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배현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위기’이자 ‘기회’가 됐다. 자산 시장의 격변 속에 수많은 개미군단이 투자 대열에 합류했다. ‘빚투’(빚내서 투자)로 폭주하는 고수익 투자 열풍 속에서 신(新) 가치투자를 고민하는 이들도 늘었다.

#1. 미혼인 김인영(35) 씨는 올해 주식투자로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올해 초 ‘동학개미’로 삼성전자 주식에 투자해 2000만 원이 넘는 수익을 냈다. 하지만 다시 원유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했다 상당 부분 손실을 입었다. 최근에는 ‘서학개미’로 변신했다. 마이너스 통장을 통해 자금도 추가로 확보해 투자했다. 김 씨는 “테슬라 등에 투자했는데 주가에 따라 잠을 제대로 못 자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다행히 수익을 보고 있지만, 정신적으로 너무 피곤하다”고 말했다.

#2. 신혼인 박진욱(37) 씨는 최근 아내와 함께 각각 노후를 위해 변액보험에 가입했다. 예·적금을 하자니 이자가 적고, 위험자산인 주식은 자신이 없어 간접투자를 선택했다. 박 씨는 “주변에서 주식 대박을 터트렸다고 하면 부럽기도 하지만, 단기 투자보다 매월 적립으로 찬찬히 노후 준비를 하고 싶다”며 “변액보험의 비과세 혜택을 받으며 해외 주식을 모아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격변 속 변액보험 투자 통했다
코로나19 격변 속 변액보험 투자 통했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투자처를 찾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올해는 ‘동학개미’를 필두로 특히 젊은 세대가 투자 열풍의 중심축에 섰다. 고수익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한편, 미래 은퇴자산 준비에도 적극적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변액보험 투자 늘어난 이유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거 주식투자에 뛰어든 20~30대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1990년대 중반 출생자)의 재무적 목표의 최우선 순위는 ‘주택 구입을 위한 재원 마련’과 ‘은퇴자산 축적’이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최근 펴낸 ‘밀레니얼 세대, 신(新) 투자 인류의 출현’ 보고서에 따르면, ‘최우선 재무 목표가 무엇이냐’(복수 응답)는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자(61%)가 꼽은 것은 ‘주택 구입을 위한 재원 마련’이었다. 두 번째는 ‘은퇴자산 축적’(50%)이다. 특히 은퇴자산 축적은 결혼자금 마련과 같은 재무적 목표보다 그 중요성이 앞서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금융 투자 시 5~10%의 중·고수익을 추구하며, 관심 영역의 스펙트럼도 넓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이슈 및 해외 투자에 관심이 많다. ‘해외 주식투자가 국내 주식투자보다 위험하다고 보지 않는다’는 답변 비율은 절반 이상인 58%에 달했고,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이 국내 투자와 대등하거나 더 많다’고 답한 비율은 45%였다.

이는 변액보험에 대한 신규 가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3만2000여 명의 고객이 변액보험에 신규 가입했다. 이는 2019년 전체 신규 고객 5만2000명의 60%를 넘는 수치다. 특히 2030세대 젊은 층의 가입이 늘었다. 지난해 변액보험 신규 고객 중 2030세대는 1만8352명이었는데, 올해는 상반기 가입자만 1만 명을 넘어섰다. 단기 고수익 투자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가 10년 이상의 장기 투자 상품인 변액보험 투자에 나서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올해 변액보험에 가입한 직장인 정진호 씨는 “애플이나 테슬라에 투자해 보고 싶어도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어 망설였는데, 변액보험을 통해 미래 가치가 높은 글로벌 우량 주식에 비과세로 투자할 수 있고 연금 준비도 가능하다는 점이 끌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격변 속 변액보험 투자 통했다

비과세로 ‘아마존’ 투자
변액보험 10년 유지 시 비과세

변액보험은 해외 투자 시 특히 유리한 상품이다. 국내 주식은 세금이 거의 없다. 특정 종목 지분의 1% 혹은 3억 원 이상을 가진 대주주만 양도소득세를 낸다. 반면 해외 주식은 250만 원 이상의 수익을 내면 지방세를 포함해 22%의 세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변액보험을 통해 해외 주식에 투자할 경우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변액보험의 1인당 비과세 한도는 일시납의 경우 1억 원, 월납 150만 원까지다.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올해 변액보험 가입자 2명 중 1명이 선택한 미래에셋생명은 특히 글로벌 분산투자로 첫손에 꼽힌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자산의 70%를 해외자산에 투자한다. 반면 국내 생명보험사 변액보험의 펀드 대부분는 국내 투자에 과도하게 쏠려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의하면, 10월 15일 기준 22개 생명보험사의 해외 자산 투자 비율은 11.2%에 불과했다.

변액보험은 펀드와 보험이 결합된 상품이다. 펀드 투자 성과에 따라 수익이 달라진다. 변액보험의 펀드는 가입한 보험사의 상품 안에서만 가능하므로, 보험 가입 전에 해당 보험사가 다양한 분산투자가 가능한 펀드 라인을 갖추고 있는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위기에 빛난 2조 돌파, MVP펀드는>
코로나19 격변 속 변액보험 투자 통했다
2014년 4월 출시된 MVP펀드는 업계 최단 기간 내 2조 원을 돌파하며 저금리 시대 안정적 장기 수익률 확보를 위한 최적의 대안으로 인기다. MVP펀드는 국내 최초의 일임형 자산 배분 펀드다.

변액보험은 환경 변화에 대응해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또는 투자처를 넘나들며 적극적으로 운용해야 수익이 높아진다. MVP펀드는 계약자가 알아서 선택하는 소극적 운용의 한계를 넘어 전문 운용역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면밀히 점검하고 분기별로 자산 리밸런싱을 해 준다.

변동성도 낮췄다. 급격한 수익률 하락 가능성을 최소화한 중위험·중수익 전략으로 경기가 불안해도 고객의 자산을 지켜낸다. 특히 국내 주식, 채권 및 해외 주식, 해외 채권과 대안자산 등 총 13개 펀드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다.

이러한 자산 배분 원칙은 올해 코로나19 위기에서도 빛을 발했다. MVP60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5.95%, 누적 수익률(2014년 4월 이후)은 49%에 달한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MVP는 단순히 주식과 채권의 정해진 편입 한도를 맞추는 기계적 자산 배분이 아닌 글로벌 시황과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을 추구한다”며 “코로나19 발생 직후, 경제 전반에 언택트(비대면)가 대두하는 현상을 포착해 기존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는 정보기술(IT)과 소프트웨어(SW) 포트폴리오를 하락장에서 과감하게 높이는 전략을 구사해 반등장에서 빠르게 수익률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 운용역들은 당분간 IT 개발 및 소비 트렌드를 살피면서 꾸준히 글로벌 매니저들과 소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성장세를 가속하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변액보험을 통해 해외 주식에 투자할 경우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변액보험의 1인당 비과세 한도는 일시납의 경우 1억 원, 월납 150만 원까지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86호(2020년 11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