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시장 양극화, 수익률 1위는 미래에셋생명

[한경 머니=배현정 기자] 변액보험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금융시장의 혼돈 속에서 투자 대상에 따른 수익률 격차가 커졌다. 최고 수익률 1위를 차지한 미래에셋생명의 3년 누적 수익률은 19.3%인 반면, 하위 3사는 1%대 수익률에 그쳤다.

5년 총자산 수익률 최고 34.8%

보험사의 자산 운용 능력을 확인하려면 가중평균 수익률과 중장기 수익률을 비교하는 것이 좋다. 가중평균 수익률은 보험사가 운용하는 개별 펀드의 전체 수익을 총 펀드 자산액으로 나눈 값으로, 해당 보험사의 전체 펀드 자산의 수익률을 한눈에 보여 준다. 또한 변액보험은 일시적인 초과 성과보다 장기 투자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추구하는 특성상 3년 이상의 수익률이 자산 운용 성과를 판단하는 중요한 척도로 꼽힌다.

변액보험 시장 양극화, 수익률 1위는 미래에셋생명

생명보험협회의 공시를 통해 지난 10월 16일 기준 5년 총자산 수익률(기초자산 가중)을 살펴보면, 미래에셋생명이 34.8%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라이나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이 각각 29.0%와 28.3%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이어 IBK연금보험(27.0%), 푸본현대(20.0%), KDB생명(19.9%), 교보생명(19.0%), 처브라이프(17.0%), 삼성생명(16.4%) 등이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하위권의 3년 누적 수익률이 10% 미만인 곳은 3곳에 달했다. KB생명은 7.3%로 가장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유형별로도 미래에셋생명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미래에셋생명은 주식형(66.6%), 주식혼합형(36.3%), 채권혼합형(25.2%), 채권형(13.3%)에서 모두 1위를 휩쓰는 탁월한 성과를 보이며 운용 능력을 입증받았다.

3년 수익률에서는 최고 수익률과 최저 수익률이 무려 17%포인트 넘게 벌어졌다. 3년 총자산 누적 수익률에서도 1위는 미래에셋생명(19.3%)이 차지했고, 2~3위는 DGB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이 각각 10.6%와 9.6%로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다음은 BNP파리바카디프생명(8.6%), 라이나생명(8.5%), 오렌지라이프(7.7%), 교보생명(6.6%) 순이었다. 반면 하위권인 처브라이프(1.9%), 하나생명(1.8%), KB생명(1.7%)의 경우 1%대의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변액보험 시장 양극화, 수익률 1위는 미래에셋생명

초회보험료, 미래에셋 전체 48% 독식
2·3위는 푸르덴셜·메트라이프

투자 열풍으로 올해 변액보험의 신계약 건수(초회보험료)는 상승 추세다. 다만 투자 대상과 수익률에 따라 고객의 선택이 크게 달라졌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생보업계 전체 초회보험료는 약 1조1000억 원이다. 이 중 미래에셋생명이 총 5219억 원으로 전체 변액보험 초회보험료의 48.1%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다. 초회보험료는 고객이 보험에 가입하고 처음 납입하는 보험료로 대표적인 성장 지표다.

변액보험 시장 양극화, 수익률 1위는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생명은 오랫동안 변액보험 시장의 ‘강자’로 군림해 왔지만, 올해는 이목이 더 집중되는 분위기다. 2018년에는 5300억 원, 2019년 5900억 원의 초회보험료를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30%를 자랑했으나, 올해는 이미 상반기에만 매년 끌어들인 연간 초회보험료 총액을 거의 달성했다.

올해 초회보험료 비중 2위를 차지한 푸르덴셜생명(11.8%)과는 4배의 격차가 벌어진다. 푸르덴셜생명은 올 상반기 1279억 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둬들이며, 지난해 연간 초회보험료(2717억 원)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변액자산관리센터 오픈,
가장 쉽고 빠른 원클릭 펀드 변경

미래에셋생명은 최근 홈페이지를 전면 리뉴얼하고, 통합사이트를 오픈했다. 뉴노멀 환경에 대응해 고객의 모든 언택트(비대면) 업무를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기존 홈페이지 기능에 온라인보험, 사이버창구를 물리적으로 결합했다.

특히 ‘변액보험 리딩컴퍼니’의 위상에 맞춰 변액보험자산관리센터 메뉴를 신설하는 등 진일보한 관리 시스템을 제공한다. 변액보험자산관리센터는 자사 변액보험 고객의 수익률 조회와 펀드 변경 등 필수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변액보험의 이해를 돕는 동영상 매뉴얼과 투자 정보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는 곧바로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통합사이트는 변액보험 고객의 고민을 미리 알고 덜어 주는 솔루션도 제공한다. ‘원클릭 펀드 변경’ 메뉴를 통해 미래에셋생명이 제안하는 추천 포트폴리오로 한번에 변액보험 펀드 구성을 바꿀 수 있다. ‘펀드랭킹’,
‘관심펀드’ 등 온라인 쇼핑몰처럼 간편하게 구현한 툴을 활용하면 누구나 쉽고 빠르게 즉석에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도 있다.

구원회 미래에셋생명 디지털혁신부문 대표는 “미래에셋생명의 새 통합사이트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사용자경험(UX)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쉽고 편한 업무 처리를 돕는다”라며 “특히 새로 오픈한 변액자산관리센터와 연금자산관리센터 등을 중심으로 최적의 경험을 전달하는 진화형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86호(2020년 11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