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정창원 IT팀장

이닉스는 2006년에 대형 정보기술(IT) 종목 중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으며 향후에도 메모리 경기 호황과 강력한 경쟁력에 힘입어 차별화된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닉스 주가에 가장 핵심 변수인 메모리 시황은 2006년 상반기 중 플래시 메모리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DRAM 시황이 꾸준히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플래시 메모리도 연중 최고의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강세로 반전되고 있다.하이닉스의 매출액 중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DRAM은 윈도 비스타 출시 임박, 경쟁업체의 공급 차질 등에 따라 시황이 당초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 업체들의 80나노 공정 이전으로 공급이 증가하고 PC업계의 재고 조정이 예상되는 4분기에는 DRAM 현물 가격의 완만한 약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내년 1월말 비스타 출시를 앞두고 PC업체들이 비스타용 PC 생산을 11월 말부터 재개할 가능성이 높아 가격이 급락하거나 하락세가 장기화될 위험은 적어 보이며 전반적인 DRAM 호황 국면은 2007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경쟁업체의 80나노와 90나노 등 차세대 공정 이전이 차질을 보이고 있어 4분기 DRAM 시황은 예상보다 더 좋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하이닉스는 경쟁업체 대비 80나노 공정 전환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대규모 투자가 단행된 국내외 공장의 가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빠른 실적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다.플래시 메모리는 핸드셋, MP3플레이어, 게임기용 등 수요가 최성수기에 진입하는 8월 말 이후~12월 전후까지 가격 안정이 예상된다. 하이닉스는 2분기 중 4기가 제품을 성공적으로 양산한 이후 6개월 만인 4분기에 8기가 제품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보여 업계 평균 이상의 원가 절감과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2007년 상반기에 계절적인 플래시 메모리 수요 감소 우려가 있으나 공급 측면에서 메모리 업체들이 플래시 메모리보다는 비스타 효과가 기대되는 DRAM 증산에 치중할 가능성이 커 보여 수요 둔화 폭은 올해 상반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을 전망이다. 따라서 DRAM과 플래시를 더한 메모리 경기는 적어도 2007년 상반기까지 호황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하이닉스는 이 같은 업황 호조와 업계 평균 이상의 생산성 향상으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0% 이상 증가해 60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대규모 설비 투자 효과와 윈도 비스타 효과가 상승 작용을 일으키는 2007년에는 하이닉스의 매출액이 8조 원을 넘어서고 영업이익도 2조 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하이닉스의 주가는 최근 4만 원을 넘어선 이후 기술적인 조정 국면을 보이고 있으나 반도체 업체의 주가가 경기와 동행하는 특징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머지않아 주가가 상승 반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6개월 목표주가는 4만5000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