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 INTERVIEW

스위스 네슬레(Nestle) 그룹의 자회사 네스프레소(Nespresso)는 원두를 캡슐 안에 넣어 간편하게 내려 마시는 ‘캡슐커피’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회사다.

지난 2007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뒤 매년 30% 이상 성장을 거듭하며 캡슐커피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2012년 12월 5일, 아시아 최초로 네스프레소 플래그십 스토어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오픈했다.

조지 개롭(George Garrop) 한국네스프레소 대표는 이곳이 한국의 커피 애호가들에게 ‘커피에 대한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 자신한다.
조지 개롭 한국네스프레소 대표 “최고의 커피를 경험할 기회 제공하겠다”
한국네스프레소 대표로 부임한 뒤 지켜본 국내 캡슐커피 시장의 성장 추이는 어떠한가.

“네스프레소가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것이 5년 전의 일이다. 짧은 기간 동안 놀라울 정도로 많이 성장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매장의 확장세다. 지난 1년 반 동안 부티크 매장은 5곳에서 9곳으로 늘었고, 2012년엔 서울 외에도 부산, 대구 등의 지역에 매장을 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런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흥미진진한 시장이다.”

호주의 커피 시장과 차별화되는 한국 커피 시장만의 특징이 있다면.

“호주의 커피 문화는 유럽 이민자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한국에선 자생적으로 커피 문화가 형성돼 왔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커피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욕구다. 홍익대나 이태원의 커피숍에 가면 커피의 원산지나 강도를 표기해놓은 곳이 많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런 현상은 한국의 소비자들이 고품질의 커피를 추구할 뿐 아니라 원두에 대한 관심이나 이해도도 높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아시아 최초로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계기는 무엇인가.

“네스프레소는 기본적으로 ‘커피 애호가(coffee lover)’들을 타깃으로 한다. 그런데 이들이 커피를 즐기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어떤 이는 커피숍에서 친구와 함께 즐기는 커피를 최고로 여기고, 어떤 이는 혼자 신문을 보며 여유롭게 마시는 커피를 가장 좋아한다. 앞으로의 커피 산업은 단순히 커피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원하는 ‘무엇’을 추가적으로 서비스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번에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에선 고객들에게 커피 원산지에 대한 지식이나 가공법, 다양한 레시피로 커피를 맛있게 즐기는 법 등을 알려주는 커피체험센터(NCEC)를 운영할 예정이다. 커피에 대해 관심이 많은 한국 소비자들과 더 많은 지식을 나눔으로써 ‘최고의 커피를 경험할 수 있는(ultimate coffee experience)’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다.”

2013년 네스프레소의 목표는 무엇인가.

“그동안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온 만큼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커피 원두, 기계,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캡슐커피 시장을 이끌어가는 입장이기에 계속해서 혁신을 추구하는 것이 네스프레소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히 올해는 우리 서비스를 원하는 모든 고객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전국으로 매장을 넓히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김보람 기자 bramvo@kbizweek.com 사진 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