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미래를 바꿀 신소재 ‘투자 혁명’ 이끌까
20세기 산업 발전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석유와 실리콘이 아닐까.
석유는 자동차를 비롯한 모든 산업의 발판이 됐으며 플라스틱혁명을 이끌었다. 실리콘은 반도체를 탄생시킴으로써 정보기술(IT) 혁명의 초석을 닦았다.
그렇다면 20세기에 이어 21세기 인류의 삶을 변화시킬 신소재가 궁금하다. 인류의 생산성을 급격히 개선할뿐더러 산업의 질적 패러다임을 바꿀 신소재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최근 효성이 상용화에 성공한 ‘폴리케톤’과 SK케미칼이 최근 공개한 식물성 원료로 만든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 소재 ‘스카이트라’,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의 친환경 타이어 소재인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러버' 등이 눈에 띈다. IT 소재 업계에서는 ‘그래핀’과 여기서 파생되는 ‘탄소나노튜브’, 디스플레이 소재로 뜨고 있는 ‘퀀텀닷’ 등이 미래를 바꿀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이처럼 신소재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투자 시장에서도 신소재 관련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신소재 관련 기업들이 당장에는 벌어들이는 만큼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그만큼 현재 가치보다 미래 가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신소재 관련주들이 이슈가 생길 때마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는 있지만 아직은 테마주 양상을 띠는 데 그치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신소재의 최신 동향과 개발 수준, 미래 가치 등을 알아보고 투자의 적합성 여부도 따져봤다.

글 윤정현·강지연 한국경제 기자
전문가 기고 조우형 KDB대우증권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