묻어 두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경제 환경이나 시장 흐름에 따라 펀드를 변경·관리하며 유연하게 운용해야 수익이 증대될 수 있다. 운용 실력이 입증된 전문가가 관리해 주는 일임형 펀드나 인공지능(AI) 관리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special] 슬기로운 일임형 변액보험, 코로나19 악재 뚫고 고공행진

10년째 변액보험에 매월 30만 원씩 적립하고 있는 회사원 김진동 씨는 얼마 전 수익률을 확인하고 한숨을 쉬었다. 요즘처럼 변동성이 극심한 금융환경에서 플러스 수익이 유지하고 있는 것이 다행일 수도 있겠지만, 예금 이자에도 못 미치는 수익률이 못마땅했다. 김 씨는 “오랫동안 유지한 변액보험을 섣불리 해약하기도 어렵고, 수익률 관리도 쉽지 않아 고민스럽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외 경제 상황이 급변하면서 생명보험사가 판매하는 변액보험 가입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변액보험은 ‘생명보험’과 ‘펀드’가 결합된 상품이다. 사망 등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과 주식 등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상품이 접목돼 있다. 따라서 금융환경에 따라 수익률 하락에 노출될 수 있다. 코로나19 태풍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한 가운데 널뛰는 변동성에 투자자들이 분주하다.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한 투자자들은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며 최적의 투자처를 찾고 있다.


문제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을 개인투자자가 일일이 분석해 시기별로 수익이 날 수 있는 투자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펀드 관리가 어렵다면 전문가가 운용해 주는 일임형 펀드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변액보험은 1년에 12회까지 자유롭게 펀드를 변경할 수 있다.


일임형 ‘MVP펀드’ 누적 수익률, 코스피 대비 5배

[special] 슬기로운 일임형 변액보험, 코로나19 악재 뚫고 고공행진
일임형 상품의 대표 주자로는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MVP가 있다. 6월 20일 현재 코로나19 이전보다 수익이 더 불어났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MVP펀드 순자산은 지난 2월 25일 1조7000억 원에서 단 3개월 만에 하락장을 극복하고 제자리를 찾았다. 더 나아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20일 기준으로 1조7855억 원까지 증가했다. MVP펀드는 2014년 4월 출시 이후 누적 수익률이 39.6%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7.5%에 불과하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 대비 수익이 5배나 더 높다. 전문가 집단의 차별화된 글로벌 분산투자 전략이 뒷받침됐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MVP는 단순히 주식과 채권의 정해진 편입 한도를 맞추는 기계적 자산 배분이 아닌 글로벌 시황과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방향성을 기반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경제 전반에 언택트(비대면)가 대두되는 현상을 포착해 기존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는 정보기술(IT)과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를 하락장에서 과감하게 높이는 전략으로 변동장에서 빠르게 수익률을 회복할 수 있었다. 채권 분야도 이머징 채권 및 하이일드 채권의 비중을 줄이기보다는 이미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지수가 역사적 고점에 달했고, 경기 부양을 위한 글로벌 공조와 통화정책이 나오는 점을 고려해 역발상 저점 매수 전략을 폈다. 글로벌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과감히 높인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의 전략도 주효했다. MVP펀드는 출시 직후부터 글로벌 분산투자 원칙을 바탕으로 자산 중 70% 가까이 해외에 투자했다. 10%를 웃도는 업계 평균 해외투자 비중을 압도적으로 상회한다.


MVP펀드가 안착한 이후 업계에선 자산배분형 펀드 출시가 잇따르며 선택의 폭을 넓혀 주고 있다. 삼성생명 S자산배분형, 알리안츠생명 팀챌린지자산배분형, 오렌지라이프의 자산배분형 펀드 등이 전문가의 변액보험 자산관리를 바탕으로 한 일임형 펀드다.


AI가 변액보험을 관리해 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흥국생명이 최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기업 파운트와 내놓은 변액보험 AI 사후관리 서비스는 매월 펀드 자산 편입 비중을 자동으로 추천해 준다. 처브라이프생명도 지난 4월 ‘글로벌 AI 자산배분 펀드’를 내놨다.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경제 상황, 리스크 등의 시장 국면을 AI 기술로 분석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선별한다.


MVP60 포트폴리오



[special] 슬기로운 일임형 변액보험, 코로나19 악재 뚫고 고공행진
미래에셋생명의 MVP펀드는 주식과 채권 등의 비중에 따라 MVP주식(적극투자형), MVP60(변액적립 수익추구형), MVP50(변액연금 수익추구형), MVP30(위험중립형), MVP채권(안정추구형)으로 나뉜다. 투자 성향과 금융 환경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MVP펀드는 지난 2분기 위기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했던 멀티자산형 자산을 축소하고 소프트웨어기업에 추가로 투자하는 전략을 폈다. 이 중 대표 펀드라 할 수 있는 ‘MVP60’은 2분기를 과도한 하락 국면으로 판단해 대안자산 투자 비중을 축소하고 주식투자 비중을 확대했다. 소비 감소의 충격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컨슈머 섹터 비중을 축소하고 온라인 기반 비즈니스 위주의 소프트웨어기업 비중을 확대했다. 채권은 기존 투자 비중을 유지하며 리스크 완화 시 안전자산 확대 관점으로 접근했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82호(2020년 0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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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20-07-0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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