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OF THE MONTH

지난해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으로 대박을 친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이번엔 기부로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YG의 수장으로 35% 정도의 지분을 보유한 양현석 대표가 첫 배당금 10억 원을 전액 기부하기로 한 것. 양 대표는 이번 기부의 공을 YG의 음악 팬들에게 돌렸다.
지난 3월 6일, 재벌닷컴은 상장사 현금 배당 현황을 발표했다. 전날인 5일 마감 기준으로 올해 현금 배당을 결의(2012년 회계연도)한 상장사들의 대주주 및 특수 관계인 배당금을 집계한 결과, 100억 이상을 받는 사람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241억 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484억 원), 최태원 SK그룹 회장(238억 원) 등 10명, 이들을 포함해 10억 원 이상 고액 배당자도 199명에 달했다.

이들 중 눈길을 끄는 배당 부자가 있었으니 바로 양현석 YG 대표. YG는 지난 3월 4일 전자공시 시스템을 통해 주주들에게 보유주식 주당 300원의 현금을 배당하기로 했다. 배당총액은 30억9626만2200원으로, 34.5%의 지분을 보유한 양 대표는 10억7086만6200원을 받게 됐다.



지난해 눈부신 성과, 양 대표 보유주식 가치 2600억 원대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양 대표는 배당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YG 관계자는 “양현석 대표가 오래전부터 주식으로 배당 받는 첫 금액은 기부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었다”며 “배당금이 얼마가 됐든 전액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더불어 “주주들에게 현금을 배당한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즐거웠는데 나에게 이렇게 큰돈이 배당될 줄 몰랐다. 이번 기부는 모두 YG의 음악을 좋아해준 사람들 덕분이다. 그분들에게 받은 사랑을 아픈 아이들에게 직접 전달하겠다”고 양 대표의 의사를 전했다.

이번 주식 배당은 YG의 성과에 기인한 것이다. YG는 지난해 싸이, 빅뱅, 2NE1 등 소속 가수들의 활약으로 국내 연예 기획사 중 최대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총 매출액은 999억2486만3668원, 영업이익이 약 185억 원에 달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냈다.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59.4%, 영업이익은 20.3% 성장한 수치다. 회사 가치가 올라가면서 YG의 최대주주인 양 대표의 보유 주식 가치도 3월 19일 기준으로 2600억 원대에 이른다.

이에 앞서 YG는 이미 지난 2009년부터 기획사 주도하에 기업형 공익캠페인 ‘위드(WITH)’를 진행, 공연과 음반, 상품 등의 수익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나눔 활동을 펼쳐왔다. 또 2011년에는 연세의료원과 캠페인 협약식을 체결하고 공익 활동에 나서는가 하면, 소속 가수인 션이 추진하는 장애어린이 재활병원 건립 캠페인에 꾸준히 동참하는 등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 문화를 실천해오고 있다. YG 측은 “꾸준히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박진영 기자 bluepjy@kbizweek.com 사진 한국경제신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