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리더들의 도전에 함께 했던 워치 메이커 제니스(ZENITH)가 한국에 상륙한다. 완벽한 무브먼트로 잘 알려진 제니스는 여러 명의 장인들이 한 지붕 아래서 최고의 기술력을 총합해 시너지를 일으키는 매뉴팩처 방식을 고안, 시대를 앞서가는 타임피스들을 생산해 냈다.
인도의 독립 운동을 이끌었던 지도자 간디의 포켓 워치
인도의 독립 운동을 이끌었던 지도자 간디의 포켓 워치
1865년 워치 메이커 조르주 파브르 자코(Georges Favre-Jacot)가 탄생시킨 제니스는 보다 정확한 시계 무브먼트를 생산하기 위해 쉼 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브랜드다.

‘제니스’는 ‘모든 것의 정점에 있다’는 의미의 스페인어. 창립 당시, 대부분의 시계 장인들이 자신들의 기술을 독보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홀로 워치 메이킹에 시간을 쏟고 있었던 반면, 제니스는 고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무브먼트를 만들기 위해 여러 명의 장인이 한 지붕 아래에서 개발에 참여하는 혁신적인 시계 제작 방식을 고안했다.
[Brand Story] ZENITH, 도전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하는 타임피스 한국 상륙
극한의 상황에서도 정확성을 지켜내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 제니스는 선구적인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된 제작 과정을 정착시킬 수 있었다. 시계 무브먼트를 구성하고 있는, 셀 수 없이 많은 각각의 파트를 담당하는 최고의 장인들이 모여 만드는 제품은 워치 메이킹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제품으로 각광받게 된 것.

최고의 기술을 향한 연구와 매뉴팩처 방식은 지금까지도 시대를 앞서가는 무브먼트 개발을 위한 자양분이 되고 있다. 현재는 최고경영자(CEO)인 장-프리데릭 듀포(Jean-Frederic Dufour)가 아름다움(beauty), 특별함(exclusivity), 정확성(precision)이라는 B.E.P. 콘셉트를 중심으로 무한한 기술력의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제니스 매뉴팩처는 145년이 넘는 세월 동안 스위스의 유명한 시계산업 도시인 ‘르 로클(Le Locle)’ 내의 같은 자리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시계들은 세계에서 가장 정확하다고 인정받고 있는데, 제니스는 워치 메이킹 역사 속에서 특별한 타임피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제니스의 완벽한 무브먼트는 1865년부터 지금까지 145년 동안 2330개가 넘는 상을 수상했는데, 그 가운데 1447개는 최초로 수상한 것이다. 이러한 무브먼트가 탑재된 시계는 어떠한 극한의 상황에서도 정확성을 잃지 않는 제품으로 더욱 유명하다.

1911년 세계 최초로 남극을 정복한 노르웨이의 탐험가 로알 아문센(Roald Amundsen)은 남극 정복 시 제니스 시계를 착용, 최초의 남극 탐험이란 혹독한 과정을 이겨냈다. 1970년에는 당시 새롭게 출시한 무브먼트를 보잉 707 기체의 착륙 기어에 고정시켜 실시하는 성능 테스트에서 기체가 파리에서 뉴욕까지 운항하는 동안 영하 62도의 낮은 온도와 낮은 압력 속에서 아무런 이상 없이 작동함을 입증해 워치 메이커로서의 입지를 보다 확실히 굳혔다. 현재까지도 제니스는 브랜드만의 매뉴팩처와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스위스 워치 메이킹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뛰어난 무브먼트 기술력을 자랑하는 제니스 워치
뛰어난 무브먼트 기술력을 자랑하는 제니스 워치
역사적인 ‘리더’의 손목을 장식했던 시계

지금까지도 지속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J.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뛰어난 리더십으로 미국을 세계 강대국으로 만들었다. 그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전, 가장 활발한 선거 활동을 벌였던 1960년에 케네디는 자신의 도전에 힘을 실어줄 시계로 강한 내구성과 뛰어난 정확성을 동시에 가진 제니스를 택했고, 다음 해인 1961년 미국의 제35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사각형 케이스가 눈길을 끄는 그의 시계는 ‘케네디 시계(Kennedy watch)’로 불리며 세인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보다 앞선 1930년대 인도‘자유의 아버지’로 여겨지는 마하트마 간디의 트레이드마크 중 하나인 포켓워치 또한 제니스의 제품이었다. 간디는 크로노그래프 기능 및 내면적인 강인함을 지니고 있는 포켓워치와 함께 인도의 자유를 향해 대중을 이끌었다.

강인한 정신력과 특유의 리더십으로 성공의 궤도를 달렸던 그들에게는 항상 제니스가 함께 했던 것. 브랜드만의 기술력과 그 아름다움은 역사 속에서 멈추지 않고 그 정신을 계속 이어 오고 있다.

처음부터 브랜드가 추구하는 미지의 목표를 향한 길은 열려 있었다. 고여 있지 않은 새로운 생각들과 새로운 기술력을 사용해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정신은 제니스를 더욱 빛나게 만들어 주었다.

제니스의 시계들은 인간의 위대한 모험들과 함께 했다. 아문센의 북극과 남극 탐험, 인도의 독립을 위한 간디의 비폭력 투쟁, 모나코의 알버트 1세 왕자의 생태계 보존을 위한 기업 창립, 루이 블레리오의 영국 해협 횡단, 케네디 미 대통령의 뛰어난 정치 활동, 그리고 혼자서 북극을 향해 기구 여행을 했던 프랑스 의사 장-루이 에티엔느와도 함께 했다. 머지않아 제니스의 시계는 특유의 정확성으로 최초로 성층권에 도달하기 위한 음속 장벽 극복의 새로운 모험에 함께할 것이다.
제니스의 완벽한 무브먼트는 145년 동안 2330개가 넘는 상을 수상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제니스의 완벽한 무브먼트는 145년 동안 2330개가 넘는 상을 수상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뻔했던 무브먼트 엘 프리메로

1899년, 제니스는 최초의 자사 크로노그래프를 발표했다. 크로노그래프를 만들어 내는 새로운 기술은 빠른 산업 발전에 따른 자동차의 발명과 함께 급속도로 관심을 받게 됐다.

20세기의 화려한 시작과 함께 군대에서는 자성에 영향을 받지 않고 많은 먼지량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뛰어난 기술력이 접합된 크로노그래프를 필요로 하게 됐다. 적군이 얼마나 가까이에 왔는지 알게 해주는 전파 기능과 공군을 위한 플라이백 기능 또한 요구됐다.

이러한 조건을 위한 기술력이 끊임없이 연구됐는데, 세계 경제의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1969년, 이윽고 콩코드(Concord)가 하늘로 날아올랐다. 같은 해에 인간은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했고 우주를 향한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였던 인간의 달 착륙과 더불어 세계를 놀라게 한 무브먼트가 개발됐다.

워치 메이킹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던 제니스에서 같은 해에 시계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시계를 세상에 소개하게 된다. 스페인어로 ‘최고의 것’이라는 의미를 지닌 ‘엘 프리메로(El Primero)’에는 같은 이름의 무브먼트가 탑재돼 있는데, 출시 이후부터 현재까지 제니스를 대표하는 모델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시간당 3만6000회 진동하는 무브먼트로 같은 시기에 최초로 크로노그래프가 탑재된 손목시계였다. 당시 대중에게 소개됐던 시계의 최고 진동수가 2만8800회였던 것에 비해 제니스의 엘 프리메로는 현저하게 뛰어난 기술력으로 지금까지도 3만6000회 진동의 무브먼트로는 유일무이하다.
[Brand Story] ZENITH, 도전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하는 타임피스 한국 상륙
1970년대 쿼츠 시계가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게 되면서, 제니스도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거를 순 없었다. 1975년 미국인 사업가의 소유였던 제니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메커니컬 시계 산업이 하향곡선을 그릴 때 엘 프리메로를 만드는 모든 도구와 설계도를 처분하라는 결정이 내려졌다. 그러한 위기 속에서도 시계 장인이었던 찰스 베르모(Charles Vermot)는 엘 프리메로가 미래에 갖게 될 가치를 확신하고 관련된 모든 정보를 숨겼다.

그의 판단이 결국 지금의 제니스를 지킬 수 있었던 것. 한 개의 엘 프리메로 시계가 만들어지는 데에는 약 9개월의 시간이 걸리는데, 이는 부속품의 생산, 무브먼트 조립, 그리고 약 5500회의 테스트를 거치는 데 걸리는 시간으로 제니스가 시계에 쏟는 노력과 섬세함을 대변하는 사실이다.

문의 02-3279-9033, www.mnbinc.co.kr
장헌주 기자 c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