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 Interview

“이탈리아국민 브랜드의 디자인·품질로 자신”

올 초 한국 시장에 론칭했던 이탈리아 컨템퍼러리 실용 디자인의 대명사 ‘나바(NAVA)’의 마르코 나바(Marco Nava) 최고경영자(CEO)와 루카 페나티(Luca Penati) 총지배인이 3월 말 방한했다. 90여 년의 역사와 장인정신, 실용성에 기반한 디자인으로 전 세계에 마니아층을 양산하고 있는 나바는 경쟁력 있는 가격과 고품질로 한국 소비자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 나바 이탈리아 본사 마르코 나바 CEO(오른쪽)와 루카 페나티 총지배인.
▲ 나바 이탈리아 본사 마르코 나바 CEO(오른쪽)와 루카 페나티 총지배인.
나바는 예술의 도시 이탈리아에서 1922년 탄생한 브랜드다. ‘어반 모빌리티(urban mobility)’를 모토로 실용적인 디자인과 기능성을 추구하는 나바 제품은 크게 문구류와 가죽 잡화류로 나눌 수 있는데, 양자 모두 컨템퍼러리 스타일로 가격 대비 고품질과 예술적 디자인으로 일반 소비자는 물론 세계적으로 기업 고객도 많이 확보하고 있다.

CEO인 마르코 나바와 총지배인 루카 페나티는 인터뷰가 있던 날 새벽에 도착해 여독이 만면해 보였지만, 2012년 SS 시즌 신상품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자 예의 이탈리안 특유의 열정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90여 년의 역사를 지니 나바, 핵심적인 DNA는.

“현재 창업자의 3세가 이끌고 있는데, 나바의 DNA는 한 마디로 ‘변화(changing)’라고 할 수 있다. 초창기 인쇄업으로 출발한 나바는 1970년대 이탈리아 디자이너와 협업을 시작해 문구류 등을 선보이기 시작했고, 이후 가죽 잡화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나바의 뿌리는 이탈리안이지만, 글로벌 소비자의 새로운 니즈를 끊임없이 연구, 만족시키려는 노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일본 전자회사는 물론 한국 삼성전자와도 협업한 것으로 아는데.

“나바의 특·장점 중 하나는 다기능인데, 이번 출장에 들고 온 이 가방 하나만 봐도 가벼운 중량감을 유지하면서 내부 수납기능을 극대화시킨 제품이다. 랩톱 컴퓨터,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IP 제품 대부분을 넣고도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내부 디자인은 물론, 핸드캐리형 백과 백팩 두 가지 타입으로 변형이 가능하도록 디자인됐다. 일본의 전자제품인 ‘이다(IIDA)’와 한국의 삼성전자와 함께 협업이 가능했던 것도 바로 이러한 기능성과 품질력 덕분이다. 최근 삼성의 태블릿PC인 ‘아모르 2’ 백을 나바가 제작했다. 실제로 아모르2 백을 보면 ‘NAVA’라는 브랜드 로고를 볼 수 있다.”

나바는 이탈리아 ‘국민 브랜드’라고 들었다.

“실제로 이탈리아 백화점 어디에서든 만날 수 있는 브랜드다. 나바는 럭셔리 브랜드라기보다 중에서 중상 정도의 가격대를 유지하는, 컨템퍼러리하면서도 트렌디한 브랜드다.”

유럽은 물론 일본 유명 디자이너와도 협업한 컬렉션을 많이 선보인 것으로 아는데.

“‘데이 바이 데이(Day by Day)’라는 컬렉션의 다이어리는 지난 40년간 꾸준한 베스트셀러로 기록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이탈리아의 디자이너 막스 휴버(Max Huber) 작품이다. 이후 다양한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했는데, 그 과정을 통해 나바 역시 변화하며 보다 창조적인 디자인으로 더 큰 시장을 겨냥할 수 있었다. 패션기업과의 협업 역시 같은 맥락이다.”

한국 시장에는 어떤 식으로 포지셔닝할 계획인가.

“한국 소비자들은 고급스러운 취향을 가졌으며 매우 프로페셔널하다. 가격과 기능, 디자인 면에서 한국 시장에서의 전망도 밝을 것으로 본다. 한국 시장을 기점으로 아시아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글 장헌주 기자 chj@hankyung.com 사진 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