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MONEY 편집장을 맡은 임 혁입니다. 중책을 맡고 보니 한편으론 설레고 한편으론 부담도 되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어쨌거나 독자 여러분의 삶을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보다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실용적 정보들을 꽉꽉 담아 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제 이름은 한자로 혁(革)입니다. 이 글자에는 ‘고치다’라는 뜻과 ‘가죽’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 이 두 가지 뜻이 한 글자에 담겼을까 궁금해 사전을 찾아본 적이 있습니다. 가죽을 뜻하는 한자에는 피(皮)와 혁(革)이 있는데 피는 생가죽이고 혁은 무두질한 가죽이라고 돼 있더군요. 무두질을 하면 가죽의 물리적 성질이 부드럽게 바뀝니다. 그만큼 가치가 높아지지요. 혁 자에 ‘고치다’라는 뜻이 담기게 된 것은 이 때문이라고 합니다.마침 이번 달의 커버스토리는 부동산 리모델링입니다. 리모델링은 구조와 용도 등을 뜯어고쳐서 높이는 것이라는 점에서 제 이름의 뜻과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커버스토리로 리모델링을 택한 것은 최근 부동산 재테크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부동산 관련 세제의 대대적 개편에 따라 지금까지의 투자 방식으로는 수익을 올리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부동산 시장에서는 새로운 투자 기법을 찾을 필요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MONEY 편집진은 그 유망한 투자 기법의 하나가 리모델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기존 건물의 구조와 용도를 뜯어고쳐서 가치를 높이는 것이 침체기 부동산 시장의 활로가 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리모델링 방법과 절세 요령, 주의사항까지 꼼꼼히 취재한 이번 호 커버스토리는 독자 여러분의 자산 가치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이번 호에는 또 ‘시골 의사’라는 인터넷 필명으로 잘 알려진 재야의 투자 고수 박경철 신세계연합병원 원장의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앞으로 7년이 투자로 돈을 벌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단언했습니다. 노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인구 구조의 변화를 감안할 때 우리나라도 2012년부터는 장기적인 경기 침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진단입니다. 재테크 분야에서의 ‘구루(guru)’라고 할 수 있는 박 원장과의 인터뷰 내용에서 독자 여러분의 투자 나침반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