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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브리티(유명 스타)들은 스스로가 얼마나 한 세대를 풍미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쳤는지 알지 못할 것이다. 살아 있을 때는 팬덤을 형성하고 사망 후에는 그들이 사용하던 물건들이 고가의 보물이 되곤 한다. 셀레브리티를 추억할 수 있는 물품들이 종종 경매에 나와 수억 원에 낙찰됐다는 해외 토픽을 들어봤을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고가로 판매된 셀레브리티의 물품을 살펴본다.


★☆247억 원☆★
셀레브리티의 애장품 경매가 TOP 18
1. 데비 레이놀즈의 영화 소품 컬렉션

1932년생 고전 영화 여배우 데비 레이놀즈(Debbie Reynolds)를 기억하시는지. 이름보다는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 in the rain·1952)’의 여자 주인공이라고 말하는 것이 빠르겠다. 또한 ‘스타워즈’의 레이아 공주 역을 맡은 캐리 피셔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레이놀즈가 영화에서 입거나 착용했던 소품들은 세계 셀레브리티의 물품 경매에서 최고가로 기록돼 있다. 데비 레이놀즈 컬렉션은 그가 출연했던 영화의 오리지널 영화 포스터, 드레스, 구두 등이 포함돼 있다. 경매의 예상 가격은 1800만~1900만 달러였으나 응찰자가 몰리면서 경매 열기가 뜨거워져 결국 2280만 달러(247억 원)에 낙찰됐다.



★☆19억5000만 원☆★
셀레브리티의 애장품 경매가 TOP 18
2.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 재킷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이 1983년 발매한 기념비적인 앨범 ‘스릴러’의 뮤직비디오에서 입고 나왔던 재킷 역시 기념비적이다. 좀비들 가운데서 눈에 띄던 붉은색 재킷은 의상 디자이너 데니스 톰킨슨과 마이클 부시가 제작해 잭슨에게 선물한 것으로 유명하다. 스릴러 재킷은 비벌리힐스의 줄리엔스 옥션 갤러리에서 열린 경매에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 180만 달러(19억5000만 원)에 낙찰됐다.





★☆16억2000만~21억6000만 원☆★
셀레브리티의 애장품 경매가 TOP 18
3.초기 ‘드라큘라’ 영화에서 착용됐던 어깨망토

2012년 12월 15~17일 비벌리힐스에서 개최된 ‘할리우드의 아이콘들(Icons of Hollywood)’ 경매에서는 할리우드 영화에 등장했던 수많은 소품들이 매물로 나왔다. 당연히 수많은 부호들의 관심이 쏠렸었다. 경매 역사상 터무니없이 비싸게 거래되는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드라큘라’ 영화에서 벨라 루고시(Bela Lugosi)가 입었던 망토다. 1931년 공포 영화의 고전이 된 ‘드라큘라’의 주인공 백작 망토는 150만~200만 달러 정도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배우 루고시는 ‘프랑켄슈타인의 아들’ 등 여러 편의 초기 공포 영화에 출현했다. 1956년 사망한 그는 드라큘라 복장을 입은 채로 묻혔다. 그래서 경매에 나온 망토는 남아 있는 유일한 망토로 알려져 희소가치가 높아 가격이 그동안 많이 상승해왔다.






★☆10억6000만 원☆★
셀레브리티의 애장품 경매가 TOP 18
4.스티브 매퀸의 ‘르망’ 자동차 경주 의상

전설의 레이싱 영화 ‘르망(Le Mans)’에서 스티브 매퀸(Steve McQueen)이 입고 나왔던 레이싱 슈트도 비싸기로 손가락에 꼽히는 셀레브리티 기념품이다. 1971년 영화에서 그가 입었던 레이싱 슈트는 캐나다 토론토 컬렉터의 스튜디오에 매물로 나왔다. 인디애나폴리스의 힌치만(hinchman)이 제작한 이 슈트에는 매퀸의 극중 이름인 마이클 딜레니가 새겨져 있고 걸프, 호이어, 파이어스톤의 로고와 미국 국기가 새겨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히스토리 옥션에서 최근 98만4000달러(10억6000만 원)에 낙찰됐다. 레이싱과 관련한 기념품 중 최고가로 기록돼 있다.




★☆10억1000만 원☆★
셀레브리티의 애장품 경매가 TOP 18
5 리처드 기어의 기타 컬렉션

영화 ‘프리티 우먼’으로 유명한 리처드 기어(Richard Gere)의 기타 컬렉션이 최근 93만6000달러(10억1000만 원)에 낙찰됐다. 여러 기타 중 최고의 기타는 960 깁슨 레스 폴로 9만 달러 가격을 능가했다. 1958 깁슨 플라잉 V의 경우 6만 달러로 예상됐으나 경매에서 7만4500달러에 팔렸다. 모두 합쳐 93만6000달러를 기록했다.





★☆6억6000만 원☆★
셀레브리티의 애장품 경매가 TOP 18
6. ‘오즈의 마법사’의 붉은 루비 구두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 역을 맡았던 주디 갈랜드(Judy Garland)가 신었던 빨간 루비 구두의 가격은 얼마일까. 예상 가격은 260만~380만 달러(28억1600만~41억1600만 원) 사이로 추측된다. 이 빨간 루비 구두는 도로시가 영화 마지막에 캔자스의 집으로 돌아가는 데 중요한 열쇠였다. 경매 주최 측에 따르면 1939년 영화에 쓰였던 루비 구두는 총 4켤레가 있으며,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에서 현재 소유하고 있다. 오스카상을 제정한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에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 등의 천사 기부자가 61만2000달러(6억6000만 원)에 구두를 사서 기증했다.



★☆4억9800만 원☆★
셀레브리티의 애장품 경매가 TOP 18
셀레브리티의 애장품 경매가 TOP 18
7.레이디 가가의 사인이 있는 소변기

독특한 의상과 헤어스타일로 유명한 팝스타 레이디 가가(Lady GaGa)가 사인한 소변기가 경매에 나왔다. 일반 셀레브리티 기념품과는 조금 다른 이 매물은 이베이의 경매 사이트에 올라왔다. 가격은 46만 달러(4억9800만 원). 남자용 소변기는 실제 사용되던 것은 아니다. 단지 일본의 보그 옴므 사진 촬영용 소품이었다.

레이디 가가는 이 소변기에 ‘나는 젠장할 킹 뒤샹은 아니지만 함께 쉬하고 싶다(I’m not a f---king king Duchamp but I love p--sing with you)’라고 써놓았다. 그가 말한 킹 뒤샹은 현대미술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한 사람으로 꼽히는 프랑스의 미술가 마르셀 뒤샹을 뜻한다.

뒤샹의 초현실주의는 다양한 현대 미술사조에 영감을 제공했는데 가장 논란의 대상이 됐던건 1917년 뉴욕 ‘독립미술가전’에 출시한 남성용 소변기 ‘샘(Fountain)’이었다. 결국 비도덕적이고 천박하다는 이유로 전시에 거절됐다. 지금은 사라진 뒤샹의 소변기에는 친필로 ‘R. Mutt’라는 서명이 있었다. 그렇지만 놀랍게도 뒤샹의 변기는 기존의 예술 개념을 완전히 전복시키고 개념미술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낳았다.




★☆4억7300만 원☆★

8.제임스 본드의 황금총
셀레브리티의 애장품 경매가 TOP 18
제임스 본드 시리즈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에서 숀 코너리(Sean Connery)가 포스터에서 들고 있던 황금총은 원래 가치의 14배에 팔렸다. 영국 런던에서 열린 ‘크리스티 대중문화: 영화 및 연예 경매’에 출품해 43만7000달러 (4억7300만 원)에 팔렸다. 하지만 이 매물은 월더 PPK 권총으로 실제 영화에서 사용된 것은 아니다.




★☆3억7600만 원☆★
셀레브리티의 애장품 경매가 TOP 18
9. 메릴린 먼로의 검정 칵테일 드레스

1958년 메릴린 먼로(Marilyn Monroe)가 입었던 아름다운 칵테일 드레스가 기존 기록을 깨고 34만8000달러(3억7600만 원)에 낙찰됐다. 가슴이 브이(V) 자로 깊이 파진 검정 크레이프 드레스는 남성을 매료시키기 충분하다. 이 드레스는 마이클 벤추라가 쓴 책 ‘메릴린 먼로: 시작에서 끝’의 표지 사진에서 먼로가 입은 것과 같다.



★☆3억2400만 원☆★
셀레브리티의 애장품 경매가 TOP 18
10. 메릴린 먼로의 결혼반지

메릴린 먼로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조 디마지오가 줬던 결혼반지가 ‘할리우드의 아이콘들’ 경매에 나왔다. 1954년 1월 14일 먼로의 결혼식에서 꼈던 결혼반지는 백금으로 만들어졌으며 35바케트컷 다이아몬드로 장식돼 있다. 그러나 이 결혼은 불과 1년 만에 이혼으로 마무리됐다. 가격은 30만 달러(3억2400만 원)에 팔릴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1억9400만 원☆★
셀레브리티의 애장품 경매가 TOP 18
11. 존 웨인의 그린 베레모

서부극의 대명사 존 웨인(John Wayne)이 출연한 전쟁 영화 ‘그린 베레모(The Green Berets)’에서 그가 썼던 베레모의 낙찰가는 17만9250달러(1억9400만 원)에 달한다. 이는 무대의상 모자 분야에서 종전 최고가 기록을 깬 것이다. 베레모를 비롯한 웨인의 유품 700여 점이 경매에 나와 팔린 총 금액은 540만 달러로 이는 모두 존웨인암재단(John Wayne Cancer Foundation)의 암 연구, 치료, 교육을 지원하는 기금으로 쓰였다. 생전에 15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던 웨인은 1979년 암으로 숨졌다.



★☆1억7700만 원☆★
셀레브리티의 애장품 경매가 TOP 18
12. 존 웨인의 영화 ‘진정한 용기’ 의상

영화 ‘진정한 용기(True Grit)’는 1969년 존 웨인에게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동시에 안겨준 영화다. 여기서 웨인이 착용했던 카우보이모자, 데님셔츠, 조끼, 재킷, 바지, 부츠, 그리고 웨인의 아이콘인 검은 안대가 2011년 10월 로스앤젤레스(LA)에서 경매에 나와 16만4000달러(1억7700만 원)에 팔렸다.




★☆8300만 원☆★
셀레브리티의 애장품 경매가 TOP 18
13. 이소룡의 코트

이소룡의 마지막 영화 ‘사망유희(The Game Of Death)’에서 그가 입고 등장했던 코트가 7만7000달러(8300만 원)에 팔렸다. 홍콩 경매에서도 흔하지 않은 쿵푸 관련 매물이어서 많은 이들이 눈독을 들였다. 파란 코드의 안감에 털이 있는 이 코트는 영화를 위해 1973년에 제작된 의상이다. ‘사망유희’는 이소룡이 뇌부종으로 사망한 후에 개봉했다.





★☆4200만 원☆★
셀레브리티의 애장품 경매가 TOP 18
14. 지미 헨드릭스의 코트

20세기 최고의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의 명반 ‘일렉트릭 레이디랜드(Electric Ladyland)’의 마지막 트랙을 장식한 곡 ‘부두 차일드(Voodoo child)’의 의상이 경매에 나왔다. 1990년대 전성기를 이뤘던 록 아이템을 모으는 이들에게 헨드릭스의 밀리터리 회색 재킷은 가치를 따질 수 없는 아이템이다. 헨드릭스의 어머니 집에 있던 이 코트는 3만9000달러(4200만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3300만 원☆★
셀레브리티의 애장품 경매가 TOP 18
15. 레이디 가가 누드 스케치

재즈 뮤지션 토니 베넷이 그린 레이디 가가의 누드 스케치가 이베이에 3만 달러(3300만 원)에 나왔다. 베넷은 레이디 가가의 노래 ‘더 레이디 이즈 트램프’에 참여했다가 우연히 누드 스케치를 하게 됐다. 주변의 즉석 제안에 민망해하던 베넷은 레이디 가가의 승낙에 힘을 얻어 알몸의 그녀를 스케치로 남겼다. 18×24인치의 푸른빛이 있는 종이에 목탄으로 그려진 누드화 속 레이디 가가는 엎드린 자세로 담배를 손가락에 쥐고 있다.





★☆2600만 원☆★
셀레브리티의 애장품 경매가 TOP 18
셀레브리티의 애장품 경매가 TOP 18
16.엘비스 프레슬리의 시계

34세에 세상을 떠난 이후 전설이 돼버린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의 시계는 얼마의 가치를 가질까. 해밀턴(Hamilton) 시계는 14K 금 프레임에 검은 가죽 끈으로 구성돼 있다. 뒤에는 ‘엘비스, 집에 온 걸 환영한다. 탱커스로부터(Welcome Home Elvis, from the Tankers)’라고 적혀 있다. 더 탱커스는 엘비스의 초기 팬클럽의 이름으로 엘비스는 이 시계를 받고 약 6개월 동안 차고 다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수리가 필요해 그의 친척에게 맡겨져 지금까지 보관돼 왔다. 이 시계는 경매에서 2만4000달러(2600만 원)에 팔렸다.



★☆1600만 원☆★
셀레브리티의 애장품 경매가 TOP 18
17. 빅토리아 여왕의 바지 속옷

앤티크 수집가들에게는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사용했던 바지 속옷은 그야말로 희귀하고 가치가 높은 아이템이다. 따라서 에든버러에서 열린 경매에서 이 헝겊 한 장의 가격은 1만5000달러(1600만 원)까지 치달았다. 흰 실크 바지 속옷은 무명의 한 수집가에게 팔려나갔다. 경매 열기가 뜨거워 예상 가격보다 3배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860만 원☆★
셀레브리티의 애장품 경매가 TOP 18
18.카일리 미노그 속옷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카일리 미노그(Kylie Minogue)의 란제리 세트는 8000달러(860만 원)에 낙찰됐다. 빨간 실크 라펄라(La perla) 란제리는 미노그가 스터디복스재단(Study Vox Foundation)이 기금 마련을 위한 달력 촬영 때 입었던 것이다. 그리고 영국에서 가난한 젊은이들을 위한 지원금 마련을 위해 이 속옷이 경매에 나왔다. 미노그의 속옷은 경매에서 응찰자가 몰려 8000달러에 결정됐다.

낙찰 소식을 들은 미노그는 트위터에 ‘누군지는 모르지만, 고마워요. 와우, 좋은 뜻에 감격했어요(Thx to the mystery buyer!!! Wow! So thrilled for a great cause)’라고 남겼다.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