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제 188호 (2021년 01월)

건강한 노년을 위한 치아 관리는

기사입력 2021.01.04 오전 10:41


건강한 노년을 위한 치아 관리는
[한경 머니 기고=정명진 파이낸셜뉴스 의학전문기자]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노년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필요한 치아 개수를 유지해야 한다. 


음식 섭취, 노화·치매와도 연관
치아 질환으로 이가 빠진 상태가 되면 원래 상태로 수복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어느 한 치아가 상실 및 손상돼 균형이 깨질 경우, 주위의 치아들이 기울어지거나 솟아오르게 돼 잘 씹지 못하게 될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치아 상실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치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노화가 빨라지고 치매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음식 섭취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주식인 밥, 김치 정도를 씹어서 삼킬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잔존 자연치아가 위, 아래에 각각 10개씩, 20개는 존재해야 한다. 또 육류를 앞니로 끊어서 어금니로 잘 씹어 먹기 위해서는 위, 아래 각각 12개씩, 24개는 있어야 한다. 


하지만 65세 이상 고령층 인구는 거의 모두가 구강 내에 최소한 1개 이상의 치아를 상실한 부분이 있다. 1개 치아가 없는 경우부터 다수의 치아가 상실된 부분무치악 혹은 전체 치아가 상실된 완전무치악까지 다양하다. 


임플란트, 치아 상황에 따라 선택 가능
상실된 치아를 치료하는 데 이용되는 대표적인 것이 치과 보철물이다. 치아에 부착하는 고정성 보철물(브리지), 끼웠다 뺐다 할 수 있는 틀니(부분 틀니, 총의치)와 임플란트가 있다. ‘브리지’는 결손된 한두 개의 치아를 중심으로 양옆 치아를 다리처럼 연결해 상실된 치아를 수복하는 방법이다. 이때 건강한 인접 치아를 깎아 지지대로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틀니의 경우, ‘부분 틀니’와 모든 치아가 상실된 경우 사용하는 ‘총의치(전체 틀니)’로 구분할 수 있다. 틀니는 많은 치아가 상실됐을 때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치아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틀니는 불충분한 기능, 사용의 불편감, 사용자의 심리적인 위축 등으로 치아 상실이라는 장애를 완전히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 단점은 ‘임플란트’ 치료로 극복할 수 있다.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와 유사해 외관상으로도 보기 좋고 씹는 힘도 자연치아 못지않아 선호도가 높다. 또 만 65세 이상은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치아 결손부가 많은 경우에는 임플란트를 몇 개밖에 수술하지 못하게 된다. 이 때문에 몇 개의 임플란트에 의지하는 착탈식 틀니 보철치료도 시행할 수 있다. 이는 임플란트에 의지해 틀니를 끼우는 형태로, 적은 개수의 임플란트로도 튼튼하게 씹는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임플란트 시술을 하기 전에는 환자의 몸 상태가 잇몸을 절개하고 뼈를 깎아 내는 수술을 해도 괜찮은지 확인해야 한다. 혈액순환 개선제, 혈전용해제, 골다공증약, 만성 중증 신장질환자, 혈우병 등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 임플란트 시술이 불가능하다. 수술이 가능한 경우 복용 중인 약을 일정 기간 중지하는 등 조치를 취한 후 시행할 수 있다. 


시술 후 치아 검진 꾸준히 해야 
임플란트 치료는 일반적으로 90% 이상에서 10년 성공률을 보인다. 임플란트의 재질은 금속과 세라믹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충치가 발생할 걱정은 없다. 하지만 치주질환은 자연치와 동일하게 발생하며 임플란트를 상실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 


구강위생 관리가 잘못되면 잇몸에 염증이 생기게 되고, 염증으로 뼈가 녹으면서 임플란트가 빠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플란트의 수명은 본인의 구강위생 관리나 적절한 치료에 달려 있다. 임플란트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신적으로 충분히 건강한지 △적절한 위생관리가 되고 있는지 △유전적으로 불리한 요인은 없는지 △흡연을 하지는 않는지 등을 체크해야 한다. 


또 임플란트 등을 시술한 후에는 1년간 3개월 간격으로 4회 검진, 그 후에는 6개월 간격으로 검사하는 것이 좋다. 불편한 증상이 없어도 내부에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임플란트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보철물의 나사가 풀리게 되면서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 이때 나사를 다시 조여 주지 않으면 나사가 망가지거나 잇몸병이 생길 수도 있다. 임플란트에 이상이 생기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치아 건강 지키는 법
임플란트가 건강하려면 기본적인 치아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올바른 칫솔질로 충치를 예방하도록 한다. 올바른 칫솔질은 치아 관리의 기본이 된다. 하루 세 번, 식후 3분 이내에 3분 이상 정성 들여 이를 닦아야 한다. 칫솔질은 칫솔을 위아래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효과적이고 치아뿐 아니라 잇몸 부위를 마사지하듯이 같이 닦아 주는 것이 좋다.


또 치실 사용을 습관화해야 한다. 양치질만 해서는 치아 사이의 음식물이나 치태를 충분히 제거할 수 없다. 치실을 사용함으로써 양치만 하는 것보다 40% 이상의 충치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만약 치실이 헐거울 정도로 치아 사이 간격이 크다면 적당한 크기의 치간 칫솔을 무리한 힘을 주지 않고 사용하도록 한다.


칫솔은 두 달에 한 번씩 교체해 준다. 오래된 칫솔은 음식물과 치석을 효과적으로 제거하지 못한다. 개인마다 칫솔질 방법이나 세기에 따라 수명은 조금씩 다르지만 2~3개월 주기로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칫솔을 선택할 때는 모가 너무 뻣뻣하지 않고 적당하게 힘이 있고 부드러운 것을 선택한다.


스케일링을 주기적으로 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양치질이나 치실 사용을 잘 하더라도 치아에 치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6개월에서 1년마다 한 번씩은 스케일링 받을 것을 권장한다. 현재 만 20세 이상이면 1년에 한 번 국민건강보험에서 스케일링에 대한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섭취하는 음식도 치아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자나 사탕 등 단 음식을 피하고, 섬유소가 많이 포함된 채소나 과일, 견과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섬유질과 수분이 많은 음식을 씹을 때 치아 표면에 있는 음식물 찌꺼기가 씻겨 나갈 뿐만 아니라 나트륨도 배출되기 때문이다. 마른 오징어와 같은 질긴 음식은 턱관절에 무리를 주므로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치아 건강에 가장 안 좋은 것은 흡연이다. 흡연은 치아나 잇몸 착색, 구취, 구강암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88호(2021년 0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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