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ST EXPENSIVE RANKING SHOW

각 아이템별로 세계 최고가를 알아보는 랭킹쇼, 이번에는 자동차다. 과연 세계 최고가 럭셔리 자동차의 최고봉은 무엇일까. 세계 최고가 자동차들은 럭셔리의 최고 수준을 보여주는 한편, 자동차 공학의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보여준다.
1.1998 맥라렌 F1(60억6500만 원)

1998년 3월 31일, 맥라렌 F1(McLaren F1)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차’란 명예를 얻고 인류 역사에 기록됐다. 맥라렌 F1은 정지 상태에서 100km 도달 시간 3.2초이며 최고 속도는 시속 387km다. 부가티 베이론이 시속 402km로 기록을 경신하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로 기록됐다. ‘가장 빠른’이란 타이틀은 이제 잃었지만 ‘가장 비싼’ 차로 그 명예를 이어가고 있다.

희귀성을 가진 맥라렌 F1은 560만 달러(약 60억6500만 원) 이상의 가치로 알려져 있다. 영국의 카딜러인 톰 하트레이 주니어가 1998년식 맥라렌 F1을 팔면서 정확한 가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560만 달러 정도로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용이 아닌 일반 도로용 스포츠카로 제작된 맥라렌 F1은 불과 64대밖에 없다. 미국 NBC TV ‘제이레노쇼’의 제이 레노 등 셀레브리티가 이 차 소유자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2. 람보르기니 베네노(42억5000만 원)

세계적인 슈퍼카 브랜드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지난 3월 5일 ‘2013 제네바 모터쇼’에서 람보르기니 사상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레이싱 프로토타입 ‘베네노(Veneno)’를 공개했다. 1910년대 스페인 투우계의 전설적인 황소이자 투우 역사상 가장 빨랐던 황소의 이름에서 따온 베네노는 창립 50주년 특별 헌정 모델로, 단 3대만이 제작됐다.

아벤타도르에 사용된 6.5리터 12기통 엔진을 튜닝해 아벤타도르(700마력)보다 50마력이 증가된 750마력을 자랑하며, 7단 ISR 수동 변속기와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는 2.8초 만에 주파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355km로 역대 람보르기니 양산 모델 중 가장 빠른 속력을 자랑한다. 판매 가격은 300만 유로(약 42억5000만 원)이며 생산된 3대 모두 판매가 완료됐다.
3. 애스턴 마틴 원-77(24억9100만 원)

영국의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 마틴은 세계 최고급 차로서 지명도가 있을 뿐 아니라 영화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차로 널리 알려져 있다. 총 77대만 한정 생산된 애스턴 마틴 원-77(ONE-77)은 7.3리터 V12 엔진이 탑재돼 710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3.5초이며 최고 속도는 시속 354km로 알려졌다.

한편, 중동 지역의 한 부호는 원-77을 한번에 10대 구매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주문자는 100% 맞춤 제작을 위해 애스턴 마틴 본사가 있는 게이돈(Gaydon)을 반드시 방문해야 한다. 가격은 230만 달러(약 24억9100만 원)이지만 맞춤 제작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4. 부가티 베이론 상 느와르 한정판 (22억 원 이상 추정)

프랑스의 명차 부가티가 15대 한정으로 출시한 베이론 상 느와르(Sang Noir)는 ‘검은 피’라는 이름 그대로 차량 도색을 검은색 하나로만 통일한 한정판 모델이다. 베이론은 옛날 부가티 팀의 전설적인 레이서 이름이다. 1930년대를 풍미했던 검은색 부가티 타입 57을 향한 오마주로 검은색만 사용했다. 부가티 베이론의 최신 모델이 150만 유로(22억 원 이상) 정도이기 때문에 상 느와르 한정판은 그 이상 으로 추정되고 있다.
5. 코닉세그 CCXR 트레비타 (23억9000만 원)

스웨덴의 슈퍼카 브랜드인 코닉세그가 다이아몬드로 카본 차체를 마무리한 ‘트레비타(Trevita)’를 2009년 선보였다. 코닉세그는 기존 ‘CCXR’를 기초로 바이오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엔진을 적용한 트레비타를 개발했으며, 3대만 한정 생산했다. 코닉세그의 엔지니어들은 트레비타 차체에 카본을 입히고, 수백만 개에 달하는 실버화이트 컬러의 다이아몬드로 코팅했다. 이전 ‘CCXR’과 같이 트레비타의 최고 출력은 1018마력, 최고 속도는 시속 395km다. 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3.2초다. 가격은 221만 달러(약 23억9000만 원)다.
6. 부가티 베이론 16.4 그랜드 스포트(가격 21억6000만 원, 쿠페 버전 18억 원)

부가티 베이론은 2005년 10월 이후 2007년 9월까지 일반 도로에서 주행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차로 기록돼 있다. 시속 407km 이상으로 보잉 747 점보 여객기의 이륙 속도를 능가한다. 부가티 베이론이 세운 양산 차 최고 속도 기록은 코닉세그 ‘CCXR’와 ‘얼티밋 에어로 TT(Ultimate Aero TT)’에 뺏겼다.

부가티 베이론 그랜드 스포트는 부가티 베이론의 오픈카 형태로, 세계 갑부들의 요청에 의해 만들어진 차다. 그 기록을 되찾기 위해 폭스바겐그룹이 기존의 부가티 베이론을 튜닝해 1200마력의 부가티 베이론 슈퍼스포츠를 완성시켰다. 부가티 베이론 16.4 그랜드 스포트는 2005년부터 판매하기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주문된 것은 쿠페 225대다. 가격은 200만 달러(21억6000만 원), 쿠페형은 167만 달러다.
7.파가니 존다 친퀘 로드스터(19억4800만 원)

이탈리아 스포츠카 메이커 파가니는 2009년 쿠페 모델 ‘존다 친퀘 로드스터(Zonda Cinque Roadster)’를 내놨다. 성능과 승차감을 개선하고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존다 친퀘 모델에는 모든 경량화 조치가 적용됐다. 티타늄 섀시는 지붕이 없는 로드스터 모델에 맞게 재디자인이 됐다. 지붕을 분리해 앞쪽 트렁크에 싣고 다닐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 도달하는 데 3.4초, 시속 200km에 도달하는 데는 9.6초가 걸린다. 최대 속도는 시속 320km다.
8. 람보르기니 레벤톤 로드스터 (16억8000만 원)

람보르기니 레벤톤(Reventon)의 오픈형 모델 로드스터는 지난 200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였다. 아주 소수를 위한 브랜드인 람보르기니는 레벤톤 로드스터를 20대만 생산했다. 국내에서 람보르기니 브랜드가 어느덧 익숙해졌지만 돈이 있더라도 한정판을 소유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처럼 쉽지 않다. 도로 위의 스텔스 전투기로 디자인된 레벤톤은 카본 파이버 보디 패널과 18인치 휠, 인테리어에는 알칸타라, 카본 파이버 트림으로 마감돼 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 가속은 3.4초, 최고 속도는 시속 340km다. 가격은 156만 달러(16억8000만 원)다.
9. 마이바흐 랜드오레(15억1000만 원)

랜드오레(Landaulet)는 독일 마이바흐의 다섯 번째 모델로 수작업으로 한정 수량만 판매하는 럭셔리 차다. 가격은 140만 달러(15억1000만 원)다. 랜드오레는 마이바흐 625S와 기계적인 성능은 비슷하나 후방 루프 패널을 개방할 수 있다. 내부 공간은 마이바흐 625S와 동일하다. 엔진은 612마력의 5.9리터 V12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해 마이바흐 57S와 마이바흐 62S보다 업그레이드시켰다.
10. 르블랑 미라보(8억2000만 원)

스위스의 스포츠카 브랜드 르블랑의 미라보(Leblanc Mirabeau)는 르망 레이스를 위해 특수 제작된 차지만 일반 도로에서도 합법적으로 몰 수 있다. 코닉세그가 만든 4.7리터 V8 엔진을 탑재하고 있으며 700마력, 최고 속도 시속 370km다. 가격은 76만5000달러(8억2000만 원)다.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