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 정신 건강 보고서] 멘.붕.시.대. 현대인의 정신 건강 종합 보고서
“멘붕이야!”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는 단어,‘멘탈붕괴’.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난처한 상황에 놓이거나 중압감을 받을 때 흔히 사용하는 말이다. 이를 단순히 유행어쯤으로 치부해 버리기엔 현대인의 정신 건강은 너무나도 위태롭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우울증을 호소하는 직장인부터 공황장애로 고생하는 연예인까지 정서적 안정을 찾지 못하고 마음의 병을 앓는 이들은 갈수록 늘어만 가고 있다.

사실 인류가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던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성경에도 왕의 자리에 오른 바울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다윗이 음악으로 뮤직 테라피를 해주었다는 대목이 나올 정도로 인류는 오래전부터 ‘뇌의 문제’로 고민해왔다. 즉, 산다는 것은 자체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이 점점 살기 좋아질수록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는 현상은 아이러니하다. 전문가들은 ‘멘붕’이라는 단어가 유행하는 것은 인간이 스스로 이런 마음의 소리를 듣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상태를 자각하고 미리 체크해 보는 것만으로도 현대인들의 정신은 훨씬 건강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오늘날 현대인의 정신 건강 현주소를 진단해보고 유형별 사례 및 솔루션을 모색해봤다.




이윤경 기자 ramji@hankyung.com 사진 이승재 기자
도움말 우종민 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윤대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참고 자료 ‘멘붕탈출! 스트레스 관리’(학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