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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7일 진행된 ‘엘티에스 나무 재테크 학교’의 현장 수업. 이론 강의를 직접 적용해 보는 시간으로 참가자들의 반응이 좋다.
지난 3월 17일 진행된 ‘엘티에스 나무 재테크 학교’의 현장 수업. 이론 강의를 직접 적용해 보는 시간으로 참가자들의 반응이 좋다.
나무도 키우고 더불어 돈까지 번다. 나무 재테크의 가장 큰 매력이지만 그것만 생각하고 덜컥 뛰어들었다가는 실패하기 십상이다. ‘나무를 키운다’는 이 단순한 문장 안에 포함된 수많은 과정, 그것도 전문적인 손길을 요하는 프로세스를 혼자 터득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반가운 소식 하나, 이론에서 실전에 이르기까지 당장 실천 가능한 ‘현장형’ 나무 재테크 학교가 오픈했다.

지난 3월 9일 토요일, 경기도 분당 새마을운동 중앙연수원의 한 강의실에 50여 명의 수강생이 모였다. 30~40대 젊은 직장인에서부터 나이 지긋한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연령대도 다양한 이들은 모두 나무 재테크에 관심이 있거나 계획 중이거나 혹은 실패를 경험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다음 날인 일요일까지 꼬박 이틀 동안 진행된 강의는 바로 나무 키우기의 ‘A to Z’를 알려주는 나무 재테크 학교. 교육을 연 주체는 나무 전문 사이트로 이미 상당한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카페 엘티에스’다.
이론에서 실습까지 철저히 ‘현장 중심’

지난해 10월 처음 시작한 ‘엘티에스 나무 재테크 학교’는 최근까지 5기에 걸쳐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 학교를 이끄는 이는 바로 전강옥 카페 엘티에스 회장. 그는 나무 재배로 떼돈을 번 사람이 아니다. 나무가 어떻게 하면 잘 살고 또 어떻게 하면 죽는지를 오랫동안 지켜보고 연구해오며 ‘성장 포인트’를 찾은 데다 카페를 운영하며 나무 시장의 상황까지 터득하게 된 터라 늘 ‘철저한 준비와 공부’를 강조해왔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학교를 표방하게 된 건 우연이었다. 지난해 8월, 한 수목원에서 열린 카페 회원들의 모임이 폭우로 진행이 어려워지자 전 회장의 강의로 대신했는데 반응이 굉장했던 것. 실제로 나무를 키워온 회원들조차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무 학교를 추진하게 됐다.

처음 나무 학교를 오픈하자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심지어 한국으로 돌아와 나무 농사를 짓고 싶다며 샌프란시스코에서 날아온 이도 있었고, 말레이시아에서 귀국한 경우도 있었다.

교육은 가장 기본기라고 할 수 있는 나무의 생리부터 시작해 각론으로 이어진다. 어찌나 디테일한지 실제로 나무 키우기에 실패해본 경험이 있는 이들은 이 부분에서 ‘아하’와 ‘맞아’를 외치며 박수로 공감할 정도다. 더불어 어떤 나무를 선택할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주기 위해 201가지의 나무에 대해 친절한 설명까지 해주니 초보자가 재테크 수단으로 나무를 선별하는 데 이보다 좋은 지침이 없다.

이론 강의가 끝나면 일주일 뒤 직접 현장으로 나가 실습을 하는 것까지가 교육의 과정이다. 직장인들과 생업을 고려해 주말에 진행되지만, 그래도 어렵다고? 걱정 마시라. 그런 이들을 위해 카페에 사이버 강의가 개설돼 있으니. 인터넷 앞에 앉아 있을 시간마저 없다면 최근 발간된 ‘나무부자들 실전편(송광섭 저·빠른거북이)’으로도 나무 키우는 비법을 배울 수 있다.


박진영 기자 bluepjy@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