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윈저 파트너십 기념 방한한 보비 찰턴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보비 찰턴(Bobby Charlton) 경이 한국을 찾았다. 이번 방한은 그가 이사로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위스키 윈저의 파트너십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로 평가받는 그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Spot Interview] 박지성은 팀의 주축, 한국팬의 열정에 찬사를 보낸다
맨유와 윈저가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고 하는데, 어떤 활동을 하나.

“맨유는 디아지오의 브랜드인 스미노프라는 세계 1위의 보드카와 지난 2008년부터 파트너 관계를 맺어왔다. 이번에 디아지오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윈저라는 위스키 브랜드와 파트너 관계를 확장했다.”

윈저와 맨유가 앞으로 어떻게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맨유는 이미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이다. 윈저는 한국과 아시아 지역에서 최고의 위스키로 자리매김했으며, 세계적인 위스키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서로가 필요한 부분에서 영향력을 나눈다면,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윈저 17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슈퍼 프리미엄 위스키라는 점에 매우 놀랐다.”

한국 축구에 대한 평가를 부탁한다.

“한국 축구는 눈부신 발전을 해왔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도 그렇지만, 특히 정신적인 측면에서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지난 2002년 월드컵을 보면서 한국 선수들이 매우 행복한 선수라는 생각을 했다. 또한 그렇게 열정적으로 응원하고 축구를 즐길 줄 아는 대한민국 축구 팬들도 매우 행복해 보였다.”

박지성 선수가 맨유에서 뛰고 있다. 어떻게 평가하는가.

“박지성 선수는 팀의 주축 선수다. 끊임없이 움직이며 상대방을 괴롭힌다. 매우 영리한 선수이며, 감독 입장에서 매우 활용도가 높은 선수다. 그의 뛰어난 위치 선정 능력이나 지치지 않는 체력, 수비 가담 능력 등은 맨유 선수 중 최고 수준이다. 인간적으로도 매우 성실하며, 책임감이 있는 선수다.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모습이 매우 보기 좋다.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지성 선수 외에 아는 한국 축구 선수가 있는가.

“영국 볼턴에서 뛰고 있는 이청용 선수를 알고 있다. 박지성 선수와 비슷하게 아주 영리하고 성실한 플레이를 하는 것 같다. 어린 나이에도 대담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어떻게 하면 축구를 즐겁게 할 수 있는지 알고 있는 것 같다. 차두리와 기성용 등 스코틀랜드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알고 있다. 모두 좋은 선수들이다.”

현재 맨유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웨인 루니가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긱스, 스콜스, 퍼디낸드도 훌륭하지만, 필드 위에 그가 나타나면, 팬들은 기대를 하기 시작한다. 경기를 지휘하고, 누구보다 먼저 달려 나가고 관중들을 열광시킨다. 이는 그가 슛과 드리블을 할 줄 아는 플레이어이기 때문이다. 아마 나를 따라올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그가 매우 자랑스럽다.”

축구뿐 아니라 인생의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잘 알겠지만, 축구는 11명이 하는 운동이다. 하지만, 그 11명 중에서도 경기를 주도하고, 동료들의 기운을 북돋우며,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고, 마침내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가는 1명의 선수가 있다. 나는 당신이 그런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주위 사람들을 독려해 변화시키고 더 나아가 이 세상을 조금 더 좋은 쪽으로 바꿀 수 있는 그런 사람 말이다.”

글 신규섭·사진 이승재 기자 wa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