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스타가 외환은행 매각대금을 역외옵션으로 헤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화 가수요 기대가 이어져 960원 대를 상회하던 원·달러 환율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동결과 중국의 금리 인상 후 950원 대에서 박스권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금리 동결 후 경제 변수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고 정책 기조도 불투명해짐에 따라 환율은 박스권 양상을 보이고 있는 달러화 움직임에 연동하며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이 연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일본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엔화가 주요국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8월초 100엔당 840원이던 원·엔 환율이 810원 대로 하락했다.기본적으로 ‘원화 강세, 달러 약세’ 전망이 아직까지 유효하다. 미국의 대외불균형 해소가 요원한 가운데 주요국의 통화 정책 변경의 시차 효과에 따른 달러화와 여타 통화들 간의 금리차 축소 등으로 달러화의 약세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다만, 올 하반기~내년 초 미국(세계)경기 조정에 따른 수출 둔화(원화 약세 요인)와 위안화 절상 기대감에 따른 아시아 통화의 동반 절상 가능성(원화 강세 요인) 등이 원화 가치에 상반된 힘으로 작용, 환율이 한 방향으로 쏠리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기적으로 볼 때 원화 강세 요인이 10월까지 강하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원화 약세 요인의 영향은 연말·연초에 가서야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대우증권 제공>