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비즈니스로 해외를 방문했을 당시, 외국에서 볼 수 있었던 한국 상품은 대기업의 자동차와 가전제품이 전부였다. 그마저도 품질보다는 ‘가격이 싼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어서 안타까움을 느끼곤 했다. 한마디로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가 존재하고 있었던 것.
그러나 이후 많은 경제인들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으로 ‘코리아 브랜드’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로 성장했다. 이제 해외를 나가보면 한국의 브랜드가 고가의 백화점 진열대를 차지하고 있고, 많은 나라의 젊은이들이 한국산 차를 타고 싶어 하며, 한국산 휴대전화로 통화하고 싶어 한다.
해외에서의 ‘메이드 인 코리아’ 열풍은 눈에 띌 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머나먼 타국에서도 우리의 노래와 드라마를 볼 수 있고, 우리 배우들에게 열광하는 외국 젊은이들을 볼 수 있다.
코리아 열풍은 생활소품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주방용품 전문 업체 대표로서, 우리 상품의 품질과 디자인을 높이 평가하는 해외 고객들이 늘고 있다는 점은 이를 반증하는 좋은 예라고 말하고 싶다.
세계의 주방에 우리의 주방용품들이 하나 둘 늘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성장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성장’은 자전거 타기와 같다. 잠시라도 멈춰서면 쓰러지고 말기 때문이다. 세계 시장의 흐름을 읽고 먼저 앞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향후 성장을 위한 첫 번째 키워드는 역시 ‘에코’다. 에코는 사람을 위한, 국가를 위한, 그리고 인류공동체를 위한 대안이다. 그리고 기업의 새로운 성장모멘텀이기도 하다. 주방용품 업계에서도 에코의 바람은 거세다.
몸에 좋은 것, 인체에 유해하지 않는 것에 대한 전 세계 소비자의 니즈를 외면해서는 성장도 경쟁력도 담보할 수 없다. 최근에 참석한 독일 암비엔테, 중국 광저우, 미국 시카고 박람회 등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주방용품 및 생활용품 박람회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네오플램 역시 세계적인 트렌드를 거스를 수는 없는 법. 국내 주방업계에 친환경 소재인 세라믹 코팅을 적용한 에콜론팬을 소개하며 주방용품의 친환경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미래성장의 두 번째 키워드는 역시 ‘디자인’이다. 디자인이 경쟁력이라는 말은 더 이상 새롭지 않다.내가 운영하는 네오플램 주방용품이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지닌 테팔이나 휘슬러 제품과 경쟁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디자인의 힘이었다고 생각한다.
먼저 세계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력도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보기에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은 이제 우리만의 속담이 아닌 것 같다.
마지막 키워드는 바로 ‘스마트’다. 스마트의 기본 철학은 바로 소통과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고객의 니즈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실시간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 이것이 바로 스마트가 만들어낸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스마트는 인류의 모든 생활 속에 적용돼 가고 있다. 가정의 침실이나 주방에서 국가의 시스템까지 스마트의 패러다임은 적용될 것이다.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 ‘스마트 네오플램’의 과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점점 더 심화돼 가고 있는 세계 경영환경 속에서 살아남고,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우리의 발걸음은 바쁘기만 하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1등 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많은 기업들의 노력 속에 대한민국의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네오플램도 그 희망의 대열에 동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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