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 WEALTH MANAGEMENT
재테크의 시작은 사회초년병부터 시작하는 것이 옳다. 결혼, 주택 마련, 자녀 양육, 은퇴 준비까지 앞으로 넘어야 할 재무적 고비들이 차례로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생의 재무적 고비들을 수월하게 넘기 위해 새내기 직장인들이 알아두면 좋을 효율적인 자산관리법을 소개한다.요즘 신문을 보면 각종 ‘전쟁’이 난무하고 있다. 세계 환율 전쟁, 대학 입시 전쟁, 사회초년생들의 취업 전쟁까지. 모든 분야에서 경쟁이 지나치게 격화되다 보니 ‘전쟁’이란 극한 단어도 거부감 없이 회자되는 듯하다.
그중에서도 취업 전쟁은 그 양상이 나날이 심해지는 모양새다. 최근 한 취업 포털 사이트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대학생 절반에 가까운 47.6%가 1학년 때부터 취업을 준비하겠다고 응답했다. 심지어 27.5%는 외모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성형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런 전쟁을 뚫고 어렵게 취업을 했건만 정작 젊은이들은 직장인이 되면 일과 회사에 시간을 빼앗겨 자신의 돈을 관리하는 데 소홀한 경향이 있다. 향후 결혼을 하고, 주택을 마련하고, 자녀를 양육하고, 은퇴 생활까지 준비해야 하는 많은 재무적 고비들을 넘어야 함에도 말이다. 인생의 재무적 고비를 슬기롭게 넘기 위해 사회 초년생인 새내기 직장인들이 알아두면 좋을 만한 효율적인 자산관리법을 소개한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땐 투자 기간 및 위험도를 적절히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 리스크에 관해서는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만큼의 비율을 위험 자산 투자 한도로 정하는 것이 적절하다.
첫째, 지출을 통제하라.
재테크의 기본은 불필요한 지출 또는 필요 이상의 지출을 통제하는 데서 출발한다. 매달 필요한 만큼 지출 한도를 정해 놓고 그 범위 내에서 지출하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습관을 위해서는 지출 관리에 적절한 금융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새내기 직장인의 첫 금융 거래는 급여 통장으로부터 시작된다.
급여 통장은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고 각종 자동 이체가 가능하며, 직불카드 혹은 신용카드와 연결해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대표적인 상품이 은행의 수시입출식예금(MMDA)이나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다. 이 상품들은 앞에서 열거한 다양한 기능을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보통예금과 달리 하루만 맡겨도 잔액에 대해 일정한 이자를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직불카드 사용을 권하고 싶다. 직불카드는 결제 금액이 통장잔고에서 실시간으로 빠져나가므로 결제가 다음 달로 미뤄지는 신용카드에 비해 소비 감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총 급여의 25%가 넘는 금액을 사용했을 경우 신용카드는 연말 정산 시 15% 공제되는 반면, 직불카드는 30%까지 공제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둘째, 절세를 위한 금융 상품에 가입하라.
연금저축보험은 연간 400만 원 한도 내에서 불입액의 100%를 소득 공제 받을 수 있다. 또 55세 이후부터 연금 형태로 수령할 수 있어 은퇴 후를 대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중도에 해지하면 기타소득으로 과세되므로 이 점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2013년도 세법 개정에서 서민과 중산층의 재산 형성을 위해 이자 및 배당소득이 비과세되는 재형(재산 형성)저축이 신설된다. 재형저축은 총 급여 5000만 원 이하 근로자 또는 종합소득 3500만 원 이하의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만기 7년 이상 최장 10년간 비과세되는 상품으로 연간 불입 한도는 1200만 원(분기별 300만 원)이다. 이처럼 정부가 근로자를 위해 세금 혜택을 주는 상품에 가입하면 이자소득 외에도 세금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어 ‘금리+알파(α)’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셋째,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라.
투자는 기간에 따라 장기 투자와 단기 투자로 나뉘며, 투자 위험도에 따라서도 형태가 나누어진다. 투자 기간 및 위험도를 적절히 조정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 기간은 장기와 단기 투자 비율을 50대50 정도로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 좋다. 투자 리스크에 관해서는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만큼의 비율을 위험 자산 투자 한도로 정하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조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1년 주기로 포트폴리오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점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장기성 보험 상품이 아닌 적립식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을 경우 반드시 목표수익률을 정하고 이 목표가 도달하면 해지해 목돈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은 시장의 변동성이 심해 금융 상품에 장기간 묻어두기보다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것이 오히려 수익률 제고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앞에서 열거한 세 가지 자산관리 원칙을 바탕으로 월 200만 원을 받는 사회초년생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보면 아래와 같다.
이처럼 사회초년생 때부터 자산관리 습관을 들이고 이를 꾸준히 실천한다면 향후 다가올 재무적 고비들을 슬기롭게 넘어서 여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심기천 외환은행 영업부WMC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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