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머니 베터골프 = Editor 조연우 PHOTOGRAPHER 김정선 ]우드와 아이언의 장점이 결합된 유틸리티 클럽은 골프백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완벽한 롱 게임, 원활한 플레이를 도와주는 신형 유틸리티 클럽들.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다루기 어려워하는 클럽은 페어웨이우드와 롱 아이언이다. 두 클럽 모두 길이가 매우 길면서 헤드가 작아지면 위쪽의 볼을 깔끔하게 쳐내기가 쉽지 않아서다. 이 까닭에 사용 자체를 꺼리는 이들이 적지 않지만 이 클럽들이 없다면 롱 게임이나 긴 파3 홀에서 고전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대안은? 바로 유틸리티(또는 하이브리드) 클럽 사용이다. 우드와 롱 아이언의 장점을 결합해 탄생시킨 유틸리티(Utility) 클럽은 ‘유용성’, ‘실용성’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클럽명으로 굳어진 것이다. 사전적 의미에 걸맞게 티잉 그라운드, 페어웨이, 러프, 각종 트러블 상황 등에서 두루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유틸리티는 하이브리드와 제품 콘셉트, 성능, 디자인 등이 대동소이하다. 다만 일본 브랜드들은 유틸리티, 미국 브랜드들은 하이브리드라는 용어를 채택하면서 약간의 혼동이 생기기도 한다,
유틸리티는 우드에 가깝고 하이브리드는 아이언에 가까운 성질을 지녔다고 하는 일부 전문가들도 있지만 전반적인 특성은 흡사하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막론하고 유틸리티 클럽은 골퍼들의 필수 무기가 됐다. 투어 프로들의 골프백에서도 유틸리티와 하이브리드 클럽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드와 아이언의 장점만 쏙쏙
유틸리티 클럽은 기본적으로 비거리가 많이 나면서도 볼을 쉽게 띄울 수 있다. 한마디로 우드와 아이언의 장점이 혼합된 것이다. 우드에 준하는 긴 비거리로 롱 게임을 원활하게 풀어갈 수 있고, 때로는 그린을 직접 공략할 수 있는 큰 장점을 지녔다는 의미다.
이는 클럽 특유의 설계에서 비롯된다. 우선 헤드는 우드와 아이언의 중간 형태를 띠는 형상이면서 무게 중심이 낮아 볼을 쉽게 띄울 수 있다. 로프트의 경우 롱 아이언과 비슷하지만 샤프트 길이가 약간 더 길어 빠른 헤드 스피드로 비거리를 향상시킬 수 있다.
롱 아이언보다는 길지만 헤드가 더 크고, 페어웨이우드보다 헤드는 약간 작지만 더 짧은 특성 덕분에 유틸리티 클럽은 프로와 아마추어를 막론하고 사랑받는 클럽군이 됐다. 페어웨이우드나 롱 아이언이 어렵고 부담스럽다면? 유틸리티 클럽도 번호별 구성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모두 교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클럽 구성을 새로 할 때는 반드시 샷의 일정한 거리를 위해 로프트 차이를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샤프트. 유틸리티와 하이브리드 클럽 모두 그라파이트 샤프트가 장착돼 있다. 부드럽고 가볍게 휘둘러야 좋은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는 클럽 특성상 페어웨이우드의 샤프트보다 무게와 강도를 한 단계 낮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현재 사용하는 페어웨이우드가 60g대 S 플렉스라면 유틸리티는 50g대 SR 플렉스의 샤프트를 장착하는 것이다. 다만 약간의 이질감이 느껴지거나 스윙 스피드가 빠른 골퍼라면 페어웨이우드와 동일한 강도, 동일한 무게로 세팅해도 무방하다. 결론적으로 본인에게 적합한 샤프트를 직접 휘둘러보고 찾아내야 완벽한 퍼포먼스를 구현해낼 수 있다.

유틸리티 클럽 제대로 활용하기

너무 플랫하지 않은 백스윙 우드 클럽처럼 낮고 길게 백스윙을 하게 되면 너무 얇게 맞아 스핀 없이 런이 많아진다. 코킹 없는 플랫한 궤도로 인해 잘 맞는 느낌이 들지만 슬라이스가 유발되기도 한다.

중립을 지키는 궤도 아이언 클럽의 스윙 느낌을 잊지 않되 너무 가파른 스윙을 하면 클럽이 길기 때문에 일정한 궤도를 유지하지 못할 수 있다. 손목 대신 오른쪽 팔꿈치를 접으면 코킹도 유지하고 플랫하지 않은 스윙을 만들 수 있다.

디보트 내기 너무 얇게 맞는 실수가 반복된다면 임팩트 때 의도적으로 디보트 자국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페어웨이우드보다는 아이언 클럽에 가까운 느낌으로 스윙하면 된다. 하지만 지나치게 디보트를 깊게 만드는 스윙은 나쁜 결과로 이어진다.

힘 빼고 휘두르기 너무 빠르고 강하게 스윙하면 볼이 날리는 플라이어가 발생해 탄도가 들쑥날쑥하고 런이 많이 발생하는 미스샷이 나올 수 있다.

전천후 클럽, 유틸리티
(왼쪽부터)
Mavrik Hybrid
고강도 스틸 페이스로 제작된 플래시 페이스 SS20와 제일브레이크, 페이스 컵 기술 등이 더 빠른 볼 스피드를 생성해낸다. 토 부분이 사각형에 가깝게 디자인돼 마치 아이언과 같은 감각을 제공하는 특징이 있다. 안정성과 무게 중심 배분의 조합으로 볼을 쉽게 띄울 수 있다. 캘러웨이골프

TS3 Hybrid
조정 가능한 무게 중심 시스템으로 긴 비거리와 관용성을 제공한다. 크라운과 페이스 두께가 얇고 낮은 무게 중심으로 높은 탄도와 저스핀을 실현하며 공기 저항을 20% 감소시켰다.
이를 통해 헤드 스피드가 증가, 긴 비거리를 낼 수 있다. 타이틀리스트 클럽

X Hybrid
얇은 페이스 솔이 타구 시 유연하게 휘어지면서 반발력을 높이는 캐논 솔 기술이 특징이다. 또 젝시오의 신기술, ‘웨이트 플러스’를 탑재해 평소의 스윙만으로도 최대의 파워를 이끌어낼 수 있다. 젝시오

ST200X Utility
헤드에 새로운 머레이징 소재 MAS1C를 채용했다. 이를 통해 헤드가 가벼워져 빠른 스윙 스피드를 낼 수 있다. 특히 미즈노 우드 클럽 사상 가장 얇은 두께인 1.8mm의 와플 모양 크라운을 채택해 타구감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내구성을 강화했다. 미즈노

전천후 클럽, 유틸리티
(왼쪽하단부터)
U 500 Iron
다양한 샷 구사를 돕는 다목적의 유틸리티 클럽으로 높은 발사각과 긴 비거리를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밀도 텅스텐 합금으로 무게를 배분해 무게 중심을 제어한다. 덕분에 안정감 있는 임팩트감을 제공한다. 타이틀리스트 클럽

SIM DHY
특유의 넓은 솔 디자인으로 티잉 그라운드, 페어웨이, 러프 등 모든 곳에서 편안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페이스 안쪽에 초경량 우레탄 폼을 주입해 빠른 볼 스피드와 부드러운 타구감도 제공한다. 스피드 포켓 디자인으로 높은 반발력과 관용성도 갖췄다. 테일러메이드

New Fiore Utility
가볍고 편한 스윙이 가능해지는 여성용 유틸리티 클럽. 티타늄 압연재 페이스와 단조 제법으로 상쾌하고 청량한 타구음을 낸다. 각각의 크라운과 페이스 부분에 옥타포스 구조를 채용해 저중심, 고반발로 볼을 쉽게 띄우고 멀리 보낼 수 있다. 요넥스

0317X GEN2 Hybrid
아메리칸 머슬카의 강인한 외형에서 영감을 받은 클래식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카본파이버 소재의 크라운 구성과 PXG에서 개발한 신소재인 ‘허니컴 TPE(열가소성 엘라스토머)’ 내장재를 지녔다. 이는 부드러운 타구감과 높은 관용성을 낸다. PX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