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미니멀 라이프의 실천

[한경 머니 = 김수정 기자] 막상 미니멀 라이프를 하려고 보니 오히려 머리가 지끈거린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실천해야 하는 걸까. 이때 필요한 건 일단 뭐든 해보는 것이다. 의지가 충만한 당신이라면 한경 머니가 제안하는 생활 속 미니멀 라이프 팁을 따라 해보자. 도움말 및 사진 제공 다인디자인·원월드 아카데미·한국관광공사
미니멀 라이프는 불필요한 물건이나 일 등을 줄이고 꼭 필요한 것들만 채워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생활방식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하지만 무조건 버리고 비우는 것만이 미니멀 라이프는 아니다.

저마다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듯 미니멀 라이프의 실천법 또한 다를 수 있다. ‘More and more’를 외치며 쉴 새 없이 달려온, 정보와 물질들의 홍수 속에서 지내는 게 익숙해져 버린 현대인들에겐 어찌 보면 퇴행으로 여겨질 수도 있는 미니멀리즘.

‘더하기’가 아닌 ‘덜어내기’에 초점을 맞춘 미니멀리즘은 짓눌린 현대인들의 피로를 해소하는 하나의 대안으로 새로이 주목받고 있다. 자신만의 미니멀 라이프를 시도해보자.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지만 진짜 나만의 취향을 발견해 나갈 수 있는 인테리어, 여행, 건강의 미니멀 라이프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10분 투자 건강법
중년에게 미니멀 라이프를 제안하는 궁극의 이유는 역시 건강이다. 시시각각 변하고, 숨이 막힐 정도로 바쁜 일상 탓에 중년들의 심신은 늘 피곤하기 마련이다.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잘 먹고, 푹 쉬는 것이겠지만 현실은 녹록지가 않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최소한 지켜야 할 미니멀 건강법이다. 그중 언제 어디서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명상법을 소개한다.

명상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나 아무런 왜곡 없는 순수한 마음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초월(transcendence)이라 하며 이를 실천하려는 것이 명상(meditation)이다. 흔히 명상은 스트레스 관리, 학습 향상, 건강 증진, 경기력 향상, 약물중독 치료, 심리 치료, 습관 교정, 종교적 영성 개발, 자기 수양과 같은 효과를 얻는다고 알려져 왔다. 이러한 효과는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렇다면 명상은 스트레스 관리에 어떤 도움이 될까?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인도의 명상학교 원월드아카데미 설립자 프리타지(Preethaji)는 이렇게 설명했다.

“명상은 사람들이 습관적인 무의식적 감정에서 벗어나는 것을 돕습니다. 예를 들어, 에어컨의 잡음처럼 불안감과 함께 살아가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지 못합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교생활에서부터 혹은 아주 어린 나이에서부터 불안감에 빠져 있죠. 수년간에 걸쳐서 작은 감정은 더욱 강해지고 중년에 도달할 즈음, 이 감정은 모든 일에 대해 압박감을 느끼게 하고 강한 스트레스로 불화나 중독 또는 불안 치료에 이르게 합니다. 우리가 가르치는 명상은 우리가 붙잡고 있는 감정을 파악하도록 도움을 줍니다. 자유로운 마음에서 당신은 진정으로 원하는 인생이나 직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즉, 명상을 통해 마음의 고요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 꾸준한 명상으로 의사결정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음의 미니멀 라이프라 할 수 있겠다. 명상 방법은 다양하다. 그중 원월드아카데미의 ‘솔싱크(soulsync) 명상법’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단, 10여 분만 투자하면 된다.
솔싱크 명상법
❶ 편안한 상태로 앉아서 허리를 곧게 핀다. 두 눈을 감고, 손바닥이 하늘로 향하게 한 채, 무릎 또는 허벅지 위에 올려놓는다. 8회에 걸쳐서 엄지-검지, 엄지-중지, 엄지-약지, 엄지-새끼손가락, 다시 엄지-검지, 엄지-중지, 엄지-약지, 엄지-새끼손가락으로 호흡의 횟수를 센다.
❷ 손가락으로 8번 호흡을 카운트하면서 모든 주의를 호흡으로 보낸다
❸ 손가락으로 8번 호흡을 카운트하면서 내쉬는 숨에 벌 소리와 같이 ‘음’ 소리를 내며 그 소리와 진동에 주의를 기울인다.
❹ 손가락으로 8번 호흡을 카운트하면서 마시는 호흡이 끝나고 내쉬는 호흡이 시작되기 전 아주 짧게 호흡이 멈춰지는 그 순간에 집중한다.
❺ 손가락으로 8번 호흡을 카운트하면서 내쉬는 숨에
‘아함’이라고 마음속으로 말한다. ‘아함’은 ‘나는 제한 없는 무한한 의식이다’라는 의미다.
❻ 이 시점에서 손가락으로 카운트하는 것을 멈추고 엄지는 검지에 닿은 채로 유지해준다. 전신이 밝은 빛이 된 것을 연상하며 바다 같은 거대한 의식의 장에 내가 녹아 들어가는 것을 느끼고 시각화한다.
❼ 자신의 의도를 떠올리며 그것이 이미 일어난 것처럼 상상하고 느끼며 그로 인한 충만함의 기쁨도 느껴본다.

나만의 공간 인테리어
“우리 인생의 시적인 아름다움은 그것을 얼마나 이해하느냐에 달려 있다. 집, 식탁, 옷가지 등은 모두 우리의 사고를 대변하므로, 이러한 물건들을 소유하는 첫 번째 이유는 자기 생각을 드러내기 위함이어야 한다. 물건은 단순하지만 명확한 방식으로 그 사람의 생각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다만 자신의 고상함과 매력을 드러내기 위해 옷이나 집 안이 사치스러울 필요는 없다. 그저 좋은 취향과 선행의 의지만 있으면 충분하다.”

샤를 와그너(Charles Wagner) 목사의 저서 <소박한 삶>의 한 대목이다. 공간을 꾸밀 때도 마찬가지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혹은 과시하고 싶어서 이것저것 집 안에 물건을 들이다보면 되레 난잡해 보이기 십상이다. 결국 최고의 공간은 그곳이 얼마나 내 집처럼 편안하느냐에 달려 있다. 단 몇 가지 가구만으로도 안락하고, 아름다운 나만의 공간이 돼 줄 미니멀 라이프식 인테리어 노하우를 소개한다.
선택적 비우기
자신이 좋아하고 아끼는 물건을 미니멀 라이프 때문에 억지로 줄이는 건 오히려 스트레스를 증가시킬 수 있다. 그림, 책, 옷 등 자신에게 행복을 주는 물건이 있다면 억지로 줄일 필요는 없다. 그 대신 그 외의 물건을 최소한으로 줄여서 균형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고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 또한 간결한 삶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다.
컬러 빼기
가구와 패브릭 등을 최소한의 컬러로 제한해 통일성을 주면 공간에 정돈된 느낌을 부여할 수 있다. 내가 머무는 공간에 컬러를 최대한 빼서 화이트가 주는 편안함과 단순함을 즐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거실이나 주방처럼 큰 공간부터 시작하면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침실부터 컬러를 빼보자. 침실은 하루의 피로를 해소하는 휴식공간이기 때문에 눈과 머리를 어지럽히는 컬러를 빼기에 딱 좋다. 시계, 거울 등을 모두 떼어내 여백을 조성해주고, 침구 또한 화이트 컬러의 커버로 바꿔보자. 이왕이면 소재도 면이나 리넨 등 자연 질감의 소재를 택하는 게 좋다. 혹시 갑자기 달라진 공간에 적응이 안 된다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향초나 디퓨저 등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실용적인 다용도의
가구 사용하기

한 가지 용도보다는 책상 겸 식탁, 소파 겸 침대, 수납장 겸 화장대와 같이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가구를 선택해보자. 일일이 공간을 차지하던 가구의 수가 줄어듦에 따라 기존에 없던 여백이 생기고, 그 덕에 공간 자체가 숨을 쉴 수 있게 된다.
심플하고 작은 조명을 활용하기
부피를 줄인 라인 형태 또는 작은 조명은 감각적이며, 효과적으로 공간감을 확장시켜준다. 천장에 매단 형광등으로 공간의 구석구석까지 다 비출 필요가 있을까? 적당한 조도를 조성하고, 필요한 곳에만 조명을 밝히는 것! 조명에도 미니멀리즘을 적용해 빛을 간결하게 사용해보자.
자투리 공간 사수하기
새로 지은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가보면 데드 스페이스 없이 자투리 공간 하나도 놓치지 않은 수납공간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수납공간이 많다는 건 그 안에 숨겨야 할 물건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이렇게 자투리 공간까지 수납으로 활용하다 보면 집 안 구석구석 수납할 공간을 찾게 되고 그 공간을 전부 채우면 집은 그야말로 물건들로 넘쳐나게 된다. 자투리 공간은 그냥 자투리 공간으로, 숨 쉴 수 있도록 비워둬야 한다. 여백이 주는 공간의 미(美)를 만끽하며 마음의 여유는 덤으로 얻게 될 것이다.
자연 더하기
진정한 휴식은 자연으로부터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건을 비워낸 자리가 허전하게 느껴진다면 식물이나 창을 통해 들어오는 따사로운 햇빛,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 등으로 공간을 채워보자. 마음을 복잡하게 만들던 잡생각들이 사라지고 진정한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 삶은 한층 더 활기차게 변할 것이다.

나를 찾는 힐링 여행
언제부턴가 미니멀 라이프는 ‘힐링’의 또 다른 이름표가 됐다. 그래서 각종 여행 상품도 힐링을 넣어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정작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일정 고민에 짐 싸기, 숙박 고민까지 되레 혹이 더 붙어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제안한다. 편안한 옷차림과 운동화만 있다면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는 여행지 4곳을 소개한다. 여행하는 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미니멀 라이프의 참맛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국립산림치유원
산과 숲은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행 장소 중 하나다. 도시의 삶에서 지친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데 더없이 좋은 자연의 벗이기 때문이다. 국립산림치유원은 국가가 제공하는 산림 복지 서비스를 제대로 누릴 수 있어 더욱 좋다. 국립산림치유원은 당일이나 1박 2일 등 단기로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이들을 위한 주치마을과 수련센터, 치유정원, 수(水) 치유센터, 건강증진센터 등이 들어선 ‘주치지구’와 장기 체류자를 위한 문필마을이 위치한 ‘문필지구’로 구성돼 있다. 이 공간들을 ‘치유의 숲길’이라 이름 붙은 9개의 숲길이 감싸고 있다. 숙박 프로그램에는 세끼 식사가 포함돼 있다.
경북 영주시 봉현면 테라피로 209, 054-639-3400
WE호텔 웰네스센터
한국에서는 최초의 ‘헬스 리조트’ 콘셉트로 제주의 깨끗한 물과 숲의 힘을 일찍이 알아챈 곳이다. 이곳의 자랑은 단연 물. 땅속에 제주의 천연 화산 암반수를 가득 품고 있다. 그 덕분에 호텔은 식수는 물론 객실의 샤워 시설과 수영장에서도 아낌없이 이 좋은 물을 사용한다. 수영장 외에 아쿠아 메디테이션 풀(Aqua Meditation Pool)이 따로 마련돼 있는데, 이곳에서 천연 화산 암반수를 이용한 수중 프로그램 ‘하이드로 테라피’를 운영한다. WE호텔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숲길이다. 제주 원시림을 그대로 보존한 도래숲과 걷기 좋도록 조성한 해암숲이 있다. 숲길을 따라 걷는 ‘포레스트 테라피’는 숲해설사와 함께 할 수 있어 다양한 정보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제주 서귀포시 1100로 453-95, 064-730-1462
힐리언스 선마을
힐리언스 선마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한국 10대 테마코스 치유 여행지’다. 정신과 전문의로 유명한 이시형 박사가 촌장인 힐링 리조트다. 강원도 홍천 종자산 250m 고지에 위치해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 피톤치드 배출에 탁월한 잣나무와 소나무가 울창한 9개의 트레킹 코스에서 언제든지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신선한 제철 재료와 친환경 식품으로 짠맛, 단맛, 기름진 맛은 빼고, 자연 영양은 더한 식단도 자랑거리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명상, 요가,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일상생활에서 지친 사람 및 생활습관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사람을 위해 1박 2일 프로그램을 비롯해 30일 체험 등 중·단기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50개의 기업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강원 홍천군 서면 종자산길 122, 1588-9983
순천만국가정원
정갈하게 가꾼 정원에서 사람들은 마음을 내려놓고 몸을 치유한다. 순천만국가정원이 특별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 정원 부지 일대 112만3967㎡에 나무 505종 79만 주와 꽃 113종 315만 본이 식재돼 있으며, 봄이면 튤립과 철쭉 등이 장관을 이룬다. 나눔숲 주변 3만㎡는 유채꽃 단지로 조성돼 있어 4~5월이 되면 일제히 만개해 노란 물결을 이룬다. 4월 중순께부터는 서원 일대에 철쭉이 화사한 꽃망울을 터뜨리고, 5월에 접어들면 한국정원 등에서 작약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등 시기별로 다양한 봄꽃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각종 체험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가족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전남 순천시 국가정원1호길 47, 1577-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