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어쩌면 해피엔딩>외 3편

[한경 머니 = 김수정 기자]

빈틈없는 연기란 이런 것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창작 뮤지컬의 흥행 신화를 이룩해 온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더 강력한 캐스팅으로 돌아왔다. 이 작품은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 4관왕, 한국뮤지컬어워즈 6관상을 차지한 웰메이드 뮤지컬로 21세기 후반,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인간의 감정을 배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2016년부터 뉴욕에서 동시 개발돼 2020년에는 애틀랜타에서 트라이아웃 공연을 올려 뮤지컬의 본고장에서도 그 존재감을 알린 바 있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은 가히 최고의 캐스팅이라고 불릴 정도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완벽한 하모니를 선사한다. 헬퍼봇5 올리버 역에는 정문성·전성우·양희준이, 헬퍼봇6 클레어 역에는 전미도·강혜인·한재아가 이름을 올렸으며, 올리버의 옛 주인 제임스 역에 성종완과 이선근이 캐스팅 됐다. 기간 2020년 9월 13일까지 | 장소 YES24스테이지 1관

흥신흥왕 모두 다 ‘킹키’하라
뮤지컬 <킹키부츠>

제리 미첼 연출, 신디 로퍼 작사·작곡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 온 뮤지컬 <킹키부츠>는 파산 위기에 놓인 구두회사 사장 찰리 프라이스가 여장 남자이자 쇼걸인 롤라와 함께 여장 남자용 부츠인 킹키부츠를 만들어 회사를 다시 살리는 과정을 그린다.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이번 공연에서는 이석훈, 김성규, 박은태, 최재림,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등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대거 포진됐다. 롤라 역으로 처음
<킹키부츠>에 참여한 박은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킹키부츠>가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기간 2020년 8월 21일~11월 1일 장소 블루스퀘어


포복절도, 언어유희의 진수
뮤지컬 <썸씽로튼>

지난해 내한공연으로 무대에 오른 뮤지컬 <썸씽로튼>이 한국어 라이선스 버전으로 돌아왔다. ‘만약 셰익스피어 시절의 런던이 뮤지컬의 황금기인 브로드웨이의 1930년대와 비슷했다면 재미있지 않을까’란 기발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뮤지컬 <썸씽로튼>은 낭만의 르네상스 시대, 당대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에 맞서 인류 최초의 뮤지컬을 제작하게 된 ‘바텀’ 형제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작품이다. <레미제라블>, <렌트>, <위키드> 등 유명 뮤지컬 대사와 장면, 음악 일부를 패러디하며 웃음을 안긴다. 열정 넘치는 극작가 닉 바텀 역에는 강필석, 이지훈, 서은광이 캐스팅됐다. 닉 바텀의 아내 비아 역은 리사와 제이민이, 닉 바텀의 동생인 나이젤 바텀 역은 임규형, 노윤, 여원이 각각 맡는다. 기간 2020년 8월 7일~10월 18일 장소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상실의 시대, 새로운 사랑이야기
창작 뮤지컬 <유앤잇>

떠나간 사랑을 인공지능(AI)으로 다시 만나며 시작되는 독특한 창작 뮤지컬 <유앤잇(You & It)>이 대학로에서 관객들을 맞이하게 됐다. 2018년 트라이아웃으로 소개됐던 <유앤잇>은 2019년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작품은 가까운 미래 우리 곁에 나타날지도 모를 ‘사랑하는 사람’, ‘잃어버린 것에 대한 그리움’이 AI라는 소재를 통해 극대화되고 사람과 그것에 대한 존재에 대한 고민을 무겁지 않게 드러낸다. 장기 공연을 위해 이번 시즌에서는 기존에 함께했던 서형훈과 서찬양 외에 지난 3월 진행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김영한, 백승렬, 윤진솔, 권소이와 설화가 각각 규진과 미나 역으로 출연한다.
기간 2020년 9월 27일까지 장소 드림아트센터 2관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83호(2020년 08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